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시, 이시누 그림, 창비(2019)
동시집 표지가 귀엽지요. 제목은 어찌 저래 순해서는...
시를 서너 번 읽으니 슴슴한 나물반찬 같은
동시집이라 부르고 싶어졌어요.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시를 쓰는 이준식 시인의
첫 동시집입니다. 넓게 보면 학교 이야기를 담은
시들이...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학교에서
일하는 분들인 선생님, 아주머니, 아저씨 얘기와
아이들의 생생한 일상이 담긴 시들이 가득해요.
더 세게 쳐서 아래 층에 있는 교장 선생님도
올라오게 하여 딱지치기 한판 치자는 너스레에
그만 웃음이 나고 말았어요.
실시간 검색어 부동 1위는 좋아하는 아이 이유진~^^
잘되면 1년 내내 바뀌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시끌벅적한 가운데 순간을 담은 시도 돋보여요.
저러다 금방 운동장으로 뛰쳐나가겠지요.
'그냥 나한테 밑줄 한번 쳐 줄래.'라고 말하는
아이의 간절한 마음이 곧 우리 마음이기도 해요.
그냥 나한테 노오란 별표 한번 쳐 줘~
그냥 씽긋 한번 웃어 줘 별 얘기 아니더라도~
그냥 도움이 안 되더라도 애쓴다고 한번 말해 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어수선한 요즘, 엄청 애쓰고 계신
분들께 노오란 별표 백 개, 서로 조심하며 배려해 주는
분들께 밑줄 쫙 그어봅니다.
슴슴한 나물반찬처럼 제 각기 다른 아이들의 향이
느껴지는 동시집, ''나한테 밑줄 한번 쳐 줄래''였습니다.
((시인의 자녀인 세 아이 이야기가 담긴 시도 웃음짓게 하네요.))
첫댓글 손글씨 정말 좋아요^^
시는 슴슴하니 더 좋더라는... 저에게는요~^^
글 열어 책 표지 보고는
"아구구~구여워랑~"
시, <층간 소음> 읽고는
"맞어맞어~"
<짝사랑> 읽으면서는
"아~어뜨케 이유진~^^"
<첫눈> 읽고는
"우와~시를 저렇게 마무리할 수도 있구낭~!!"
<밑줄> 읽고는
"아~진짜, 나두~^^"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 이 시집 사구 싶따~"
이렇게 이쁜 시 올려준 미나리님 손길과 마음에
밑줄 쫘악~^^
이렇게 긴 봄시내의 답글에 밑줄 쫘악~ 별표 열 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