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무지개 메일동 글 인쇄하고 있는데요.
와~ , 이거 디게 시간 많이 가네요.
물론, 전부 다는 아니고요. 좀 모을 만한 것들만 추리는데요.
그리고 뒷쪽 부터 하는데요. 정리하기가 편해서요.
그런데 말입니다.
현재까지는 민님 1등,저 2등,추석님 3등...요렇게 나가는데요.
인쇄되는 종이 숫짜는 민님 1등,추석님 2등, 저는 3등..요렇게 되네요.
추석님 글은 좋은 말씀이 많아서 많이 선택되기도 했지만,
글 하나 하나 차지하는 칸이 참 많네요. 때문에 장수도 많이 나오고요.
하여, 아마 추석님은 다른 곳에서는 잘 안받아 줄 것 같습니다.
하니, 이곳에서 혹시라도 떠날 생각은 추호도 하지마십시오.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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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인쇄 한 이백장 정도 하고나니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고백.
지금 갑자기 갠멜에 온 글을 보고
놀랍고 부끄러운 마음이 드네요
제가 그랬었나요?
그분 아드리안님이 강퇴하신 분의 멜인데
제가 안방마님마냥 아픈 이야기 올리고 사적인 만남 올린다구
각성하라구요
전 그냥 언젠가 고백님의 투명성에 관한 얘기도 그렇구해서
민님 만난 이야기며 신비님 만난이야기 님들이 들어도 좋을듯해서
올린 글인데...
그리고 뱀이야기에 이어 탈이 났다는 근황도 나름으론
님들과 친하다고 느끼기에 그저 올린건데
처음 보는 분이 정색을 하고 항의를 하니 정말 그런가 싶어
무섭고 부끄러워지네
여기 무지개 교훈적인 글 아니면
올리지 말아야 하나요
갑자기 회의가 오네
아드리안님의 결단은 저두 잘하셨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지적은 저를 갑자기 두렵게 하네요
저 그거 신경써요 말아요?
글 올리는거 점점 어려워질것 같으네...???
또 태풍 앞에 인간의 미약함을 본다
거센 파도 앞에 버튀고 있다 삼켜 버리고
웅장한 산 비탈에 버튀고 있다 묻혀 버리고
주마등 같이 흘러가는 TV의 화면속에
보이는 인간의 군상들은 아무 생각이
없는것 같다. 망연 자실해서
매년 똑같은 일을 당하면서
천재지변이라 신에게 하소연 할건지
정쟁만 하며 재난방지 못한 정부에 탓할건지
땅바닥 치며 한탄만 할 뿐이다
성경에보면 이제는 비로심판 안한다고 하면서
그 약조로 무지개도 보여 주셨는데
좀 이상하다 준 심판처럼 보이니
그런데 불쌍한 사람만 다치고 죽고하니
하나님 어떻게 된겁니까.
이제는 비가와도 좀처럼무지게도 안보인다
세상이 너무 각박한가 보다
우리 무지게 여러님들은 재해가 없었는지
특히 남쪽나라 민님계신 곳은
각자 믿는 신에게 재난당한 수재민의 안위를
기원하며 우리 자신들의 평안을
위해서도 기도 합시다
이사간 옆집 먹을것 없어 우리 집으로 다 왔는지
바퀴벌레 잡느라 잠빼긴 틈에 흔적 남기려
쓸대없는 말 몇자 적었습니다
저에게는 오늘이 좀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몇몇에 답글 보내고, 언제부터인가 하다가
이곳 무지개 글 인쇄도 하고...
어느 결혼식 갔었고.
언제 제가, 누구와 토론하면서 고백한 적이 있는...
그래도, 큰애 과외 때문에 집에 빨리 왔는데.
그리고, 큰애 차 태워주고 집에서 간단히 한 잔 할려는데,
마누라님이 또 아무것도 아닌것을 가지고 사람 뒤털리게 만들어
민님 말처럼 또 삐끼가지고 밖에 나갔다가 지금 집에 왔소.
이미 지나갔고, 어쩌면 통과의례처럼 무난히 지나갔었는데
와 또 꼬집는 거요. 그러면 또 뭐가 돌아오는 거요.
