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표지판이 국가별로 조금씩, 아니 의외로 많이 다르다는 걸 독일에 살면서 알게 됐는데요. 특히 독일은 이 것 저 것 지시사항이 많은 나라 중 하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독일의 교통표지판들 중 몇 가지를 소개할까 하는데요. 독일와 렌터카로 운전하는 분들도 계시니까, 이 기회에 알아 두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독일의 주택가에서 자주 보게 되는 표지판입니다. 일단 이 게 서 있는 곳에서는 시속 30km/h를 넘기면 안되는데요. 지역에 따라선 10km/h로 제한하는 곳들도 있으니까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곳에 저 표시가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주택가에도 저런 표시를 해둬서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해주면 어떨까 싶네요.
독일 도로에서 가장 많이 보는 표지판 중에 하납니다. 이 황금 다이아몬드가 있는 도로의 차량에게 우선 주행권이 주어지죠. 메인 차로 표시라고 보면 되겠는데요. 이 걸 몰라서 사고가 나거나 다른 운전자와 시비가 붙는 경우 있으니까 조심, 또 조심.
이 보조 표지판의 경우는 좌회전하는 차로에게 우선권이 있다는 뜻입니다. 위에 보여드린 노란 다이아몬드 표지와 같이 붙어 있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둘 중에 하나가 보이면 어느 차로에 우선권이 있다는 뜻이니까 주의해야겠죠?
우리나라 주정차, 주차 금지 표지판입니다. 독일에 이것과 비슷한 것이 있는데 의미는 조금 다르죠.
두 개 중 위에 것은 주정차 금지 표지로, 우리나라와 같은데요. 밑에 녀석은 제한적 주차 금지를 표시합니다. 우리와는 조금 다르죠? 중간 파란색 부분에 화살표로 좌우측을 가리키는 표지판도 있는데, 그 건 좌측 혹은 우측 도로변에 이 표시가 해당된다는 뜻으로 보면 됩니다. 보통 이 표지판은 시간이나 요일 등을 알리는 보조 표지판과 함께 쓰일 때가 많습니다.
이 표시는 택시 주차를 금지한다는 게 아니라, 택시만 주차를 할 수 있다는 표십니다. 택시 승강장 등에서 볼 수 있겠죠? 보통 우리나라 교통표지판의 경우 파란색은 허가의 의미가 있고, 빨간색과 노란색이 함께 쓰인 삼각형 표지판은 주의를, 원형의 붉은색 테두리가 되어 있는 표지판은 금지를 나타낸다는 것도 기억하면 도움이 될 겁니다.
이처럼 흰색 바탕에 검정 테두리에 직사각형 모양은 우리나라나 독일 모두 설명적 요소가 담긴 보조 표지판인데요. 위에 택시만 주정차가 허용된 표지판 밑에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5대의 택시가 주정차가가능한 승강장이란 뜻입니다.
제한속도 30km/h 지역임을 알리는 표시이고,
이 건 최저속도가 30km/h라는 표시를 뜻합니다.
이 표지판은 두 가지를 가리키는데요. 우선 3차로 도로가 2개 차로로 줄어든다는 뜻이 하나 있고, 1차로와 2차로의 경우 이 지역에서는 최저 제한속도 80km/h와 50km/h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적어도 80과 50의 최저속도를 지키지 않고 달릴 수 있다는 뜻이죠. 이처럼 우리나라도 최저속도 표지판이 잘 달리는 도로에서는 같이 표시가 되어서 거북이 운전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특히 1차로를 고속도로에서는 비워두라는 표시를 자주 좀 표지판을 통해 인식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트레킹이나 등산을 하기 위해 온 등산객들을 위한 주차공간이란 뜻.
요건 인라인 스케치터들 달릴 수 있다는 표시. 독일어 프라이(frei)는 영어 free의 의미입니다.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다닐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고요.
이건 자전거와 보행자가 따로 걷고 주행하는 곳이란 뜻입니다.
이 표시가 있는 곳은 정체 구역을 뜻합니다. 한 마디로 " 막히니 각오하쇼~!" 라는 의미입니다. ㅜ.ㅜ
'움라이퉁'이라고 읽는데요. 우회도로, 우회하라는 뜻입니다. 공사로 길이 막혔을 때 주로 쓰입니다.
위에 빗금은 주로 아우토반에서 볼 수 있는데, 무제한 구간임을 알리는 것이고요. 아래는 주로 국도에서 볼 수 있는데 제한속도 60km/h가 끝났으니 국도 제한속도 (아마 100km/h일 겁니다.) 안에서 자유롭게 달리라는 표시입니다.
3.5톤 이상 트럭들끼리는 차간 거리를 70m 이하로 좁히지 말아야 한다는 걸 가리킵니다.
이건 독일에서 주변 국가 경계를 통과할 때 보게 되는 통행료 내는 곳 (혹은 통행료 스티커를 붙인 채 통과해야 함을 뜻하는)을 알립니다. 국경임을 뜻하는데, 물론 주변국가에서 독일로 들어올 땐 저런 표시를 볼 수 없습니다. 아우토반은 현재까지는 무료 이용이니까요. 다만 트럭의 경우는 통행료가 있습니다.
주차시간표라는 게 독일엔 있어요. 그걸 가지고 2시간까지 주차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DAUM 메인에 걸렸을 때 이 것과 관련한 포스팅을 했었죠.
저희 동네 사진으로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이 곳에 주차를 할 땐 외부 차량의 경우 주중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 오전 8시부터 오후 14시까지 1시간까지 주차 가능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차를 세울 땐,
도착한 시간에 맞춰 이렇게 주차시간카드를 운전석 쪽 대쉬보드 위에 올려 놓아야 하죠. 안 지키면 벌금 5유로 편지가 날아옵니다. (유경험자)
교통 표지판 공부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요. 어느 나라에서든 안전한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바로 표지판을 잘 보는 운전습관을 기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댓글 표지판만 봐도 교통 선진국 답네요 ㅎㅎㅎ 우리하고 다른점도 많이 보이구요
네, 우리하고 달라서 한국에서 운전면허 따서 독일에서 교환한 분들은 처음에 교통 표지판 공부부터 따로 하고 운전하는 게 좋습니다.
음...역시 캐나다보다는 훨씬 다양합니다^^
아...그렇군요.
뭔가 다양하고 복잡하군요.
운전하면서 척보고 이해해야하는데 아..독일에서 운전 처음하면 무지 버벅대겠는데요. ㅎ
마지막의 시간표시카드는 어디서 구매하나요? 저는 어디서 파는지 몰라서 두 시간마다 돌아와서 차를 다시 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
5 Taxen 좋은걸요~ 한국은 택시들이 지나치게 많이 줄지어 서있어서 통행을 다 가로막고 교통체증을 유발하거든요. 역시 독일!
맨 처음 표지판은 한국에 있어도 바뀌지 않으 것 같아요. 어기는 사람들에겐 오직 과속방지턱만이 답이더군요. 방지턱이 있더라도 rpm 심하게 올려대며 차량 앞뒤 범퍼로 바닥과 키스하는 운전자들 심심찮게 봅니다. 그게 학교 앞이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