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35회 비행
1월 19일 비행 이후 정말 두달만의 비행 참석이다.
비행 시작하고 이렇게 오랫동안 비행 못한 적은 없었는데 올해는 유난히 기상도 그렇고 여러가지 조건이 그렇다.
어제도 기상은 좋았다는데 오늘은 기필코 비행을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정두형님 이랑 같이 신천동에 도착했다.
그 곳엔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올해 초 청도에서 비행하면서 밀양 상동면 까지 날아 갔을 때 긴늪사거리까지 차를 얻어 타고 나오면서 패러에 무척 관심을
가지던 한 분에게 우리 열풍 클럽에 대해 소개 했었는데 오늘 회원 가입하기 전에 하루 같이 해보기로 했다면서 참석 한 것이다.
비행 장소는 바람 방향으로 미루어 청도 원정산으로 결정.
오늘의 참석자는 고문님, 자천 부회장님, 교택교관, 상득총무, 정두형님, 태만형님, 정수형님, 상수형님, 용석, 나, 병철, 그리고
예비회원 박희태씨 12명 참석이다.
어제도 기상이 좋아서 중거리 정도의 비행을 했다는데 오늘도 꽤 기대 되는 기상이라고 교택교관이 다들 고도 잡으면 장거리 쨀
준비를 하라고 한다.
점심먹기 전 오전에 한비행 하려고 청도 도착하자 마자 바로 이륙장으로 올라갔다.
시간상 아직 열이 제대로 익지 않는 시간일 거 같았는데 정수형님 더미로 이륙하고 다른 비행자들 비행 하는거 보니 생각 보다는
열이 제법 있다.
예비회원 박희태씨 체험 텐덤비행을 상득이가 수고했고
다음으로 내가 이륙 준비 했다.
두달만의 비행
이륙하기 전 너무 오랜만이라 좀 긴장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몸은 기억하고 있는지 막상 기체세우고서는 무난하게 이륙
오전 비행은 오랜만에 나왔으니 무리 하지 말고 몸 푸는 정도로만 비행하려 했는데 운좋게도 강한 열이 하나 맞힌다.
봄기상이라 제법 덜컹 거리고 거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겁난다고 이열에서 빠져 버리면 당분간 이런 기상에는 적응이
힘들 거 같아서 심호흡 한번 하고 보조산 손잡이 한번 만져 보고 이 악물고 버텼다.
거친 열이지만 코어를 제대로 물고나니 금방 탑으로 올라 선다.
교택교관이 오랜만에 비행 참석한 나를 격려 하려는지 아직은 감이 살아 있다고 이륙장에서 듣기 좋은 멘트를 날려 준다.
30분 정도 비행하다보니 점심 시간도 되고 한두사람 착륙 들어 가기에 무리 하지 않고 오후 비행을 기약하면서 3착륙장에 무사히
착륙 했다.
청도기사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이륙장에 올라 보니 많은 팀들이 청도로 몰려 들어서 이륙장은 몹시 붐빈다.
그만큼 오늘 기상이 대박 날 거 같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교택교관이 고도 1,500m 넘어서면 무조건 뒤로 째서 장거리 간다고 단단히 준비 하라고 다시 한번 상기 시켜 준다.
오전에 차바리 하느라 비행 못한 교택교관과 용석이 부터 이륙 준비 하는 중에 어느 틈엔가 태만형님이 먼저 이륙.
첨엔 쫄 할거 같더니만 이내 열을 잡고 올라 서는데 이젠 열이 제대로 익었나 보다. 지켜보던 동호인들 줄줄히 이륙해서 나간다.
그러는 중에 청도 터줏대감이라는 좀 낯설은 파일럿 한분
이륙바람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지만 여러번 이륙실패하고 ....
이륙하는 것이 영 시원찮더니 결국 이륙장 앞에서 매미가 되었다.
태만형님이 비행 중에 지켜보니 꼼짝 안해서 걱정 된다고 한번 가보라 했나 보다.
교택교관이 나보고 내려가 보라 한다.
박희태씨랑 같이 톱 들고 내려 가보니 혼자 기체를 걷고 있다.
팀원들이 없으니 위급한 상황이나 이렇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혼자라서 힘든 것이다.
기체를 걷어 내면서 보니 겉옷도 좀 찢어지고 얼굴에도 상처가 있는 것이 데미지가 있어 보인다.
하네스를 박희태씨 편으로 올려 보내고 기체를 걷어서 이륙장으로 올라 오니 간만에 매미 걷어서 그런지 무척 힘들다.
그런데 힘들게 매미 걷어 줬는데 '고맙다, 수고했다.' 말 한마디가 없다.
힘들게 고생 하고도 기분이 별로다.
일단 한숨 돌리고 나니 좋은 열 타이밍에 회원들 대부분 이륙 해버리고 몇명 남아 있지 않았다.
열 좋을 때 이륙한 우리팀 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도 다들 고도 높여 뒷쪽으로 째서 날아가 버리고 이륙장 상공에는
뒤늦게 이륙한 몇명만 비행 중이다.
