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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아름다웠습니다. 남해대교의 야경과 어우러진 노량 앞바다의 풍경은 한폭의 그림이었습니다. 돌아오는 승합차에서 지난 초임교 시절의 교가(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를 구성지게 부르는 점권이의 노래는 내 초임시절 학교를 생각케 했고 인재의 그 누구를 향한 세레나데의 열창은 배꼽을 잡게도 하더이다. 호우는 아직도 신혼인지 옥자씨의 손을 꼭 잡은 두 손엔 열기가 배이고 강환이의 눅진한 입담에 깔깔거림으로 대응하는 예쁜 아가씨들... 정말 신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아마 그 분위기는 말로선, 글로선 전달이 불가능할 진데 진주공설운동장에서 14:40분에 동기 22명(강일룡,고덕룡,구본길,김강환,김영두,김점권,김형규,박광옥,박기식,박우근,백운도,신호우,오영환,온재윤,전임수,주판용,강영숙,박은숙,이옥자,배도자,심효선,최경애)을 싣고 출발한 하동관광버스는 1시간 남짓 달려 목적지인 하동노량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노량초등학교에 들어서자 먼저온 친구(구용효,이홍기,이점상,이상권,정현수,화성인,정인재)들이 노량의 갯내음과 함께 우리를 포근히 맞이했다. A,B,C세팀으로 나뉘어 자기팀의 명예를 걸고 사력을 다해 한판 배구잔치를 벌렸다. 독선적인 너무나 독선적인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지만 모두 웃음으로 마무리했고,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그분도 웃음으로 화를 쓸어내리더이다. 참 보기 좋은 모습입디다. 근데 배구 작전이 그렇게 많은 줄 내 미쳐 몰랐었는데 아주 열씸으로 배구만을 해대는 정공법이 있는가하면 허허실실법을 쓰기도하고 나를 무너뜨림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상대 무력화 전법 상대의 화를 돋우는 상대 약올리기 전법 그 모두는 우리 기수만이 가진 배구판에서만 가능한 전법일지니 다른데서는 안 써 먹는 지혜를 갖기를... 배구판에서의 열기는 남해대교밑 회성횟집으로 이어져 장어구이 식사로 이어지니 이 또한 여름 보약 한첩이라. 배구 보약 한첩, 장어구이 보약 한첩 하루 보약 두첩을 드신 우리 31명 동기님들 그 열정과 정열을 짧은 여름밤 어떻게 소화해 낼는지 주최측에선 걱정이 안될 수 가 없고 너무 깊이 알려고 하며 다칠 것도 같고, 어제 밤은 다들 별일 있으셨는지요? 있거나 말거나 한두살 먹은 애들도 아니고... 히히히 참 좋습니다. 이런 동기들이 함께하기에 우린 노량 앞바다에서 또 하나의 좋은 만남을 만들었습니다.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이었기에 만남이 있었고 그 만남은 우리들의 가슴에 또 다른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두었습니다. 우리의 만남은 계속됩니다. 언제 어디서나 동기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400명 동기 모두의 하나됨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길을 활짝 열려 있습니다. 언제든 함께하시길... ====공지사항==== 8월의 만남은 8월24일-25일 전국동기모임(울산지부개최)으로 대체합니다. 8월 남해 상주 모임을 예약했는데 전국동기회와 겹치는 바람에 뒤로 연기합니다. 전국동기회에 참석하실 분을 위하여 관광버스를 예약합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길,,, 전국동기회에 참석하시는 분은 참가비 오만원 참석을 못하시는 분들은 참가하시는 분들이 고생하신다고 격려금으로 일금 십만원을 내신다고 합니다. 부담서러워 안된다고 안된다고 하니, 괜찮다고 괜찮다고 자꾸 억지를 부리네요. 내삐기라고 공갈 협박을 막 하더이다. 내가 부담시럽게 하지 말고 그냥 전부다 갑시다. 회장님과 의논하여 차 두 대 대절할께요, 참석 안 하셔서 격려금 일금십만원 내는 불상사가 발생하여 사무국장 마음 아프게 하지 말고 그날 우리 모두 참석합시더이. 칠월 칠일의 그 여운이 지금도 잔잔히 다가옵니다. 다들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정말 고맙습니다. 매월 한번만이라도 좋은 우리의 만남을 위하여 건배 우리 9기의 만남과 아름다운 추억을 위하여 위하여 위 - 하 - 여(액센트 알제)
감사합니다. 김형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