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계속되는 이상고온으로 인해 아예 슬로프가 굵은 왕소금을 서까래질을 한듯한 염전의 느낌이다.
토요일 오후4시경에 빅베어 슬로프 왼편에 위치한(즉 주금산 사기막골 계곡가에 위치한) 녹원산장모텔 306호(@60,000원)에 여장을 풀고 미리 들어와 있던 유예정,이준현씨와 만나 이준현씨가 준비해온 김치찌개로 이른 저녁식사후 오후6시경에 숙소를 나와 야간스킹을 나갔다.
2.두어번 활주를 하니 벌써 슬로프가 엉망이 되어버려 일찍 접고서 김기태씨와 합류하여 숙소에서 맥주잔을 기울였다.
주된 대화의 내용은 빠르면 이번시즌부터 아니면 적어도 내년시즌부터는 용평시즌권 하나만 구입하여 용평에 시즌방을 마련키로한 내용이었다.
그런 와중에 횡계시내의 16평 오피스텔(횡계시내의 15층 오피스텔로 12층이며 등기평수는 27평임)이 3번이나 유찰된 상태로 법원 경매물건이 나와 집달리 비용과 제반수수료등을 감안하여 총 천팔백만원 정도면 매입이 가능하리라 판단되어(현지 매매싯가는 삼천오백만원 정도임), 5명정도만 뜻을 같이하면 큰비용 안들이고도 용평에 일생의 베이스캠프를 설치할 수 있으리란 계산속에 잔머리(?)를 굴려보기도 하였다.
우선 횡계의 시즌방에 있는 박희성씨와 통화하여 물건소재지의 직접방문과 주변상황을 파악해본 결과 만만치 않은 관리비 부분과 예상되는 미묘한(?) 법적인 하자부분등에 대해 선듯 결론이 안선 상태로 토요일 밤을 마감한다.
3.다음날 새벽6시에 일어나 빅베어 슬로프 하단의 골프연습장까지 산보겸 조깅을 하니 상큼한 산골의 새벽공기가 머리를 맑게 해주는듯하다.
온도계가 없어 정확한 온도는 모르나 제설작업을 안하는걸로 봐서는 영하 1~2도쯤 되어보이는 아침기온이다.
아침7시30분쯤 시간남짓 새벽스킹하고 돌아온 김기태씨와 같이 숙소에서 조식후 아침9시에 빅베어로 하여 익스프레스 리프트를 이용하여 88첼린져 슬로프에서 두시간 가량의 스킹후 숙소에서 중식후 다시 정오에 슬로프에 서니 영상6도의 기온탓인지 습설이 되어 그나마 오전보다는 양호한 상태를 보인다.
잠시뒤 베이스에서 허한구,마길남과 처 그리고 딸래미 마채원을 만나 안부를 주고받은뒤 헤어져 오후2시까지 오후스킹을 즐기고 숙소에서 오후두시반에 귀경길에 올라 인천에 오후 4시가 약간 넘어 도착한 무지하게 더운날의 베어스 스킹이었다.
스킹 다음날인 어제 오후에는 지금의 스키가 도저히 이번시즌에 무리일것 같아 부득이 개비를 하였다.
나의 실력에 맞거나 약간 위인 올라운드 계열의 살로몬 크로스멕스 파일럿 시리즈의 8- Demo 3V로...
아무래도 레이싱계열의 회전용 Equipe 3v는 내실력에 무리일것 같고,또 용평의 레드 메인슬로프에 모글이 조성되어 간혹 모글을 즐기려면 아무래도 올라운드 계열이 무난하리라 여겨지며,이번시즌에 구입한 고준현군의 스키 또한 동급의 8 -Pilot(W)인데 별 무리없이 부드럽게(?) 즐기는걸로 보아 나의 스킹스타일에 맞으리라 생각해서다.
아무튼 이글을 쓰고있는 X-Mas 이브인 오늘밤 야간스킹을 하며 만4년만에 개비한 장비의 성능테스트(?)를 내심 기대해보며,적어도 나자신은 장비데몬의 우를 범하지 않길 고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