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나님은 저를 하버드대학교에 보내주셨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는 삶을 준비하도록 이끌어주고 계십니다. 저는 하버드대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낼 때에 하나님의 기쁨을 구하는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날마다 저의 삶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시기를 기도할 것입니다.
또한 저는 하버드대학교 의예과 수업을 통해서 앞으로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며 수술을 집도하는 능력과 의과 계통의 전반적인 지식을 잘 습득하도록 열심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최첨단의 의학 정보를 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역사하셔서 치료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에게 치유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에게도 의료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봉사하며 사는 삶을 꿈꿉니다. 제3세계 사람들을 온전히 섬기기 위해 ‘복음과 의료 실력을 겸비한’ 의사가 되려고 힘쓸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가 저의 직업을 통해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으십니다. 만일 제가 제 장래를 꿈꾸며 제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인생을 살아가려 한다든지, 혹은 하나님의 기대나 뜻을 벗어난 인생을 살아간다면 하나님께서는 저의 가는 길을 언제라도 막으실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게 주신 이 모든 축복 역시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공부하고 봉사하며 살아가겠다는 저의 기도를 기쁘게 들으셨기 때문에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제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려고 공부했다면 저는 이렇게까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SAT 만점을 비롯하여 허락해주신 학업의 좋은 결과도, 하버드대학교에 진학하면서 풀스칼러십(Full Scholarship)을 받게 된 것도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은총과 선물로 하락하신 것들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미처 구하지 못했고 깨닫지 못했던 것들까지 제게 전부 쏟아부어주셨습니다.
저의 모든 삶은 저의 것이 아니며 모두 하나님이 주신 복이라고 믿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저의 삶을 통해 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또한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길을 따라 섬기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이 책을 읽는 한국의 중고등학생을 비롯한 여러 독자들께서 하나님을 향한 삶의 목적부터 분명히 세우시기를 감히 권면하고자 합니다.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셨거나 자신의 인생의 목적을 분명하게 세우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무엇보다 먼저 창조주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인생을 설계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계신 것을 인정하면서도 공부만이 최고라는 생각에 붙들려 있는 분들이 있다면 과연 무엇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문제인가를 다시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다는 말은 우리의 삶을 하나님이 영광 받으실 만한 삶으로 발전시키고 준비해나간다는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미래의 자신이 쓰임받기 위해 자신의 달란트를 최대한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 공부를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 위해 대학에 가야 할 필요가 있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학업에 열중하는 믿음의 청소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제 경우에는, 제가 하나님께 집중했을 때 공부에도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집중하지 않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던 적은 거의 없습니다. 하나님께 목적을 두며 인생의 올바른 목적을 세운 사람이라야 자신이 하고 있는, 혹은 해야 할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저는 독자 여러분 각자가 이 같은 인생의 목적을 깨닫고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주일성수
하나님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으면 삶의 구체적인 정황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시험도 중요하고 공부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에 반드시 우선순위에 두십시오.
주일에는 반드시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십시오. 비록 시험이 눈앞에 닥쳤을 때에라도 교회 봉사와 교육 활동에 빠지지 마십시오. 시험이 바로 다음날 월요일 아침에 있을지라도 주일성수해야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월요일부터 중요한 시험이 있다고 할 때 시험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라도 시험 준비에 완벽했다고 자신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험 전날 교회 주일학교에 나와 예배를 드리는 학생도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도리어 부모님들이 더 염려하여 아예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하거나 오후 집회를 빼먹고 시험 준비를 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시험이나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의 경우 장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지 않도록 하며, 주일에도 학원이나 과외에서 수업을 받게 하는 부모님도 있다고 합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그 부모님들이 하나님을 모르는 분들이 아니라 교회의 직분자라는 것입니다. 오죽 마음이 답답하고 불안했으면 그러실까 하고 이해는 됩니다만 제 소견과 경험에 비추어볼 때 그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불신앙적인 결정입니다.
혹 주일을 성수하지 않으면서 공부한 결과 대학에 진학했다고 하더라도 그 학생은 결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믿음의 청년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비록 시험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해서 상대적으로 조금 떨어진 점수를 받게 되고, 상대적으로 좀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점수나 학력을 보고 우리를 사용하시는 분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삶의 목적을 둔 사람을 사용하시지 인간적인 욕심과 세속적인 성공주의에 불타는 사람을 쓰시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믿음의 학생들이 신앙생활을 우선하며 주일성수를 잘할 수 있도록 하려면 주중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자기관리와 시간관리를 해야 하는지 소개했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정신을 집중하여 학습 효과를 높이는 공부법을 간략하게나마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분명한 우선순위가 된다면 다른 모든 지혜는 하나님이 덤으로 주실 줄 믿습니다.
모쪼록 저와 여러분 모두 하나님과 함께 거하며, 하나님 안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삶에 투자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살아계신 하나님을 우리의 삶 가운데 매일매일 체험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 지인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