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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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의지의 사나이 였다. 7년 전 위암 수술을 받고, 그것이 대장으로 전이되어
또 수술을 받고, 마지막엔 직장으로 전이되는 혹독한 암을 견디며,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여러모임에 성실히 참석함을 보며
모두들 그렇게 불렀다. 의지의 사나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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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열흘전 친구 4명과 대부도 집에 찾아 갔을 때, 수척해진 모습으로 병상에 누워있는
당신을 보았을 때, 당신 손을 잡고 어떤말을 해주어야 할지 몰라 했었는데 ........
그래도 친구의 마지막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해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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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기에 당신과 같이 하던 즐거웠던 추억들을 얹어본다,
어찌 잊을 수 있는 모습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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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이 2009년 7월에 10세된 손주 하나만 남겨놓고 먼저 떠났기에 마음고생이 많았음을 우리들은
안다. 오늘 장례식장엔 둘째가 손주 셋을 데리고 있더군 ~~~
큰손주는 대학생이고 사내녀석은 중학생인데 키가 어른 같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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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것은 부인께서도 지병이 있어서, 서울성모병원에서 최근에 수술을 받았으나
더 큰 적출물이 남아있어 수술을 또 해야 한다는 데도 불구하고
친구의 병세가 더 위중하여 간병하느라고 그냥 퇴원하였다 하데 .....
삼경회에서 조금이라도 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각각 성금을 내자고 시작하였는데 ....
그것이 그냥 조위금이 되었다고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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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평안히 지내게 세상의 모든 어려움을 잊고 말일세
(배우자 : 오귀례, 아들 : 박용하, 며느리 : 김정아, 손: 박경훈,성윤,세훈)
아들이 전남순천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어서 인지 빈소엔 조화가 가득하였다.
첫댓글 요즘은 동창회 단체 카톡방이 활발하여, 부고도 바로 카톡방에 띄운다.
많은 동창들이 애도의 조문을 카톡방에 올렸다. 해외에 있는 이관용과 이운세도 올리고 ~
지난달과 이달, 연달아 3명의 동창이 떠났다. 웬지 갑작스레 주변이 부음으로 소란하다.
떠나는 모습들이 일상이 되는 듯하다.
떠남이 이렇듯 가볍게 일상으로 닥아오니 인생무상이 내곁에 있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