☞예봉산에서
내려본
한강의
모습, 구리시, 북한산등이 어림된다.
2003년 5월 12일(월)
인원: 나 혼자(솔토)
코스: 상팔당 예봉산 입구 → 예봉산 정상 → 철문봉 → 적갑산 → 삼갈래
→ 운길산 정상 → 수종사 → 조안면 보건지소(총산행시간:4시간 40분)
07:50
목동 집을 나서 지하철을 타고 청량리역 하차.
점심거리로 토스트와 김밥을 삼(김가네 즉석김밥)
09:30
경동시장 맞은편 현대코아 앞에서 166-2번 양수리행 버스(차비 900원)를 타고
덕소를 지나 상팔당 예봉산 입구에서 내림
10:30
버스에 내려 길건너 철교 밑으로 난 도로를 따라 쭉 올라가다 보면
새마을 부락이라 불리는 마을을 지나서, 10분정도 더 걸으면
예봉산 등산지도 안내판이 보이고,좌측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다.
가파른 능선길을 숨이 턱에 차오를때 까지 20여분 오르면
큰소나무 3개 정도가 그늘을 만들며 서있고
갈림길 3거리가 나오는데,거기서 오른쪽 능선을 타고 올라야 한다.
11:10
예봉산은 생각보다 등산코스가 가파르다.혼자 하는 산행이라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오르다보니 어디서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들린다.
등산로는 흙길이라 어디 쉴만한 장소가 없었는데 여기는 바위들이 있어
중화동에서 오신 65세된 할머님 두분이 나무 그늘에서 쉬고 계셨다.
젊었을때는 남자들보다 산을 더 잘 탔다고 자랑하시는 얘기 속에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시나 보다.
여기서 5분을 더가면 작은 능선에 올라서고 다시 10분정도를 더가니
큰 능선이 나오고, 다시 5분정도 더가면 쉴만한 장소가 나온다.
옆에는 예봉산 1-4 휴게소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11:40
처음 부터 계속해서 가파른 등산로를 올라와서 숨을 돌릴만하니
커다란 진달래 한그루가 만개한 꽃을 떨구며 나를 반기고 있다.
예봉산 표석(683m)이 조그맣게 서있고, 등산지도 안내판이 있다.
예봉산 정상에서 전망을 보려하니 스모그 현상으로 해서
남한강변의 절경이 잘 보이지않아 시야가 답답하였다.
지도를 보니 내가 올라온 코스가 예봉산 제5코스라는것을 알게되었고
좌로는 철문봉 0.55km,우로는 세정사 0.25km라는 안내가 있어서'
나는 좌측의 철문봉 코스로 해서 운길산 종주 산행으로 방향을 잡았다.
조금 내려가다가 보니 지금 까지 지나온 중에서 조금 넓은 지대가
나타났는데, 여자등산객 두분이 산나물을 채취하고 있어
우리 산악회 회원중에 산나물에 대해 잘 아는 00님이 생각났다.
12:00
철문봉(喆文峰,630m)에 도착했다.철문봉에 대한 유래가 적힌 안내판이 있다.
"정약용,정약전,정약종 형제가 본가인 여유당(남양주 조안면 능내리
마재)
에서 집뒤 능선을 따라 이곳 까지 와서 학문의 도를 밝혔다(喆)"하여
철문봉이란 명산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안내판을 등지고 우측으로는 적갑산,좌측으로는 3,5코스 하산길이다.
12:15
적갑산(564m)에 도착하였다. 하마터면 지나칠뻔 했다.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니
커다란 소나무 그늘이 눈에 띄고 전망이 좋아 보이길래 잠시 쉬려하니
바로 옆 나무에 손바닥 만한 안내글이 붙어있어 알았다.세월이 흐른듯
매직 글씨가 흐릿해져 겨우 읽을수 있었다.적갑산에 대한 유래였다.
"국립지리원 지형도에 적갑산(赤甲山)으로 기록,현재 표준지명으로
통용되고 있다.옛날 이곳에 절터가 있어서 절골이라 했고,절골산 →
적골산 이었는데 일제때 조선총독 지리원에서 이런 유래를 모르고
적갑산으로 기록하여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여기서 15분 가량 가다보면 철탑을 지나고,10여분 더가면 삼갈래길이
나오는데 뒤를 돌아보면 나즈막하게 겨우 글씨만 보이는 흐릿한
표지판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운길산을 안내한다.
