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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은산악OB회 원문보기 글쓴이: 윤우로
⊙ 가는 곳 : 전북 부안군 위도 망월봉(255m) - 망금봉 능선
⊙ 일자 :
⊙ 코스 : 전막 – 망금봉 – 도제봉 – 망월봉 – 파장봉 – 파장금항
⊙ 인원 : 백호, 날개, 경수, 채송화, 산유화 (세븐팀 5명)
⊙ 일정 : 01일(토)
일몰/취사
02일(일)
⊙ 개인일반 : 스카프, 선글라스, 신분증, 세면/화장도구, 핸드폰, 휴지, 물티슈, 스픈세트, 시에라컵, 술잔,
다용도칼, 간식(산행중)
⊙ 개인목적 : <운행장비> 운행자켓, 운행바지, 짚넥셔츠, 양말, 산행모자, 장갑, 등산화, 배낭(커버), 스틱,
수통, 헤드랜턴
<비바람복> 고어텍스(또는 그에 준하는) 상의, 하의
<보온복> 구즈다운(또는 그에 준하는) 상의, 하의
<야영장비> 매트리스, 침낭, 동계모자, 동계장갑, 라이터
<예비장비> 예비복, 양말, 속옷, 옷보관용가방 (차량보관)
⊙ 공동장비 : 지도/나침반, 코펠(백호), 버너2(경수,산유화), 물주머니(산유화), 랜턴(산유화), 의약품(산유화),
사진기2(경수,산유화), 텐트후리이(산유화)
⊙ 공동식량(저녁, 아침용) : 라면, 쌀, 부식(양념), 술, 과일, 커피, 안주(경수 일괄 준비)
⊙ 식사계획 01일(토) 점심 : 매식
저녁 : 취사(위도)
02일(일) 아침 : 취사(위도)
점심 : 산행 중 개인간식(빵,떡 등)
저녁 : 매식
⊙ 도로안내
잠실운동장-서초-(경부고속)-천안-(천안논산고속)-공주-(당진대전고속)-
(서해고속)-부안-격포항
⊙ 전북 부안군 위도 소개 : 맨 아래 참조 ☞
⊙ 위도 개념도
* 붉은색 : 등산코스, 파란색 : 차량 관광코스
⊙ 전달사항
- 산행은 6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첫날 1시간, 둘째날 5시간)
- 예비장비를 제외한 모든 장비(개인일반,운행장비,비바람복,보온복,야영장비,공동장비,공동식량)는
산행 시 필요하므로 지참해야 합니다. (가벼운 산행이므로 훈련 삼아 짐 무게 늘려줌)
- 비상시를 대비해 텐트 2인용을 준비하겠습니다.
- 첫날 산행 전에 파란색 선을 따라 위도 일주 관광예정입니다. (특히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 등산코스는 붉은색 선을 따라 산행합니다.
- 막영터인 비박지는 203봉 아래 일몰/일출 전망이 가장 좋은 곳에서 할 예정입니다.
- 예비장비는 차에 보관할 수 있습니다.
- 우천시 이 계획은 연기되며, 비와 관계 없는 다른 안전한 곳으로 정하겠습니다.
⊙ 산행후기
섬..
망망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한 조각의 땅. 우리는 그것을 섬이라고 부른다.
큰섬, 작은섬, 유인도, 무인도..
특유에 외로움과 그리움이 물씬 묻어나는 낯선 곳..
바다..
세상 풍파 다 이겨낸 파도의 물보라가 때로는 검푸르게 때로는 잔잔하게 수 없는 변화를 통해 그렇게
많은 풍경들을 파노라마로 펼쳐준다. 물결 이는 풍랑과 움직이지 않는 듯 다시 출렁이는 섬까지 그
모두를 담고 있다.
섬 산행..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고 섬이 주는 외로움과 그리움을 품고 고즈너기 걸어가는 길.
희끗희끗 파도에 스치며 얼굴을 내밀곤 하는 무인도를 바라보며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바다는 너무
아름답고 적막해서 숨이 멎을 것만 같다.
섬 산행은 그런 것이다.
무엇 하나 낯설지 않은 것이 없다.
낯선 것이 오히려 편하게 느껴진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선 모든 게 새롭고 설렌다. (산유화)
떠나라
낯선 곳으로
아메리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그대 하루하루의 반복으로부터
단 한 번도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그대 떠나라.. (고은/낯선곳 중..)
◐…
대원들이 하나 둘씩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븐팀>이 태어나 갓 두 번째의 산행..
<세븐팀> 산행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단순히 산행과 친목이 목적이라면 <대간팀> 만으로도 충분하다.
