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과감했다. 이런 그녀들의 노출은 백상예술대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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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면 언제 저들이 저렇게 컸나 싶다. 저들이 저렇게 크기까지 내가 해준 것도 없는데 지들끼리 잘도 컸다. 훌쩍 커버린 저들을 보며 뿌듯한 마음이 든다.
4월의 백상예술대상을 지나면 6월에 대종상이 기다리고 있다. 이때도 여배우들은 환한 미소를 만면에 띄우며 그들의 훌쩍 커버린 모습을 어른들에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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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을이 되면 아시아최대의 영화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있다. 이때 만큼 여배우들에게 좋은 기회도 없으니, 잘하면 세계의 시선을 받고, 안되도 국내의 시선은 한방에 땡길 수 있는 시기다. 그래서 노출도 한껏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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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의 여배우 패션들이 다 아찔했지만 그 중에서도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박진희였다. 일명 지퍼 드레스. 흐르던 침 꼴까닥 넘기게 하고 왠지 모르게 손을 뻗어 그 지퍼를 올리든 내리든, 어떻게 해주어야 할 것만 같았던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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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과감했다. 저렇게 입고서 저렇게 웃고 있다니, 그녀가 남자의 마음을 이해해서 저렇게 입은 것일까? 아니면 이해를 못해서 저렇게 입은 것일까?
본 기자 생각엔 남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서 저렇게 입은 거다. 남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여자라면 저렇게 못 입는다. 박진희가 아직 정신연령이 어린 것 같다. 그러니 지퍼를 저렇게 크게 붙인 옷을 입었지, 어른들이 저런 옷 입을 생각이나 하나?
그러나 남자의 마음 이해 못하는 것은 김소연 만한 여배우가 없었다. 김소연이 나타나자 마자 박진희는 바로 시야에서 아웃돼 버리는데 사람들 굴리는 눈이 온통 김소연에게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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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옷은 그대로 논쟁을 야기 시켰다. '옷이 아니다'라는 쪽과 '옷이 맞다'는 쪽으로 갈리게 된다. 옷이 아니라는 쪽은 김소연이 흰 천을 두른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폈는데, 그 동안 뚜렷한 활동이 없어 돈이 모자란 관계로 옛날 흥부네 자식들 마냥 천을 대강 걸치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옷이 맞다는 쪽도 다시 두편으로 갈렸는데, 옷이 위 아래 한벌이라는 주장과 치마만 옷이고 위에 걸친 것은 스카프라는 주장을 폈다.
아무튼 김소연이라는 이름을 모르던 사람들도 이번 기회에 그녀를 알아버리는 계기는 되었다.
이어 11월에는 청룡영화제가 여배우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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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같이 이쁘고 섹시한 그녀들. 그녀들 사이로 세계적인 스타 김윤진이 세계적이라는 수식어에 알맞게 아찔한 과감성을 들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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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나이도 불혹의 코 앞이다. 알만큼 다 아는 여자가, 그래서 남자들 마음도 너무나 잘 아는 그녀가 저렇게 옷을 입었다. 이것은 한국 남자들을 다 죽이려는 속셈이다. 한국 남자들에 대한 복수심이 있지 않고서는 저렇게 못 입는다. 남자들을 모조리 말려 죽이려는 속셈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녀 역시 잠시일 뿐이었다. 바로 그녀의 노출 패션을 한방에 무색케한 후배 여배우가 나타난다. 올해 최대의 노출패션 여우, 바로 박시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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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김윤진은 아무것도 아니다. 저 널찍함. 그녀의 풍만함을 보는 순간 '애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그대 가슴에 얼굴을 묻고 오늘은 실컷 웃고 싶어라. 사랑 때문에 애무해야 할 나는 당신의 남자~"
11월의 추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그녀는 정말 남자로 하여금 얼굴을 묻어 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하는 너른 가슴의 소유자다. 그녀도 이 의상으로 단박에 세상 시선 다 끌어 모으는데 성공한다.