세월이 갔음을, 그리고 우리는 또 우리의 현실이 있는데
자꾸, 꼬집어면 뭐하요. 그래서 더 알면 뭐 할거요.
아사꼬가 있었다 하여, 왜 그기 아사꼬가 있었냐 물어면 누가 대답할꺼요.
참으로, 답답하오. 아사꼬는 그냥 아사꼬일 뿐이요.
그기서, 무신 왜가 있고, 또 왜가 있소. 그냥 그럴 뿐이지요.
그건, 그들의 운명이요. 더 알라하지 마시오. 다치요.
.......라고 누군가 말 했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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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무십게 왔는데...
모두들 무사한지요.
먼저, 우리 남의 민님.
이제 다 지나갔는지요. 아무 글이 없어서 조금 많이 걱정되요.
환 성님.
술이 많이 취했나 보네요. 성묘를 지대로 못했었는지...
그래도, 한바꾸 잘 돌았나요. 술 깨시면 한 말 하시소.
카우보이 아우님.
순천, 여수,목포. 지대로 못 돌았지요.
그래도, 기냥 개기기는 했소 못했소.
고놈, 사주 다 나눠먹으면 별 남는 것도 없을 것 같은데.......
아씨님.
이번에, 울산에도 태풍 강타했는 거 같은데 농작물 괜찮는교.
조금 걱정하고 있슴다. 아픈 다리는 좀 어떻는지...
스누피님.
시댁이 강원도 시골인 것 같은디, 좀 어떠요.
모처럼 가시었는데 고생만 더 안하시었는지...
특히나, 정님.
뭐, 개인 멜이 어떻고 저떻고 하는 거는 뭐요.
그리고 글 쓰는 것이 뭐, 어덯따고요. 누가 그라디요.
정님 글 없어서 걱정이지, 정님이 누구 신경쓰고 글 적소.
괜히, 아니시면서 그런 척 하지 마소.이제 우리 아스란 척 하지마십시다.
정님 글은 나타내 줌 만으로도 아는 사람은 다 아요.
말 하지 않아도 다 아요... 그대로 절실한 것을,,,,,,,,
굿잘님.
힘 들지요. 이기 다 타고 난 업보이거니 하십시오.
그래도, 이렇게나마 아웅다웅 하는 것도 또 복이 아니것소. 어찌것소.
우리 추석 어르신.
글 칸 많이 차지하신다고 했더니 나처럼 삐끼시었는지...
좀, 조용하시니 제가 좀 겁 나옵니다. 부디 아무 탈 없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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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이번 태풍 기냥 지나가기를 빌면서 또 술 먹은 고백.
이제는 종착역을 향해 다시 한번 가보는거다~~
그래도 아직은~~살아서 숨은 쉬고 잇어니깐~~~
이땅에 숨은 순백의 양심들이 잇어니깐~~!!
황토는 거름이 되고~흑풍에 꺽여진 날개들은~새살을 돋게 하니깐!!
어차피 ~우린 ~이렇게 살아가야 하니까~~~~~~~~~~~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달려보자~~무지개 동산으로~
저기 멀리 무지개가 보이잖어~~가을의 영글함도 보이고!!
자~~~~!! 간다 희망 찾으러~~~~~~~~야!!!!!!~~~~~호!!!!~~~~~~~
서귀포시내 전역이 수도와 전기 공급이 끊겨
어제 하루동안은 상가구 뭐구 전부 올스톱 이었습니다.
그나마 시내 중심가는 약간의 특혜를 받더군요
복구가 외곽지역보단 반나절 빠르게...똑 같은 세금 내는데-.-;;
신호등조차 올 스톱인데 유일하게 한전 옆 신호등은 불이
들어 오대요 이런...황당...
