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시회_2020174074_정미희_스페이스 중학

[에신화 2020174074 정미희]

<다게르의 밤 : 두번째 사진술에 대하여>

<다게르의 밤 : 두번째 사진술에 대하여>는 '밤'이라는 단어와 '왜 첫번째가 아닌 두번째 사진술인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가보게 되었다.

작은 공간에 혼자 예약 하였고, 도슨트 설명이 포함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운이 좋게 이원균 작가를 만나고 직접 전시에 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다게레오타입의 역사와 활용, 특징, 초기 사진의 역사, 작품의 포인트까지 설명을 들으니 더욱 기억에 많이 남았다. 또한 서적을 편하게 가져가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게르는 다게레오타입이라는 촬영기법을 발명했다. 프랑스 정치인 중 하나가 이를 무료로 풀게 되었고, 다게레오타입은 널리 퍼지게 된다. 다게레오 타입은 헬리오그래피에 비해 노출시간이 매우 짧다는 장점이 있어 당시에 많은 사진이 다게레오타입으로 찍혔다.

전시장은 전구 발명 이전에 이런 느낌으로 다게르가 밤에 사진을 찍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으로 꾸몄다고 한다.

촛불을 킨 어두운 방 안을 표현한 전시장 내부의 모습이다. 샹들리에의 느낌이 19세기의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이 느낌을 그대로 찍고 싶어 화이트밸런스, 노출, 셔터스피드를 조절하여 가장 비슷하게 촬영하려고 노력했다. 항상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휴대폰으로는 처음 찍어봤는데, 휴대폰으로도 이렇게 잘 찍힐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었다.

에스더 앤 터너, 1580년대 / 젊은 소년, 1850년대 / 젊은 여자와 남자, 1850년대 / 이원균, 1달러, 2015 / 이원균, 바질, 2013

사진을위에서 내려다 보니 이상하게 보였다. 다게레오타입은 negative타입이라 위쪽에서 보면 이상하게 보이고 정면에서 봐야 제대로 보인다는 설명을 들었다. 또한 검은 부분은 어두운 천장을 반사해서 보이는 것이라고 하였다. 사진 앞 촛불 전등이 실제로 19세기로 들어가 사진을 감상하고 있는 느낌을 주게 했다. 이 촛불이 없었다면 이런 느낌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빛이 주는 효과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김대수, 자화상, 2002 / 김대수, 동경대학 옥상에서 본 신주쿠, 2002 / 김대수, 대나무 1, 2002 / 김대수, 대나무 2, 2002 / 이원균, 벽, 2013

가운데에 있는 대나무1과 대나무2는 다게레오타입으로 촬영한 후 필름에 찍어낸 사진이다. 다게레오 타입은 거울상, 즉 좌우가 반전되어서 나오는데 이 사진은 필름에 찍었기 때문에 좌우 반전이 아니라고 한다. 우측 하단의 '벽'은 이원균 작가의 작품으로 벽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벽인지 모를 정도로 색이 파란빛이 돌았다. 이는 너무 밝은 부분은 에너지밀도가 높아서 색을 잘 못 잡는다는 다게레오타입의 특징 때문이었다. 이 특징이 다게레오타입의 사진을 신비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요소인 듯 했다.

전시장 내부 있는 사진 관련 서적들이다. 자리에서 편안하게 열람할 수 있다.

 위 두 사진은, 전시장 내부에 있던 책 중 하나인 Monuments Takashi arai의 한 부분이다. 이런 느낌의 사진들을 EBSe에서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검은 점들과 탁한 베이지 색감이 국제적으로 불안한 정세나 비판하고자 하는 환경문제 등을 강조시키는 요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히 다게레오타입의 감광액에 방사능이 튀어서 생긴 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작품은 해석하기 나름이구나'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Heirloom Harvest 집안가보의 수확이라는 책에서 찍은 사진이다. 요즘 빈티지 다꾸영상을 많이 보고 있는데, 빈티지 감성이 있고 식물이 눈에 확 띄어서 찍었다.

다게르의 밤은 잔잔한 밤을 표현한 작은 공간에서 전시를 볼 수 있었다. 잔잔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혼자 감상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매우 가볼만한 전시회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갔던 전시회 중 가장 좁고 작지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흥미로웠던 전시였다.

촬영 : 갤럭시 노트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