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4:50 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가’ b/f (2896 토브 AMS) 좋은. 선한 / ‘부’ [r (7451 라 AMS) 나쁜. 악한.
<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
리브가는 한 가정의 귀한 딸로 사랑받으며 자랐다. 어느 날,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이 찾아와 고향을 떠나 가나안 땅에 있는 이삭과 결혼할 것인지를 묻는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라반과 브두엘은 자신들의 생각으로 결정하지 않고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에 맡긴다. 찬양 ‘은혜’의 가사처럼, 지금까지 누려온 모든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한없는 은혜였음을 고백한다. 삶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알기에, 지금 펼쳐진 일들이 하나님의 세밀한 인도하심임을 인정한다. 그리하여 라반과 브두엘은 그 중대한 결정 앞에서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고 말한다.
‘가부’란 ‘선과 악’과 ‘옳고 그름’을 뜻한다. 라반과 브두엘은 하나님의 섭리 앞에서 자신들의 생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합리성을 내세우며 자신의 이익과 편리의 계산기를 먼저 두드린다. 참된 믿음은 삶의 주권자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그 권위 앞에 겸손히 굴복하는 것이다. 라반과 브두엘은 리브가의 결혼을 하나님이 친히 예비하셨음을 확신하였다. 그래서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라고 고백한다. 지나온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인정하는 믿음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다.
우리 역시 삶의 중대한 결정 앞에서 내 생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우리를 책임지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야 한다.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나 살아가는 것과 지금까지 걸어온 모든 발걸음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며 사는 것은 마땅하고도 당연하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셨고,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우리를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게 하셨다. 우리는 그 거룩한 섭리를 따라 순종하며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