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행 살피기
만화가 불 붙인 아이들의 바둑 붐
글●마츠오카 사토시(松岡 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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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는 서양의 반상 경기이다. 이에 반해 바둑은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반상 경기다.그러나 일본에서 바둑은「노인들의 취미」로서 어렵고 멀게만 여겨져 왔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일본 초중학생들 사이에서 바둑이 큰 붐을 일으키고 있다.
심지어 어린이용 바둑 입문교실에 과거의 몇 배나 되는 응모자가 쇄도하고, 완구상점에서 판매되는 입문용 바둑세트가 동나는 현상이 속출할 정도이다.바둑게임 소프트의 판매도 호조를 보여,최근에 바둑을 시작한 어린이가 100만 명이 넘는다고도 한다.
「이전에 본 적이 없는 폭발적인 대유행입니다」라는 일본 바둑계의 총본산·니혼키인(總本山·日本棋院)의 고바야시 타다시(小林 正)씨.
이렇게 붐을 일으키게 된 것은 초등학생인 한 남자아이가 바둑 프로기사를 목표로 한다는「히카루의 바둑」이란 만화가 계기가 되었다. 1999년 12월부터 소년용 만화주간지로 연재가 시작된 이 만화는 단행본으로 16권으로 된 세트에 총 1,500만부 이상의 판매부수를 기록했다. 또한 2001년 10월부터는 TV애니메이션도 방영되어,평균시청률 10%를 기록하고 있다.만화 주인공의 활약상에「바둑은 멋있다!」라며 아이들이 바둑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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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종횡으로 19개씩의 선이 그려진 바둑판에 양 대국자가 흑과 백의 바둑알을 교대로 놓으며 상대의 진지를 감싸며 빼앗기를 거듭하고,최종적으로 진지의 크기를 경쟁하는 경기다.약 3천년 전에 중국에서 개발되어 그 후 일본에 전해져 와,16세기 초, 에도막부(江戶幕府)의 비호하에 비약적으로 보급된 역사를 가진다. 특히 근대바둑을 확립하고,세계 50개국 이상으로 보급한 것은 일본 바둑계의 노력이 크다.중국이나 한국에서 바둑인구가 급증한 것도 일본에서 역수입한 결과이다.
그러나「체스나 장기보다 규칙은 단순하지만 전술이 어렵고 까다롭다」「한 회의 경기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1970년대 전반, 1,200만명을 정점으로 일본의 바둑인구는 매년 감소를 거듭해, 98년에는 390만명 정도로 격감했다.이번 붐이 시작된 99년부터는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현재 국제기전(國際棋戰)에서 활약하는 톱 레벨의 프로기사는 한국과 중국이 우세하다.「이번 바둑 붐을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인내력과 계산력 등을 기를 수 있는 바둑의 매력을 좀 더 알리고 바둑의 본가로서 일본의 명예 회복을 하고 싶습니다.지금 바둑을 시작한 아이들이 경기를 계속해,그 중에서 한 사람이라도 세계적인 프로기사가 되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며 고바야시씨는 말한다.
고바야시씨의 이런 염원은 10∼20년 후에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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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만화를 보고 바둑은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 중 몇년 후 세계적인 기사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흠;;
우리나라도 만만찬으니까.. 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듯..^^
고스트바둑왕 다운 다 받아뒀는데... 혹시 원하시면 ^^) 이멜남겨주십시오...nastycrazy50@hotmail.com
우와 고스트바둑왕 비디오예요? 만화책이예요? 그 유명한 신의 한 수를...보고 싶다
아.. 이 만화 봤었는데.. 어느권인지는 모르겠지만 조훈현사범님도 이 만화를 본다는 내용이 실려있다는거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