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간의 飛鶴枝脈(2009년 8월 4일~7일까지)
감태고개
지도에는 소로로 되어 있으나 양덕지구와 흥해를 잇는 8차선 규모의 신설 도로,
산악자전거 전용훈련장인지는 몰라도 길이 좋아 우리는 횡재를 한 구간이다.
지맥길이 이 정도라면 누구라도 할수 있지요,
통정대부송공지묘가 천마산 정상이다,
검찰청과 법원이 있는 양덕동지구의 아파트 숲,
영일만 신항 배후 시설이 들어설 부지 공사현장,
이곳에서 없어진 산줄기를 다시 찾아 보지만
지도상에는 있겠지만 다시는 볼수 없는 비학지맥의 끝이다.
사라져버린 지맥을 다시 바라보지만
뭔가 들고 있던 소중한 물건을 잊은것 같은 기분이다,
이곳에서 조금 진행하면 동해안을 따라가는 7번 국도와 연결된다.
신 항만과 연결되는 신설도로.
대단한 절개지고 그아래 터널은 동물 이동 통로도 아닌
그냥 조형물 같아 현장사람에게 물어보니 지반이 약해 만든 보조터널 이란다.
동해를 향해 기다랗게 뻗어있는 호미지맥이 나를 유혹한다.
항만공사장이 지맥의 끝이지만 더 이상 접근이 어려워 여기서 끝을 맺는다.
성법령
이곳에서 이틀을 자는데 날씨가 아주 서늘했다.
비학지맥이란?
백두대간 매봉산(1303.1m)에서 분기하는 洛東正脈은 부산 몰운대를 향해 길게 내려오면서 가사령을 지난 삼각점봉(709.1m)에서 동쪽으로 분기하는 약 45km의 산줄기를 말 하며 비학산. 도음산. 삿갓봉. 천마산. 봉화산을 거쳐 포항의 북쪽인 우목리 방파재에서 그 맥을 다하는 형상강 북쪽 분수령을 신산경표(박성태저)에서는 비학지맥이라 한다.
비학지맥종주 첫날(만남의 날) (2009년 8월 4일)
구간 ; 감태고개-천마산(88m)-봉화산(78m)-우목리
(실버 종주대)
당초엔 어제부터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사정으로 하루를 연기하여 오늘부터 하게 되었다.
이번 구간은 높은 산도 아니며 그렇다고 경치가 뛰어난 곳도 아닌 그저 우리의 삶과 애환이 서려있는 작고 낮은 산줄기 이지만 휴가를 떠나는 그런 기분으로 쉬엄쉬엄 할 계획으로 비학지맥을 종주하기로 했다.
오늘은 산행이 목적이 아닌 모이는 날이다.
서울과 춘천에서 출발하여 포항에서 만나려면 아무리 급하게 서둘러도 한나절 이상이 걸리는 것이다. 12시가 조금 지나서야 포항시 북구 창포동에서 모두를 만날 수 있었다.
머구리 막회로 점심을 끝낸 후 우목리 도로변에 차를 주차한 후 감태고개로 이동했다.
감태고개는 아직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8차선 규모의 아주 넓은 도로이며 이곳에서부터 시작하는 지맥은 비학지맥의 맨 끝 부분이다.
남은 구간을 쉽게 종주하기위해 구간이 짧은 끝부분을 먼저 종주하면서 컨디션조절과 워밍업으로 4시간정도의 짧은 산행으로 시작을 하는 것이다,
우리 실버 지맥 찾기 종주대는 언제나 5명이다.
웃으며 만나는 이 순간이 좋아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이 시간이 항상 기다려지는 것이다.
낮은 절개지를 쉽게 오르니 잡풀이 자라 키재기를 한다. 오늘 구간은 약간의 고생을 단단히 각오했던 것이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데 이게 어찌된 일이냐!
조금 이동하니 깨끗한 임도수준의 길이 우리를 맞이한다. 너무나도 좋은 길에 감사하며 산보하는 기분으로 솔밭 길을 거닌다.
주변의 사람들이 수시로 많은 이용을 하는 모양이다. 중간에 진득재가 있었지만 그 지점마저 찾기가 힘이 든다.
천마산 정상은 천마저수지 바로 위에 있는 무덤위치다.
비석은 깨어져 다시 붙여 세워 놓았고 무덤 앞 문인석 하나는 없어지고 있는 것도 머리 부분은 훼손되어 없어진 그런 상태이다.
산길이 아닌 도로수준의 지맥 길은 모산재 새 도로의 터널인 우목터널을 지나 봉화산을 거쳐 내려 선 곳은 영일만 신항만공사 배후시설이 들어설 자리인 아주 방대한 면적의 부지를 조성하고 있었다.
호미지맥의 산줄기가 영일만의 바다를 가르며 동해를 향해 길게 뻗어있고 감태고개에서 바라본 낙동정맥은 후지산 5합목에서 바라본 북알프스 같은 느낌의 장대한 산줄기가 살아있는 그 자체이며 힘이 생기고 희망이 있는 그런 느낌이다.
바닷가 끝 지점은 항만공사 중이라 접근이 불가능해 사진으로 대신하고 오늘의 숙박지인 성법령으로 향했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