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전에 가수 최희준 씨가 부른 “하숙생”이란 노래가 있다. 그 노래에는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라는 가사가 나온다. 2절에서는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강물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라고 이어진다. 인생은 마치 하숙생이 어느 집에 하숙하다가 어느 날 미련 없이 떠나는 것과 같다고 노래한 것이다. 인생은 잠시 머물다 떠나는 나그넷길과 같으니 이 세상에 너무 미련을 두지 말고, 아등바등하지 말라는 노랫말이다.
욥기 1:21에서는 욥이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라고 고백하는 내용이 나온다. 디모데전서 6:7, 8에서도 “7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8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의 인생이라는 말씀이다.
물론 사람들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면서 후세에 자기 이름을 명예롭게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애쓰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명예로운 이름을 남긴다는 것은 좋은 의미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명예로운 이름을 남기기 위해 이 땅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세를 가진 자의 자리에 오르려고 한다면, 오히려 불명예를 남기기 쉽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권력욕(權力慾), 명예욕(名譽慾) 등의 탐욕에 의해 어떤 권력의 자리에 오르는 것, 세상에서 성공하여 꽤 명성(名聲)을 날리는 것, 그럴듯한 업적을 남기는 것에 치중하다 보니 그 인생의 뒷면에는 불의(不義)가 가득한 모습을 남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렇게 이름을 남기는 것을 명예롭다고 여길 수는 없을 것이다. 매 순간, 진실하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여야 정말 명예로운 것이 아닐까?
이 세상에 명예로운 이름을 남기지 못했다고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정말 명예로운 것은 우리 하나님께서 알아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물의 주관자이시며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하시며 알아주시는 것만큼 진짜 명예로운 일이 무엇일까?
아직은 젊은 나이이긴 하지만, 60을 넘게 살아가다 보니 인생은 나그넷길이란 것이 새삼 깊이 느껴진다. 이 땅에서의 성공, 이 땅에서의 업적, 이 땅에서의 소유에 대한 미련이 부질없다는 것을 서서히 더 짙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 무엇보다 본질에 충실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지금 이 순간 내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에 더 집중하게 되고, 그것에 나 자신을 헌신하게 된다. 겉보기에 좀 더 나은 사역, 목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금 내가 무엇을 하길 원하시는가, 우리 교회공동체에 무엇을 원하시는가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한 것에 집중한다면 그것으로 되지 않겠는가?
(안창국 목사)
#라이트하우스고양
#라이트하우스무브먼트
#인생은나그네길
#하숙생
#공수래공수거
#이세상에미련을두지말라
#탐욕을버리는삶
#본질에집중하는삶
#하나님께서지금이순간우리가행하길원하는것에집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