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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제주 성산일출봉 - 마음속에 해를 담다.
처음처럼 추천 0 조회 74 09.11.23 14:12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제주도 올레길 걷기 MT를 다녀왔다.

숙소는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빌레 빌리지였다. 금요일 저녁 도착해서 제주도 흙돼지로 저녁 식사를 하고 간단한 음주를 한 후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보자는 약속을 하고 각자 숙소로 돌아갔다.

식당 사장님 말씀에 의하면 6시30분쯤 해가 뜬다고 했다.

그럼 최소한 5시30분 정도에는 일어나서 6시에는 숙소에서 나가야 했다.

 

새벽 알람이 울렸다. 깜깜한 새벽 일어나 씻고 일행들 한명씩을 깨웠다.

6시 성산일출봉 일출을 보러 출발을 했다.

일행 14명 중 일출 참가자는 달랑 6명이었다.

 

성산일출봉은 외가랑 가까운 동네에 있어서 어릴적부터 자주 갔던 일출봉이었지만 새벽에 일출을 보기 위한 것은 처음이었다.

여명이 밝아오기도 전 깜깜한 일출봉을 향하는 길.. 누군가가 해 뜨는 시간이 몇시냐고 물었다. 6시30분은 조금 이른게..아닌가?? 라는 말에 131 기상 예보를 듣기 위해 전화를 했지만 일출 시간은 나오지 않는다. 상담원과 통화한 결과 일출은 대전 천문 연구원에서 알려준다고 한다. 허걱.. 그래서 천문 연구원 연락처를 받아서 전화를 했다. 제주도 일출 시간은 7시 11분이라고 했다.

 

6시 조금 넘은 시간에 펜션에서 출발해서 6시25분 정도 도착해서 물과 음료수를 챙겨서 일출봉을 오르기 시작했다.

 

2-30분 정도 올라가야 하는 일출봉.. 계단이 많아 힘들어 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새벽의 차가운 공기와 어둠 속의 가로등과 바닷 바람이 어우러진 풍경이 참 멋졌다.

 

성산일출봉은 올라가는 계단 중간 중간에 풍경을 감상 하거나 사진을 찍게 여유 공간과 벤치가 있었다.

 

계단을 오르다가 풍경을 보고 사진을 찍다 보니 어느새 정상이다.

 

성산 일출봉 성산에는 99개의 봉우리가 있다. 본래는 100개였는데 한 봉우리에서 요물이 나와서 밀어 버렸다는 전설이 있다. 어릴적 사촌 오빠에게 들은 이야기다^^ 이 99개의 봉우리가 성과 같은 모양을 이루고 있어 성산이라고 한다.

 

 

조금씩 하늘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런지 예감이 좋지 않다.

구름이 너무나 많다.

정상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 먼저 올라온 수십 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일출 보는 방향으로 쭉 계단식 의자를 만들어 놓았다.

연극 관람을 하듯이 모두 계단에 쪼르륵 앉아서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할머니가 파는 아주 단맛의 뜨거운 커피를 한잔씩 마시면서..

7시 10분이 다 되었지만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날은 밝아지고 해는 구름 뒤에 숨은 듯 했다.

 

구름 사이로 찬란한 햇살만이 조금씩 비추는 듯 했다.

 

7시 30분 쯤 되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온 가족이 온 팀과 계모임에서 온 듯한 중년 부부 동반 모임부터 젊은 부부와 연인들 까지 다양한 분들이 성산 일출봉의 일출을 담기 위해 오셨지만 아쉽게도 일출을 눈으로 볼수는 없었다.

 

이런 미련이 남아야 다시 또 성산일출봉을 방문할 수 있는 그런 여운이 남을 거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눈이 아닌 마음으로 일출의 아름다운 풍경을 생각했다.

 

우리 일행도 사진을 몇장 찍고 일출봉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차가운 제주도 바닷 바람을 맞으면서 내려오면서 본 성산포의 풍경은 올라올 때와는 또 다른 멋이 느껴졌다.

 

올라올 때는 새벽이 밝지 않아 어두운 야경 뿐이었지만 환한 아침의 성산포 마을과 바다와 섬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했다.

 

      

<하산 후 찍은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 일출 모습 사진을 사진으로 담다>

  

곳곳의 예쁜 풍경을 마음과 카메라에 담으면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귤을 한봉지 사고, 귤 파는 할머니께서 추천해 주신 일출봉 밑의 한성 식당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6명이니 다양하게 음식을 시켰다.

 

전복죽 2개 오분작성게 미역국 2개 제주 갈치구이와 옥돔구이.. 다양한 음식을 맛볼수 있는 기회였다.

 

밑반찬은 제주도 자리젓과 마늘 무침이 나왔다.

 

전복죽과 도톰한 갈치구이, 오분작이 들어간 성게 미역국 음식이 모두 맛있었다.

역시 맛집이라는 명성에 맞는 맛집이었다.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제주도의 맑은 새벽 공기를 마시고 새벽의 시원한 바람을 느꼈고 아름다운 야경과 제주 풍경을 볼 수 있어 참으로 좋았던 시간이었다.

 

다음에 성산 일출봉에 갈땐 일출을 꼭 볼 수 있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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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1.23 15:33

    첫댓글 아쉬움이 많이 남을 듯 하네요! 그래도 일출 사진을 사진으로 올려주시는 센스 좋은데요. 참 아침을 맛있게 드셨는데 숙소의 다른 분들어 어떻게 식사를 했는지 갑자기 궁금하네요!

  • 09.11.24 11:25

    제주도의 1번지가 성산 일출봉이라고 하던데요.^^ 그만큼 제주 관광에서 빼놓을수 없는 코스이고 계절과 기후에 따라서 느낌이 사뭇 다르게 다가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십여년전 한겨울에 우비입고 비맞으며 올랐을때의 느낌도 참 좋았던 걸로 기억되는데 처음처럼님 덕분에 기분좋게 감상하고 갑니다.^^

  • 09.11.24 15:24

    제주도 2번가서 한번만 올라가본 일출봉... 2번짼 비가와서 올라가는거 포기 했었는데! 처음처럼님 글 보니 다시 가보고 싶네요 ^^ 좋은 여행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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