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쿠리(충북 사투리)
위에 사진은 밭에 난 풀이다. 일명 '잡초'..
조금 품격을 높여부르면 '야생초'가 되겠다.
이곳 충북 사람들은 이 풀을 '소쿠리' 라 부른다
씀바귀의 일종으로 표준 이름은 '선 씀바귀' 자라면 하얀꽃을 피운다.
이젠 5월, 봄나물도 늙었다. 쑥은 국 끓이기 그렇고 냉이는 진작에 꽃을 피웠다.
하우스재배 상추는 사철이지만 노지상추는 아직 이르다.(충북지방기준)
이즈음 이 소쿠리를 캐내어 쌈으로 먹으면 별미다. 특유의 향미가 있다
연구결과 밭에서 키우는 채소에 비해 야생나물이 비타민 함량이 높다고 한다.
소쿠리진액
씀바귀 종(種)은 이렇게 하얀 진이 나는 게 특징인데
이 흰 진이 몸에 좋다고 한다. 항산화 작용, 암 억제효과도 있다니
들에 나가면 한번 캐 내어 식탁에 올려보자!
야생초를 즐기는 이 들은 꽃핀 상태의 전초(全草)를 베어 차(茶)를 덖어 마시기도 한다.
봄철에 씀바귀 나물을 많이 먹어두면 더위를 안 탄다고.
다듬어 씻어 놓은 소쿠리
소쿠리를 캐내면 하얀 뿌리가 매우 청결감을 준다
뿌리채 먹는데 약간 쌉사름하지만 거북하게 쓴맛은 아니다
씀바귀 종류 중에서 가장 순한 맛을 지녔다.
지칭개
시골에 들어와 살면서야 나물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흔하게 먹는 냉이나 달래는 다들 알고 있지만 그 밖에도 숱한 나물들이 있다.
봄에 나는 연한 풀은 거의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어린순은 독성이 없다.
독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춘곤증을 이기게 한다
자연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예비해 있는데 우리는 그걸 모를 뿐이다.
전혀 모르고 있던, 그저 풀 로만 여기던 것이 먹는 나물 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그 기쁨은 마치 숨겨진 보물을 찾아낸 것 만큼이나 신나는 일이다.
이 선씀바귀도 그 중 하나다. 옆집 은주엄마는 이놈만 찾아 기웃거린다
은주엄마가 선씀바귀를 찾아 우리 밭에 까지 원정을 왔을 때에야 비로소
그것이 먹는 씀바귀라는 걸 알았다. 지칭개가 먹는 나물이란 걸 가를쳐 준 사람도 은주엄마다.
그걸 안 날로 부터 나는 몇날 며칠을 지칭개 국만 끓여먹었다.
온 시골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지칭개 나물을 나만 알게 된 양 의기양양했다.
시골에서 산 것은 어릴 때뿐으로 내가 아는 나물은 그다지 많지가 않다.
아직도 숱한 낯선 얼굴들이 남아있다.자연은 내게 탐구되지 않은 미지의 세계,
내일은 또 무엇을 알게 할지..깨닫게 할지 기대된다.
글,사진/유영자
참고자료=씀바귀의 영양 성분
동의보감==>오장의 독소와 미열로 인한 오싹한 한기를 제거하고 심신을 편히 할 뿐 아니라 춘곤증을 풀어 주는 등 노곤한 봄철에 정신을 맑게 해주며 부스럼 등 피부병에 좋다.
참고자료출처/네이버신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