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춘 것들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이탈리아의 A급 레스토랑에서 쓰는 피자를 따로 수입합니다. 일반적으로 원가의 30~35%를 식자재비에 할애하는 데 비해 저희 가게는 40% 정도 할애해요. 2천~3천 원 정도 비싼 값을 매기더라도 식자재부터 차별화를 하니까 소비자들은 기꺼이 돈을 내고 먹습니다. 전에는 사람들이 디마떼오를 ‘우리나라 피자집 중에서 최고’라고 말했어요. 지금은 아예 다른 노선이라고 말합니다. 왜냐고요? 그들(다른 피자집)이 쓰는 재료는 안 쓰기 때문이에요.”
KNOWHOW 4 늘 같은 맛을 유지하라
이 대표와 이탤리언 셰프는 갑을 관계가 아닌 허물없는 친구 사이다. 비록 대표라는 직을 달고 있지만 이것만은 절대 터치하지 않는 게 있는데, 바로 맛이다.
“맛에 대해서는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지 않아요. 그 대신 마음껏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주죠. 무엇보다 디마떼오를 찾는 단골 고객이 기억하는 맛, 이탈리아의 본질을 훼손하면 안 됩니다. 경험 많은 이탤리언 셰프를 고집하는 것도 그 때문이에요. 변함없는 맛, 현지의 맛을 위해 이탤리언 셰프 3명이 교대로 6개월씩 근무하고 있습니다.”
KNOWHOW 5 어느 정도의 배짱은 필요하다
외국의 레스토랑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오려면 상당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이원승 대표는 그런 디마떼오를 로열티 하나 없이 한국에 들여왔다. 두둑한 배짱 덕분이다.
“그들에게 사업을 제시했더니 로열티를 달라더군요. 그래서 ‘나는 한국에서 유명하기 때문에 홍보비를 받아야겠다’고 각을 세웠어요. 그랬더니 한동안 답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며칠 뒤 자기네 결혼식에 저를 초대하더라고요. 결혼식장에서 사람들이 생전 처음 보는 한국인을 궁금해하기에 개그맨답게 팬터마임으로 그들을 웃겼어요. 그걸 본 그 집안의 어른이 디마떼오 사장에게 이렇게 말했대요. ‘저런 사람과는 돈이 안 되더라도 파트너를 맺는 것이 우리의 정서 아니겠느냐’고요. 다음 날 협상 테이블에 다시 올랐습니다. 그리고 디마떼오를 로열티 없이 한국에 가져올 수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