민족봉숭 대동단결~~하고 개그콘서트 버젼으로다가 데모 할 뻔~ ^^;;
거의 이틀동안을 물과 불 없이 살자니 참...황당할데가
거기다 자동차는 굴러간다는게 새삼 신기하구 웬 아이러니에요
동네 슈퍼조차 문이 닫혀 특혜 받은 시내 중심가로 라면사러
차타고 빵 산다고 자동차 굴리고
그래놓고 집에선 촛불로 불을 밝혀 오지 생활아닌
오지 생활을 했다는거 아닙니까
자고 일어나 보니 집만 빼 놓고 날라갈 건 다 날아가고
부서질 건 다 부서지고 무너질 건 다 무너지구요-.-;;
대문이 넘어진건 둘째고 대문걸이가 살점 찢기듯이 찢겨져
넘어 갔다면 이번 태풍의 강도가 어땠는지 상황 이해 되시겠죠?
저희보다 더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해서 이런 저런 상황
나열하기가 좀 그렇네요
이제 또 "신라쿠"란 태풍이 "루사"와 비슷한 강풍을 동반하여
북상중이라네요 또 이곳을 거쳐 갈 것 같단 예언을 하더군요
그래서 올 녀석들 다 오라 그런 다음 복구를 할까 어쩔까
생각중인 분들도 계세요
뭍에 계신님들은 다들 별고 없으시죠?
님들 걱정해 주신 덕분이라 여기구요 이만하길
천만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참 많이 고생하신 것 같습니다. 이 녀 루사 때문에...
그것도 모르고 이넘은 술먹고 삐지기나 하고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나의 벗 여러님들 걱정은 많이 했는데...
어젯밤,삐진 후 밖에 나가서 부산에서 카센타하는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 자식, 요즘은 밤전화 없어서 정신 좀 차맀나 했더니 이럴때 전화는..."
예전에, 우리 태어나고 1-2년 후인가, 사하라 태풍 이후로 가장 무시벘던
태풍이었다 하네요. 하긴 , 그때 사하라는 책에서만 들었는데...
그 친구, 카센타 지붕 날아가고, 기둥은 붙잡고 정신없었던가 봅니다.
아이고, 지는 이곳에서 돈 좀 벌어서 나중에 시골 갈려고 했는데...
지금은 겁이나서 자신이 없습니다. 자연과의 싸움이란...
이럴때는 정말 이 삭막한 아파트가 복인가 봅니다.
아뭏던, 여러님들, 나의 벗님들...
혹, 견디기 힘들만큼 어려움 당하셨으면 이곳에 말씀 좀 하십시오.
우리 모두들, 할 수 있는 만큼은 도와드릴 수 있지않겠습니까.
많이들, 많이들 애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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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옵고,
이제 키브님 까지고 벅스인지 빡스인지 활용하실 줄 아시고...
그러면, 정말 글로만 올릴 수 밖에 없으시는 분들은 좀, 기죽겠습니다.
정님.추석님.신비님.그리고 저 이렇게 됩니까.
아니, 화이트님이랑,카우보이님도 좀 그런 거 같은데...
또, 누구 없어신가...
좋습니다, 우린 음악이나 좋은 그림 등등은 못올리지만 대신에
성심과 진솔함으로 글은 열심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서로 서로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은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요즘 우리 키브님 엄청 발전하시었네요.
이번에는 지금까지 글 중에서 제일 길었고요 감각도 많이 좋습니다.
아마, 정님에게 개인 과외 받으시는 거 같으시는데.......
하긴 뭐, 정님에게는 나도 좀 개인교섭 받았어면 하지만...
정님 글은 정말 감각있어요. 그 표현력이 그냥 가슴에 '찡'입니다.
사실, 민님이랑 정님은 좀 아까워요. 한번 다른 길도 좀 모색해 보세요.
그냥, 주고받는 글 하나하나도 어쩌면 그렇게 짜리리할 수 있을까...
모두들, 많은 격동을 주고간 팔월이 갔습니다.
너털웃음님. 구월의 노래 뭐 없습니까. 옛날에 어떤 맴버도 있었던 거
같은데. 아~, 음악 하면 우리 굿잘님이지...짜리리 누님 부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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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
1. 키브님 맞습니다. 우리 추석님 글은 읽기에 편하고 내용도 참 좋습니다.
2. 정님. 교훈적인 글만 이곳에 올린다면 저는 할 일이 없습니다.
우린, 그냥 정있는 사람들끼리 안부도 묻고, 개인적인 하소연도 해보고
옛친구처럼 또는 벗으로써 삶의 부대낌도 나누고 그런것 좋아합니다.