나도 열 식기 전에 바로 준비해서 나가고 싶긴 한데 나를 끈으로 해서 참석하신 예비 회원분도 계시고 정두형님도 아직 남아 있고....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다음에도 기회는 많을 테니 오늘 비행은 여기서 접고 맘편하게 회원들 바라지나 하고 픽업이나
해야 겠다고 맘을 먹었다.
남은 회원들 다 이륙시키고 박희태씨랑 같이 차량 회수해 내려가서 로컬 비행 한번 더 할 회원분들 차량 지원 좀 해주라 부탁하고
나는 정두형님이랑 같이 장거리 날아간 회원들 픽업하러 갔다.
무전을 들어 보니 상득총무랑 태만형님이 밀양 IC 부근에 내렸다 한다.
제일 먼저 상득총무 픽업하고 좀 더 떨어진 곳에서 태만형님 픽업,
태만형님에게 장거리 축하 한다고 아이스크림 사라 하니 아이스크림 한턱 쏘신다.
다음으로 한참을 더 달려서 용석과 고문님이 같이 내려 계신 곳 도착
고문님도 청도에서 비행하면서 이렇게 멀리까지 날아 온 것은 처음이라면서 착륙 후 바람에 끌리면서 무릎이 좀 다치셨지만
그래도 싱글 벙글....
두분은 캔맥주 당첨입니다.
캔맥주와 음료수 한캔씩 먹고 이제 울산쪽에 내렸다는 교관 픽업하러 가는 중에 자천 부회장은 연락이 안되어 모두 들 걱정이다.
어느 골자기에 불시착 했나? 다쳐서 전화를 못받나? 아니면 낙되어 쪽팔려서 전화를 안받나?
그러던 중 교택교관과 전화통화가 되었는데 정말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교택교관이 지금 울산 태화강 둔치에 내려 있는데 자천 부회장님은 고도 한참 높게 해서 착륙 하려고 고도 정리 하는 중이라는...
교택교관이야 그러려니 하지만 자천부회장님은 완전 반전이다.
차 막히는 먼길을 어렵게 달려가서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두사람을 만났다.
현지 현대자동차 패러팀에서 기념 사진도 찍어 주시고 축하를 해주신다.
정말 대단한 비행이다.
바다가 육지라면?? 아마 더 갔을 것인데...
오후에 비행도 못하고 먼길 픽업 왔지만 아쉬움이 남지 않을 정도로 회원들의 질 높은 비행에 나까지 흥분이 된다.
울산에서 고속도로 타고 대구로 귀가 해서 먼저 대구 들어간 회원들은 기다리다 지쳐 귀가 하고 오리 집에서 거하게 뒷풀이를 했다.
예비회원 박희태씨는 봄철 거친 기상에 체험텐덤비행을 하면서 울렁 울렁 거려 조금 놀랐고 이륙매미 되어 다친 것을 보고 또 한번
놀랐나 보다.
그래서 나름 패러는 위험한 레포츠라는 생각이 들었나 보다. 같이 못할 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전화가 온다.
우리랑은 인연이 아닌가 보다.
사실 모든 레포츠가 위험을 안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조심하고 자연에 순응하고 욕심만 조금 버릴줄 안다면 패러 만큼 재밋고 짜릿한 취미도 없을 텐데....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235회
2. 일자 : 2014년 03월 23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Beetle 41 2회
- Gin Sprint EVO S size 103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2.3m/sec(Max 4.3m/sec), 북서/북서~북
- 기온 및 습도 : 12도, 습도 45%
5. 이륙장, 및 고도 : 청도 원정산 이륙장(북서), 약 532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청도 구미리 3착륙장 부근 하천 56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476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787m(이륙장 대비 255m 상승)
7-2. 최고속도 : 52.7km/h
7-3. 최대상승 : 2.4m/sec
7-4. 최대하강 : -2.7m/sec
8. 비행시간 : 32분 35초(총누계 비행시간 : 98시간 47분 08초)
8-1. 이륙시간 : 11시 05분 26초
8-2. 착륙시간 : 11시 38분 01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6.7km
9-2. 직선거리 : 1.91km
10. 특기사항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58D4A536EEB1419)
오전에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간만에.. 두달만에 참석한 비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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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회원?? 박희태씨 텐덤 전 요령을 설명중인 상득총무.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3234A536EEB162A)
고문님 번데기 하네스를 물려 받아 보조산 셋팅중인 정두형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3A84A536EEB1725)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3814A536EEB1731)
박희태씨 체험 텐덤 비행 이륙 직전.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9E04A536EEB1816)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5DC4A536EEB19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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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형님 착륙
![](https://t1.daumcdn.net/cfile/cafe/216B0C49536EEB1C0D)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92049536EEB1C1A)
태만형님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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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철씨 착륙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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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637D048536EEB211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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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천 부회장님 착륙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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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올라 오니 여기 저기 전국에서 동호인들 다 모인듯.. 무척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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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이 이륙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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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5회 비행 트렉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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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50F1E47536EEBA7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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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둔치 까지 픽업해서 ....
장거리 하신 자천부회장님, 교택교관 축하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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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15E9B4B536EEB2A1F)
대단... 대단하다.. 두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