내려가는 길로 조금 가다보면 갈래길이 또 나오는데,운길산은 건너
등산로를 치고
올라가야한다는 A4용지 코팅한 안내글이 나온다.우측으로는
예봉산2,3 진입로라는 표지판이 서있다.
12:45
여기 큰 떡갈나무 그늘아래에서 가져간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13:00
여기서 부터 운길산이 1시간 50분이라는 안내글을 읽고 부지런히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가파른 능선길을 치고 올라 갔다.50여분 부지런히 가다보니
등산객이 보이길래 인사하고 운길산 정상이 얼마남았냐 물으니
10여분 남았단다.아니 그러면 내가 그렇게 빨리 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숨이 턱까지 차서 바위 틈을 넘어 올라서니,하산하는 등산로가 보이는데
그리로 내려가지말고,바로 좌측의 바위를 타고 10여분 올라가니 운길산 정상이었다.
14:00
운길산 정상(610M)에 도착하였다.정상 표지석도 없고,나지막하게 운길산
표지판이 있어 운길산 정상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올라온 방향의 길로 다시 돌아내려 40여분 가면 동국대연습림이 나오는데
나는 수종사 방향으로 하산길을 택했다.
철재옥탑과 표지판 사이 등산로로 10여분 내려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15분정도 더 내려가면 수종사가 나온다.
<수종사 전경>
14:25
수종사에 도착하였다.무료다실에서는 다섯팀 정도 차를 마시고 있었고
옆에 전망대에서는 팔당호가 내려다 보인다.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수된다
하여 두물머리(양수리)라 불리는데,오늘은 스모그 현상으로 흐릿하게
보인다.
경내를 둘러보니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수종사 다보탑이 보이고,그 탑에
대한 유래가 적힌 안내판이 있다.
약수각에서 목마름을 달래고 수종사 입구로 내려서니 주차장이 있고
운길산 등산안내판과 운길산에 관한 詩가 적혀 있다.
.
"수종사는 운길산 정상에 못미쳐 자리잡고 있으며 산이 가파라서 마치
공중에 떠있는 누각과 같아서 팔당호의 불빛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인다.
운길산
운길산 높은 봉우리에는
해마다 쟁반같은 달이 돋는다네
그래서 종은사 찾아 묵었고
더구나 보름달에 바라본거겠지
휼륭한 詩句 읊기에도 괴롭고
해맑은 달빛 바라볼수록 차가운데
삶과 죽음의 무한한뜻 생각하려
기나긴 밤을 홀로 난간에 기대있네
- 한음 이 덕 형 -
15:10
수종사에서 25분정도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조안면 보건지소 앞 버스
정류장에 도착. 30분마다 지나는 마을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 가니 양수리 읍내가 나온다.
여기서 서울가는 2000-1번 좌석버스(1200원)를 타고,
강변역에 도착하니 17:00이었다.
오늘 등산은 인터넷 산행정보만을 읽고, 처음 가보는 예봉~운길산 종주 산행으로,
다음에 우리 산악회에서 가기로 돼어 있지만,내가 참석치 못할것 같아서
먼저 다녀온 산행입니다.
다음 산행에 참고하기 위해 교통, 산행구간별 소요 시간등 자세하게
적었음.
첫댓글 읽으면서 어찌나 꼼꼼하게 나열하셧나 햇더니만..역시..우리카페주인님이시군요..^^* 수고많으셧어요 다음 산행에 같이해요...좋은 하루되시구요
덕분에 하염없이 이어지는 예봉산의 오솔길 같은 능선길과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던 수종사가 생각났습니다. 강을 바라보며 마신 차 한 잔과 오래된 은행나무도요...
산행하시면서 메모하구다니시나....대단하시네요 !! 주말에 뵈요.^^*
흥 ~매니아 아니랄까봐??? 어찌 그리 잘도 적으셨나요?? 혼자산행이었지만 많은 생각하실수있는 좋은 기회였을거라 생각하며 부럽네요. 전 죽었다 깨어나도 혼자 산행을 못할거 같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