허니, 우리 그런것 구애받지말고 자주자주 글 주고받고 그러십시다.
3. 제주 샛별 아줌마, 우리 계속 냉동중 할꺼요 !!
4. 신비님~, 일산 콩밭은 괜찮소 어떠요 ? 원, 망내가 망내다워야지...
5. 스마일님 집에 토끼는 루사에 별 탈 없는교~.
6. 화이트님의 기도가 우리님들에게 무탈하심을.......
7. 시인의 아내님. 이럴때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시는 없는지요 ???
8. 또, 아뭏던 모두모두 구월의 노래를.......
.
.
고백.
태풍 무사히 날려버리신 님
경하드리옵니다.
그런데 고백님 가슴 철렁했겠네요.
아닌밤중 홍두깨라고..
우리 정의의 사도이사도 이신 고백님을
현상수배 하시다니요.
말도 안되는 소리...........
여기 등장하는 고백이란놈
남의 신성한 아뒤까지 훔쳐다 도용했으니
그죄는 지금수배내린 좀도둑의 형량에
3배 가산하여 형을 내려야 한다고
우리 무지개 회원님 모두 데모(?)해야겠군요.
그뿐이아니라 현상수배 금액을 대폭상향조정해
2천만원으로 해야할것같군요..
빨리잡혀야 더이상 우리고백님 아뒤 도용하는일 없을테니까요.
어쩌다가 내 아이디를 내 스스로 고백이라고 명명했었는지...
그때,굿잘님이 나뭇꾼으로 하라고 할 때, 기냥 그렇게 하는것인데...
뭔, 하얀고독이니 백번이라도 간다...등등 잔머리 굴리다가........
아뭏던, 그래도 우리 너웃성님 그렇게라도 위로해 주시니 퍽 다행입니다만,
좀 약이 오르네요. 뭔, 구월의 노래나 좀 올려달라고 했더니.......
그렇다고 내가 샛별 아줌마와 글쌈해봤자 깨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고,
하여, 이제는 우리 카우보이 아우님에게 샛별님을 넘기고자 하니,
사랑하는 나의 아우 카우보이님 !! 그대가 한번 제주도 출장 가보시구려.
하옵고, 시인의 아내님, 고맙습니다.
그 새벽에, 소생 글 읽으시고, 좋은 시 하나 올려주시니
제 마음이 다소 위안을 받습니다.
그냥 "가을 때문이오" 라고 말할 수 있어 더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님 !!! 정님께서 좀 해명하실 일이 하나 있습니다.
일전에 정님께서 또 기습적으로 저에게 술사달라고 하시면서 뭔 비밀이
있다고 글끝에 올리시는 바람에 여기 무지개마을 남성분들이 크게 오해하여
제 개인멜로 거세게 항의하여 제가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 뭐, 둘이 사귀느냐는 둥,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둥 "등등 말입니다.
특히, 저 서해바다 중간쯤에 계시는 이름끝에 ..환 이라는 분이 더욱
그러하신데, 또 이번에는 저 멀리 제주 샛별아줌마라는 분이
이상한 메일로 그 사실을 정말 사실인 것처럼 애드벌룬 띄우니
이러다가 저, 정말로 현상범 되는것 아닌지 겁이 납니다.
다행히도 요즘, 추석님께서 '루사'때문에 조용하셔서 정말 다행이지
만약, 여기에 추석님까지 합세하신다면 정님이랑 저는 꼼작달삭 못하게
생겼습니다. 그러니 정님~, 더 확산되기 전에 빨리 매듭 좀 푸십시다요.
" 우린 ,정말 아무런 사이 아니다고요.그냥 사모하는 것 밖에 없다고... "
.
.
추 신 : 샛별 아줌마 전상서.
1.맥주를 마실때, 냉동실에서 급히 히야시 시킨 것이 맛있을까요
아니면,냉장실에서 천천히 오랫동안 히야시 시킨 것이 더 맛있을까요 ?
2.1번 답을 잘 모르실 때는 추석님께 한번 여쭈어보세요.
3.1번 정답을 아셨을 경우에는 우리도 인자는 냉장실로 갈까요 ?