박시연이 어느 영화에 출연했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어도 그녀가 영화제에 갔다는 사실 만큼은 확실하게 각인시킨 이 드레스는 올 한해 가장 주목 받는 드레스로 뽑아 줄 훌륭한 의상이다. 디자이너가 천 값을 많이 줄였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여배우들의 노출은 절정의 꼭지점을 봉긋이 만들었다.
하지만 11월과 달리 12월은 한달 차이임에도 날씨가 훨씬 쌀쌀하게 느껴지는 달이다. 그래서 그런지 12월에 있었던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에서는 모두들 옷 매뭇새를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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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 올렸다고 해도 거기서 거기인 수준이지만, 그래도 앞에서 눈을 베린 관계로 이제는 가슴이 조금만 가려지면 여배우들이 그들 답지 않다고 느끼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은 열렸는지 안열렸는지 모르게 그냥 지나갔다. 박진희, 김소연, 김윤진, 박시연 같은 스타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엔 이렇게하여 올해 영화제도 이제 다 끝났구나 하며 아쉬움을 혼자서 동영상 보며 달래고 있을 무렵, 마지막 순간 뭇 남성들 앞에 그 동안 듣도 보도 못한 한 여인이 등장한다.
미스코리아에 관심 높은 사람들은 알 인물이지만 보통 사람들에겐 이름까지 구별할 정도는 아닌 2007년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이 충무로 국제영화제에 희한한 옷을 입고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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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까지 시상식에서 여배우들이 가슴쪽을 노렸다면 이지선은 엉덩이 쪽을 노린 신개념 노출을 선보였다. 미스코리아가 영화배우들의 허를 찌른 셈이다. 영화배우들은 왜 저런 생각을 못했을까? 한국 영화배우들의 한계, 하나가 하면 우루루 따라하는 따라하기가 한쪽 만을 생각하게 한 것은 아닐까? 어째든 미스코리아 이지선은 저 한방으로 여배우들과의 선을 확실히 그었다.
물론 이 옷 차림 또한 사람들에게 논란을 불러 일으켰는데, 옷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집에서 쓰는 커튼을 뜯어 입고 온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던 이 주장은 급기야 이지선 부모님이 커튼집을 한다는 루머로까지 발전하였다. 가난한 커튼집 딸이 미스코리아로 출세를 했다는 얘기다. 일보타임즈가 확인을 해볼까 했는데 그런 거 확인해서 뭐하나 싶어 안했다.
이렇게 한해 동안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한국 영화계에는 노출이 대세를 이루며 큰 화제거리를 나았다.
와중에 11월에는 중국영화 '색계'가 개봉 되었다. 이 영화 또한 주연 배우들의 과감한 노출이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개봉되는 나라마다 큰 주목을 받고 비평가들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색계'는 중국영화의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 여배우들도 노출을 한다. 한국 여배우들의 노출이 색계의 탕웨이 수위에는 못 미친다 하더라도 그 과감성은 탕웨이에 못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탕웨이가 얼마나 노출을 하였든, 그녀가 어떻게 벗었든지 간에 탕웨이는 다른 곳에서가 아닌 스크린 안에서 자신의 몸을 노출하였다.
한국의 여배우들은 감독들이 벗는 연기를 해달라고 애걸을 해도, 시집 잘 갈 생각만 하느라 미국식 레드카펫 밟을 때 말고는 노출이란 없는 일이다. 그러니 열심히 노출을 해놓고도 배우로서의 노출인지, 아니면 모델로서의 노출인지 구별이 가지 않는다.
물론 눈은 즐거웠다. 잔인하리 만치 찌릿하게 즐거웠다. 그래서 2008년에도 더 발전된 노출 패션을 기대해 본다. 시상식은 즐거워야 하고 그 자체로 매력적이어야 한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입고 싶은 옷을 입고 한껏 자신들의 몸매를 뽐내는 여배우들의 모습은 시상식의 흥과 멋을 더해 준다.
하지만 연기를 위해서가 아닌 그저 주목을 끌기 위한 노출이라면 아무리 화려하고 희한한 패션 속의 노출이라도 그 노출이 여배우들 스스로의 위상을 떨어트리게 된다는 사실 또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첫댓글 여자로 안보이고 젖소로 보인다.. 그중 으뜸은 역쉬 박진희... 내수따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