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소두(赤小豆)
해독작용·자양을 겸한 소염이뇨제·복창제거·수종에 사용 두과에 속한 1년생 초본인 팥의 종자로 적두(赤豆), 홍두(紅豆), 엽명곽(葉名藿)이라 부른다. 긴 타원형의 입자이고 표면은 주홍색이나 암적색이다. 가로로 자른 면은 유백색을 띤다. 꽃은 노란색으로 8월에 핀다. 종자 빛깔은 적갈색 외에 흰색, 검정색, 황녹색 등 품종에 따라 다양하다. 팥은 줄기가 곧게 서는 보통팥과 덩굴져 자라는 덩굴팥이 있는데, 비교적 작은 붉은팥이 적소두(赤小豆)다. 적소두 일종인 ‘이팥’은 약으로 사용하는데, 강두와 비슷하나 견실하고 입자가 약간 편평하고 가늘고 길며 암적색을 띤다. 한국, 중국, 일본 등의 농가에서 재배한다. 입자가 작은 것을 약에 사용하고 입자가 크거나 선홍색은 약에 사용하지 않는다. 적소두는 독이 없고, 달고 신맛이 난다. 하행하는 성질이 있어 소장을 통하게 하며 수분을 잘 통하게 한다. 종기를 없애주고 해독작용이 있다. 자양을 겸한 소염이뇨제로 진액을 행하게 하고, 소변을 잘 보게 하고, 복창(腹脹: 배가 몹시 불러오면서 속이 그득한 느낌)을 제거하고, 수종을 없애주고, 농혈(膿血: 피고름)을 풀어주고 포의(태반)를 내려주고 유즙(乳汁)을 잘 통하게 하고, 주독(酒毒)을 풀어주고, 심장성수종이나 각기부종(脚氣浮腫: 다리에 힘이 약해지고 저리고 감각이상이 생겨 제대로 걷지 못하고 붓는 것), 간경화의 수종에사용한다.
향약집성방에 보면 각기 기운이 뱃속으로 들어가면 죽는데 이때 적소두 1두(斗)를 삶아서 4~5승(升)의 즙을 받아 따뜻하게 해서 무릎 아래를 담그면좋고, 이미 뱃속으로 들어갔더라도 팥을 먹으면 낫는다고 한다. 소아에게 갑자기 생긴 황달과 난창(爛瘡: 손발가락 생인손)에 팥 삶은 물을 식혀서 씻어주면 3번을하지 않아도 낫는다고 되어 있다. 또 내복하면 장치하혈(腸痔下血: 항문 안에 멍울이 생겨 아프고 춥고 열이 나며 때로 피가 나오고 항문이 뒤집혀 나오는 것으로 치질의 일종)과 열림(소변을 조금씩 자주 보고 잘 나오지 않고 아랫배가 불러오면서 소변볼 때 작열감이 있는 증상), 혈림(소변에 피가 나오고 작열감이 있고 아랫배가 팽팽하게 부어오르는 것)을 다스리고, 외용(外用)하면 일체 옹저(癰疽)와 창개(옴)를 다스리고, 위장에 진정 작용이 있어 지토(止吐)하고 이질, 장벽(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으로 이질의 옛 이름)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 최근에는 항균작용, 소염작용, 항암작용 등이 있고 소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유행성 이하선염에 치료효과가 있는 것이 밝혀졌다. 피가 부족하거나 소변을 많이 보는 사람, 감기로 오한이 있는 사람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오래 복용하거나 많이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동의보감 /탕액편/곡식 약으로 쓰는 곡식[穀部]
적소두(赤小豆, 붉은팥) 성질이 평(平)하고(약간 차다[微寒]고도 하고 따뜻하다[溫]고도 한다) 맛이 달면서 시고[甘酸] 독이 없다. 물을 빠지게 하며 옹종의 피고름[癰腫膿血]을 빨아낸다. 소갈(消渴)을 치료하고 설사와 이질을 멎게 하며 오줌을 나가게 하고 수종과 창만을 내린다[본초]. ○ 열기와 옹종을 삭히고 어혈을 헤친다[散惡血][본초]. ○ 붉은팥은 진액을 뽑아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수기병(水氣病)과 각기(脚氣)를 치료하는 약에서 제일 중요하다. 수기를 잘 돌게 하고 기를 통하게 하며 비장을 확 씻어내는 약이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거멓게 되면서 몹시 마른다[입문]. ○ 약으로는 올종자(早種者)로써 빛이 붉은 것이 좋다. 늦종자(晩種者)는 효과가 적다[본초]. ○ 붉은팥은 음 가운데 양이 속하는데 밀에 중독된 것[小麥毒]을 푼다[탕액]. 적소두엽(赤小豆葉, 팥잎) 일명 곽(藿)이라고도 한다. 오줌이 잦은 것을 멎게 하고 번열을 없애며 눈이 밝아지게 한다[본초]. 어린 콩잎을 보고도 역시 곽이라고 하는데 나물을 만들어 먹는다[입문]. 적소두화(赤小豆花, 팥꽃)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오랫동안 술에 취하여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본초]. ○ 소갈병과 술을 마셔서 생긴 두통을 잘 멎게 하는데 술독[酒毒]을 푼다. 그러므로 술을 마셔서 생긴 병에 좋다[본초]. ○ 붉은팥의 꽃을 일명 부비(腐婢)라고도 하는데 음력 7월에 따서 그늘에 말려 쓴다[본초].
이팥의 생애
6월 5일 :이팥 파종 6월 12일 :떡잎장 펴기 6월16일: 속잎 나기 7월17일: 이팥의 잎/ 잎끝이 뽀쪽하다
903:이팥꽃/ 속잎꽃장이 오므라져있다.
7일 17일: 팥의 잎/ 이끝이 둥근편이다 911: 팥 꽃 7월 17일 :동부잎/ 이장이 윤이난다.
|
출처: 유색미 원문보기 글쓴이: 어인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