.
.
현상범...고백.
태풍이 물러간지 오늘로 삼일째...
태풍으로 뿌리채 뽑힌 가로수 한 그루가
울집 대문으로 맥 없이 누워 있는 걸 오며 가며 보고
있으려니 좀 그러네요
우리집 딸랑이넘
절친하던(?) 복실이가 애들 할머니집으로 이사 간 뒤론
표정 또한 완전 꺼벙이...대체 뭔 생각을 하는 지,
하늘 한 번 보고 꺼벙~ 주인 한 번 쳐다보곤 멍~
거기다 매 끼니때마다 복실이의 탐욕으로 제 밥그릇
제대로 챙기지 못해 비실거리던 몸이(사내자슥이 원~)
이젠 등과 배가 제대로 구분이 안 되게 살이 올라 더
꺼벙하게 보인다
울 작은녀석 눈엔 (아무리 성별을 구분해 주어도) 새끼를
벤 줄 알고 엄마 몰래 때마다 요쿠르트나 쥬스같은 호사스런
후식을 나르느라 정신없다.
큰 녀석 고자질에 의하면 엄마 없을땐
아이스크림까지 떠 먹인다고...이런..-.-;;
태풍이 오던 날,
개집이 완전 물로 차오르는 바람에 물을 빼줘야 할 것
같아 우선 녀석 목에 걸린 사슬 먼저 풀어 주려고
장화신고 폭풍 속으로 뛰어 들었는데 되려 이 샛별이가
바람땜에 숨 막혀 돌아가시는 줄 알았어요^^;;
사방으로 불어오는 강풍과 빗줄기에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였죠
'내가 몬살어 몬살어'소리가 연거푸 터져나오고..
겨우 어떻게 풀어서 자유의 몸을 만들어 주니 오랜만에
풀린 자유의 몸 어쩌지 못해 사방으로 태풍보다 더 날고
뛰는 바람에 집 주변 정리가 걱정되고 그래서 녀석 붙잡기를
중간에 포기하고 있는데 울 작은녀석, 딸랑이 도망간다고
팔짝 팔짝 뛰며 엉엉~눈물 훔쳐가며 울지를 않나
바람에 찢겨진 대문 문고리 가리키며 잠그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비 때문에 금방 집으로 들어온다 달래도
도무지 막무가내로 딸랑이 잡으러 비바람
맞아가며 새앙쥐 꼴로 정신없이 쫓아가는게 안쓰럽다가
녀석의 고집에 화가 나서 쥐어 박고 싶은 마음에
"아빠 들어오면 잡으라 그러구 너 일루 안 들어올래!!"하며
소리를 질렀더니 이 녀석 하는 말이 글쎄
"딸랑이 이제 금방 강아지 낳을지 몰라 으헝~헝~헝"
"엄마가 얘기 했쟎어 딸랑이 남자라구!"
"아냐! 신부야!"
헉?????
"그럼 신랑은 누군데?"
"할머니네 집 복실이..."
'아이고...'*.*
세상에 이 녀석...알고 봤더니 글쎄 딸랑이 배가 밥을 많이
먹어 부른 배가 아니고 (얼마나 녀석 배가 불었으면) 새끼를
가진 배로 착각 금방 강아지를 낳을 것처럼 보였나 봐요
그래서 비바람 부는데서 새끼 낳는다 생각에 그렇게 다급했던
모양입니다. 나..원..참
오늘 아침 출근길... 또 멍~하니 절 쳐다보는 딸랑이넘
태풍보다는 녀석이랑 한바탕 소동 벌인 생각으로
어찌나 얄미운지 도끼눈 뜨고 부라려 줬지 뭡니까-.-;;
견원지간이 따로 없다 생각 하면서요
아이공~ 내 팔자야~ -.-;;
두 아이들 키우기도 무쟈게 전전긍긍 힘든 판에 동물까지
주인 못 살게 구는지 모르겠어요
하여튼 저랑 개랑은 영...아닌가 봅니다.-.-;;
양파를 앞에 두고 따님이랑 세상 조언 인생 조언에 능숙하셨던
추석님이 부럽고 존경스럽다 생각중인 min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