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산(望山,397m),내봉산(359m) 산행후기
-경남 거제시 남부면-
-일시 : 2012년 3월 11일 일요일
-날씨 : 대체로 맑으나 약간의 눈 내리고 꽃샘추위 있는 날
-산행참가 : 45명
-상일에서 7시 37분경 출발
-망산은 암릉과 육산이 적절히 조화된 산으로 고려말 국운이 기울자 왜구의 침입이 잦아 왜구 선박의 감시를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이 산에 올라 망을 보았다고 해서 유래된 산이다.
-망산 정상 표석에는 천하일경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다도해의 수려한 조망이 일품인 산으로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다도해의 수려한 조망을 기대하면서 당일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머나먼 거제도로 향한다.
-이동거리가 가깝다면 망산만을 산행하기 보다는 노자산, 가라산, 망산 등 3개의 산을 연계하여 산행하는 것이 좋은데, 장거리로 인하여 그러지 못하는 점이 못내 아쉽다.
-거제도는 제주도의 약 1/3크기로 섬으로는 제주도에 이어 크기로는 우리나라에서 넘버 투에 해당하는 곳인데 비록 거리가 멀긴 하지만 그간 장승포, 옥포, 학동, 구조라, 해금강, 외도, 여차 등등 수차 거제도를 다녀왔기에 마음속의 거리는 결코 멀지가 않은 느낌이 든다.
-서울외곽순환, 중부고속, 대전통영간고속도로, 14번 국도 1018번 지방도 이용(중간 인삼랜드, 고성 공룡나라 휴게소에서 30분여 휴식)
-버스가 학동해수욕장 부근에 이르자 오래전 추억이 생각나면서 동백들이 빠알간 꽃들을 피웠는데 왼쪽으로는 해금강과 외도 합목해수욕장 바람의 언덕 등이 선명하게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거제의 명산 노자산의 수려한 암릉이 산객의 눈길을 유혹하고,
-여차몽돌해수욕장을 지나 12시 45분경 비포장 지방도를 거쳐 엘피라 펜션에 도착
-산행을 정비한 후 12시 52분경 출발.
-처음길은 왼쪽(남서쪽) 비포장 도로길 따라 7-8분 정도 걸어 약 400m정도를 지나니 오른쪽에 고동색의 이정표가 서 있는데 망산 2.6km, 명사 4.1km라 표시되어 있고,
-이정표가 가르키는 서북쪽 능선길을 따르니 주변엔 아주 작은 분홍색과 하얀색의 노루귀가 앙증맞고,
-1시 12분경 여차등 안부에 도착하고,
-이제부터는 산객들이 많아질 것이기에 이곳에서 점심을 하고,
-1시 51분경 서서히 내봉산쪽으로 향하고,
-내봉산 오름길은 처음에는 육산이다가 암릉지대가 나타나고,
-약 10여분 오르니 내봉산 정상인데 정상표시는 없고 오른쪽 정상쪽은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적혀 있고,
-내봉산 왼쪽 암릉에 오르니 바로 앞쪽(남쪽)으로는 대병대도 소병대도 가왕도가 지척이고, 그 왼쪽으로는 천장산과 함께 오래전 가족들과 휴가를 다녀온 여차몽돌해변이 다시는 오지 않을 옛날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고,
-2시 10분경 서서히 등로를 내리니 약간은 된비알길이면서 몇 개의 낮은 봉우리를 오르내리게 되고,
-등로 왼쪽으로는 수려한 암봉들이 나타나는데, 수려한 다도해에 빠져 암릉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가야할 망산 정상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많은 산객들이 운집해 있는 것이 보이고,
-어느덧 홍포로 빠지는 등로 삼거리에 이르는데 시간은 2시 43분경이고, 이정표에는 망산 0.4km라 표시되어 있고,
-망산 정상의 산객들이 많아 혼잡을 피하기 위해 이곳에서 약 10분 정도 휴식하며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암릉길따라 서서히 오르니 망산 정상인데 3시 5분경이고, 어느덧 부산과 대구에서 온 산객들은 거의 다 내려가 정상은 한산해졌고,
-정상의 조망은 막힘이 없어 남쪽 소병대도 대병대도 가왕도 뒤쪽으로는 매물도까지 지척이고, 오른쪽으로는 길다란 장사도와 함께 그 오른쪽으로는 비진도 용초도, 죽도 한산도까지 선명하고, 남서쪽 멀리 욕지도는 흐릿하고,
-뒤쪽(북동쪽)으로는 거제시의 최고봉 가라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는 해금강 외도 합목 해수욕장 등이 선명하고, 북쪽으로는 명사해수욕장과 함께 버스들도 보이고,
-망산에서 바라뵈는 수려한 조망에 정상 표석의 천하일경이라는 문구가 허세는 아는 듯 하고,
-3시 10분경 서서히 출발하고,
-앞쪽으로는 두 개의 수려한 암봉이 나나타는데, 첫 번째 암봉은 오른쪽으로 우회하게 되고,
-두번째 암봉은 날등을 그대로 넘게 되고,
-약간의 가파름 때문에 등로는 좌우로 휘돌고,
-해발이 낮아지자 이내 무덤이 나타나고,
-무덤 오른쪽 길을 따르니 커다란 소나무와 함께 잡목들이 도열해 있어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하고,
-도로가 가까워지자 잘 꾸며진 무덤을 지나 도로에 내리고,
-도로 오른쪽(북동쪽)따라 명사해수욕장 주차장에 도착하니 3시 52분경이고, 하산완료,
-차가운 바람에 주변 펜션을 빌려 총무 누님이 멋지게 버무리신 회무침에 하산주를 즐긴 후 5시 10분경 서울로 출발.
