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 우승. 사진 = 볼빅2015년 7월 20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7년 만의 우승을
한 최운정(25·볼빅)의 아버지가 화제다.
최운정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 · 651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마지막 4라운드에서
장하나(23, 비씨카드)와 동률을 이룬 뒤 연장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운정이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녀는 그동안 여러번 우승 문턱까지 갔었지만,
157개 대회만에 첫 우승을 이뤄냈다.
이번에
최운정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내고
장하나(23·비씨카드)와 공동 선두가 돼 연장 승부를 벌였고,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장하나를 따돌리고 L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운정의 아버지가 최운정의 캐디를 맡은 것은
LPGA 투어에 데뷔하기 1년 전 2부 투어 시절부터 지금까지 8년째다.
'아버지와 우승을
함께하는 꿈'이 이뤄졌다는 최운정은
"주위에서 '아빠가 캐디를 하니 우승을 못한다'는 말도 들었지만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첫 우승이 어려웠지만 이것을 발판으로 2승, 3승째는 금방 이뤄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최운정은 "아버지는 캐디로서 엄청난 역량을 가진 분인데
내 실력이 부족해서
우승하지 못했다.
아버지에 대한 시선을 오늘 해결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LPGA 투어 홈페이지도
"최운정이 157번째 출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운정은
전문 캐디 없이 아버지 최지연씨가
2부 투어 시절부터 캐디를 맡고 있다.
벌써 8년째다.
LPGA 투어 홈페이지는
"최운정의 아버지는 경찰 출신으로
8년 만에 캐디를 그만 둘 수 있게 됐다.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까지 캐디를 맡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운정은
"믿을 수 없다. 정말 믿을 수 없다"면서
"나의 꿈이 이뤄졌다. 정말 기분이 좋다.
아버지와 8년 동안 함께 했는데
어떤 사람들은 캐디 때문에 우승을 못한다는 말까지 했다.
나는 아버지와 함께 하면서 즐거웠다.
첫 번째 우승은 어려웠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우승은 더 쉬울 것이다.
이번 우승이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 골퍼들은 시즌 11승째를 합작했다.
2006년, 2009년과 동률이다.
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노리던 장하나는
연장전을 버티지 못했다.
선두를 질주하다가 1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