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우리 서실에서는 사우헌님께서 행초서 부문에 현초 예서부문에서 입상자로 보입니다! 제29회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상자 발표후 송계선생님께서 예술은 작가의 자기만족이고 평가는 보는 사람의 몫이라고 하셨습니다! 입상하신 분께는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예년에 비하여 너무 아쉬운 입상 발표이기에 출품하신 회원님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너무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우헌샘과 현초샘의 입상을 축하드립니다. 두 분은 이미 특선을 하신 경력이 있어서 대상을 받는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에 출품하고 나서 여러가지 복잡한 상념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어느 정도 붓놀림이 자유로워지니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맞는가' '내가 서예를 통해 궁극적으로 달성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하는 앞으로의 방향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저 취미생활로 하기에는 이제 충분하다는 생각도 들고, 더 추구할 만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만 안개 속에 희뿌였기만 할 뿐 잡히지 않았습니다. 참 민감한 것이 글씨라 이런 흔들림이 작품에서 보였을지도...
서예를 공부하면서 지금까지 저는 초대작가가 되는게 목표요 꿈이었습니다. 초대작가가 되어야 객관적인 작가로서의 인정을 받을 수 있고 작품 활동을 한다거나 지인들에게 작품을 선물할 때도 권위(?)를 의식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017년도 제29회 대한민국서예대전에 출품할 작품을 준비하면서 체본을 보고 나의 작품으로 소화하기 보다는 오히려 서노(書奴)에 사로잡혀 지나치게 긴장감을 유발시켜 결과적으로 작품의 내용을 경직되고 딱딱하게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지금 내가 가는 길은 이 길을 가면서 존경하는 회원님들을 뵈올 수 있었고 서예를 통하여 사물의 형상을 조금씩 더 근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졌다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서예를 직업으로 하시는 학원 원장님들의 경우 너무나 열악한 사회 환경과 정부정책의 부재속에 갈수록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 지역 서예협회 회원님들만이라도 견제와 불신으로 서로 대립하기보다는 존중과 배려를 통한 소통과 화합으로 거듭 나셨으면하는 소망을 해 봅니다.
저는 거꾸로 초대작가가 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아니하였습니다. 다만 매년 나름대로 실력이 조금씩 늘어감을 느끼고 입상이 되니 그 방향이 맞는가보다 하고 확인하는 도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기초가 끝나고 고급반으로 올라가야 할 것 같은데 그 고급반은 어떤 것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고 五里霧中입니다. 서노(書奴)라.... 참으로 번개와 같고 통렬한 표현입니다. 서예 이론에서 본 적이 있는 단어입니다만 그 때는 '그렇겠다'하고 머리속으로만 이해했을 뿐, 이번엔 가슴으로 다가오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낙선이 오히려 입상할 때는 느끼지 못하는 깨달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리 서실에서는 사우헌님께서 행초서 부문에 현초 예서부문에서 입상자로 보입니다! 제29회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상자 발표후 송계선생님께서 예술은 작가의 자기만족이고 평가는 보는 사람의 몫이라고 하셨습니다! 입상하신 분께는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예년에 비하여 너무 아쉬운 입상 발표이기에 출품하신 회원님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너무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우헌샘과 현초샘의 입상을 축하드립니다. 두 분은 이미 특선을 하신 경력이 있어서 대상을 받는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에 출품하고 나서 여러가지 복잡한 상념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어느 정도 붓놀림이 자유로워지니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맞는가' '내가 서예를 통해 궁극적으로 달성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하는 앞으로의 방향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저 취미생활로 하기에는 이제 충분하다는 생각도 들고, 더 추구할 만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만 안개 속에 희뿌였기만 할 뿐 잡히지 않았습니다. 참 민감한 것이 글씨라 이런 흔들림이 작품에서 보였을지도...
서예를 공부하면서 지금까지 저는 초대작가가 되는게 목표요 꿈이었습니다. 초대작가가 되어야 객관적인 작가로서의 인정을 받을 수 있고 작품 활동을 한다거나 지인들에게 작품을 선물할 때도 권위(?)를 의식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017년도 제29회 대한민국서예대전에 출품할 작품을 준비하면서 체본을 보고 나의 작품으로 소화하기 보다는 오히려 서노(書奴)에 사로잡혀 지나치게 긴장감을 유발시켜 결과적으로 작품의 내용을 경직되고 딱딱하게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지금 내가 가는 길은 이 길을 가면서 존경하는 회원님들을 뵈올 수 있었고 서예를 통하여 사물의 형상을 조금씩 더 근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졌다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서예를 직업으로 하시는 학원 원장님들의 경우 너무나 열악한 사회 환경과 정부정책의 부재속에 갈수록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 지역 서예협회 회원님들만이라도 견제와 불신으로 서로 대립하기보다는 존중과 배려를 통한 소통과 화합으로 거듭 나셨으면하는 소망을 해 봅니다.
저는 거꾸로 초대작가가 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아니하였습니다. 다만 매년 나름대로 실력이 조금씩 늘어감을 느끼고 입상이 되니 그 방향이 맞는가보다 하고 확인하는 도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기초가 끝나고 고급반으로 올라가야 할 것 같은데 그 고급반은 어떤 것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고 五里霧中입니다.
서노(書奴)라....
참으로 번개와 같고 통렬한 표현입니다. 서예 이론에서 본 적이 있는 단어입니다만 그 때는 '그렇겠다'하고 머리속으로만 이해했을 뿐, 이번엔 가슴으로 다가오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낙선이 오히려 입상할 때는 느끼지 못하는 깨달음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