-중간 산청휴게소, 오창휴게소에서 휴식한 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상일육교 도착.
-산행거리 약 5km, 산행시간 약 3시간(점심 및 휴식시간 약 1시간 5분, 순산행시간 약 1시간 55분)
-초입 엘피라 펜션 지방도 해발 80m, 하산지점 명사해수욕장 해발 약 20m
-버스 이동거리 상일육교에서 여차해수욕장 부근까지 약 412km.
-이번 머나먼 장거리 산행을 위해 고생하신 윤대식 회장님, 함영애 총무님, 정재우 관리이사님 이하 모든 집행부님과 장거리 산행에 흔쾌히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고, 안전운행을 해주신 남영화님께도 감사드리고, 시 두편을 보내드리면서,
2012년 3월 12일 월요일 한병곤 올림
봄 아침-이해인
창 틈으로 쏟아진
천상의 햇살의
눈부신 색실 타래
하얀 손 위에 무지개로 흔들릴 때
눈물로 빚어내는
영혼의 맑은 가락
바람에 헝클어진 빛의 올을
정성껏 빗질하는 당신의 손이
노을을 쓸어내는 아침입니다
초라해도 봄이 오는 나의 안들에
당신을 모시면
기쁨 터트리는 매화 꽃망울
문신 같은 그리움을
이 가슴에 찍어 논
당신은 이상한 나라의 주인
지울 수 없는 슬픔도
당신 앞엔 축복입니다
봄나들이-정양
지긋지긋한 이 아파트 말고
어느 산기슭 어느 시냇가에
집 하나 이쁘게 짓고 사는 것이
아내는 소원이라 한다
말 못하는 짐승들도 기르고
오가는 새들 모이도 뿌려주면서
채소랑 곡식이랑 감 대추들 다 가꾸어
고맙고 다정하고 아까운 이들과
골고루 나누고 싶다고 한다
그런 소원을 언젠가 못 들어주랴 싶고
사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어서
그런 산기슭 그런 시냇가를 틈날 때마다
눈여기며 나는 늙는다
먼 길 나다니는 차창마다 그런 산천을
먼발치로 탐내는 것이, 부끄럽지만
어느새 버릇이 되어 있다
천해지는 건지 철이 드는 건지
부끄럽기는 마찬가지다
햇빛 바르고 물길도 곱고 바람 맑은 곳
혼자서 점찍어보는 그런 그리운 데가
나다니다 보면 참 많기도 하다
점찍어보는 데가 너무 많은가
간이라도 빼주고 싶은 아내에게
간 빼낼 재주가 나에게는 영 없는가
간도 쓸개도 뱃속에 있기나 한가
모처럼 아내와 나선 봄나들이
나이 들수록 속절없이 산천은 곱다
꽃범벅으로 점찍어보는 그리움들이
먼발치로 자꾸만 외면하면서 지나간다
첫댓글 산행후기를 읽다보니 산행내내 수려했던 풍광이 새롭습니다~~산행 리딩하시고 맛있는 회무침등등
여러모로 신경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후기 자알 읽고 갑니다~~~ ^^
장거리 산행에 유대장님도 수고 많았고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봄내음 맡으며 망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광이 그립습니다 해변에서 바라보는 바다와는 운치가 다르겠지요 산행후기를 보면서 위안 삼으렵니다 또한 먼거리 안내 해 주신 한부회장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회뜨시느라 산행도 못하시고 추운 바닷 바람에 장시간 고생 많으셨고 오랜 시간 원활한 진행에도 감사드립니다,,,
몸이 아프신 중에도 산방을 위해 벌써 후기까지 올리셨군요...고생 많으셨읍니다....운영진 여러분들 넘 고생하셨구요.회무침 정말 맛있었읍니다...눈감으면 떠오를것 같은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 환상 이었읍니다...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
바쁜 와중에도 이것저것 멋진 풍광 담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멋진 촬영 담아 올려주는 성의 ^^ 고마워여~~~
망산에서 내려다본 다도해의 아름다운 조망에 흠뻑 젖어 보기도 했지요...해외 여행이 부럽지 않습니다...한부회장님의 부지런함에 또한번 놀래고 자빠질뻔 했어요...성치않은 몸으로 언제 이렇게 후기에 시 까지.감탄하며 잘읽고 갑니다!!건강관리 잘하세요 감사합니다~^*^~
총무님 몸이 피곤한대도 회원님들를 위해 맛난것 많이 준비하느라 고생많았써,,,,,,,,,,,,,,,,,,,사랑해
회무침하시고 안주거리 등 이것저것 챙기시느라 총무 누님께서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쁜 총무님 늘 수고많이 하는거 진심으로 고마워요 ~~^^
항상 청우산방을 위해 애써주시는 부회장님깨 감사드림니다 산행에서나 오가는 버스안에서 까지 우리모두에게 기쁨를 안겨주시는 부회장님 또한번 감사합니다
묵묵히 이것저것 챙겨주신 총무 누님 이번에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부총무님도 늘 책임완수 하느라 애많이쓰셔쪄요~~^^
망산을 다녀오신 님들 부럽습니다 복도없는 바람이여 그래두 후기를 읽으며 마음껏 망산을 상상하며 즐거워습니다 한부회장님 수고하셨습니다 파이팅~~~^^
이번에 참석 못하시어 많이들 아쉬워하였답니다,,,바람 누님의 한결같은 성원에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