<세븐팀>은 거기에 더하여 새로운 알파가 필요하다.
그것이 무엇일까??
바로 “자연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산에서 살아보는 방법이 제일 빠르다.
살아보고 겪어봐야 몸이 받아드린다.
우선 자연과의 교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연은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내 몸과 같이 우리에 일부이기도 한 친숙한 존재이다.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몰입 과정이 중요하다.
자연에 다가가기 위해선 필요한 의류와 장비들을 적절히 준비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에서 산에서 삶을 살아가는 도구를 다룰 줄 알아야 우리는 그 속으로 다가가 그 일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두려움을 친숙함으로 바꿔나가기 위해선 배움의 과정이 따른다.
산을 배운다.
산행을 배운다.
산에서의 삶을 배운다.
그 모든 것을 배운다..
그렇다. <세븐팀>은 적어도 배움이 있는 곳이다.
오늘에 경험이 쌓여 내일의 지침이 되고 그 지침은 우리를 풍요롭게 이끌어 자연에 한발 더 다가가게
할 것이다. (산유화)
이번 산행길엔 야영을 통해 산에서의 생활을 배우고 보다 자연에 가깝게 다가가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섬 산행은 높고 깊은 산이 아니므로 큰 부담 없이 훈련을 소화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섬이 주는 낯선 아름다움은 덤이지요..
그러나 섬으로 들어갈 때는 어느 때보다도 기상변화에 유의해야 합니다. 아무리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떠난다 해도 날씨가 나쁘면 애초부터 돌아서야 합니다. 특히 이번 <세븐팀> 산행은 섬 산행과 함께 산
위에서 비박을 해야 하는 관계로 기상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1>
군산-부안간 새만금간척지 33.9km 도로를 따라 부안에 들어섰습니다.
임시 개통되는 첫 주말이라서 그런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여러 이벤트와 축제를 하고있어 교통체증이 상당히 심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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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격포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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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1시 격포항을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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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포항을 떠나 위도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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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해.. 맥주라도 한잔씩..
등산객은 거의 없고 관광객이나 낚시꾼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성수기가 아니라 한가한 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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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위도가 서서히 다가옵니다.
기원하는 민속굿 띠뱃놀이(무형문화재)나 조기 파시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적잖은 사건·사고로 얼룩진,
가슴 아픈 섬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방폐장' 사태뿐 아니라 서해훼리호 침몰(1993년)로 292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악할 사건이 있었고, 더 멀리 일제 땐(1931년) 한해 동안 세 차례나 강타한 태풍에 500여 척의
어선이 수장된 일도 있었습니다.
<사진11>
위도는 섬 모양이 고슴도치를 닮았다 해서 고슴도치섬으로 불립니다.
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질 만큼 풍요롭고 아름다운 섬이고, 그 앞 바다는 서해 고기떼들이 총 집결하는
황금어장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조기 파시가 열려 장관을 이루고, 국내 3대 어장 중의 하나인 칠산어장의
중심지로서 영광굴비의 산지가 바로 이곳 위도입니다.
지금도 읍내에 관아가 남아 있지만, 위도는 고려말에는 수군의 요지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유배지였고 나름대로 굴곡의 역사를 지닌 섬이기도 합니다. 위도는 식도, 정금도, 상왕등도, 하왕등도 등
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위도에 내려 배가 고파 일단 백반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섬이라 그런지 물가도 비싸고 백반 가격도 별 시원찮은 게 6,000원씩이나 받네요..
민박도 알아보니 거의 동굴 수준에 방들이 30,000원씩이고 성수기에는 더 올라간다고..
엄청납니다.
식사 후 차를 가지고 섬 일주 관광을 위해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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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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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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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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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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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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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해수욕장에서 고기잡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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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를 넣었다하면 팔뚝만한 숭어가 잡혀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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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듯 열심히 바라봅니다. 혹시 몇 마리 안주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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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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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금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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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금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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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금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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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금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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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금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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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금해수욕장.
서쪽에 있는 위도에 대표적인 4개의 해수욕장을 돌아보았습니다.
이제 남쪽을 거쳐 반대편 동쪽 해안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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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꼬리 부분에 위치한 전막리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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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막리 마을.
한창 낚시줄을 손보고 있는 어부들. 분주히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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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단애를 이룬 동쪽해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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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딴치도. 큰딴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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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가게 될 위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망월봉(255m) 정상이 장엄하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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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여의 걸쳐 천천히 섬을 한바퀴 원점회귀로 돌아 관광을 하고, 다시 파장금항으로 와서 차를
주치시키고 산행 준비에 나섭니다. 파장금항 앞에는 이런 특이한 바위에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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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금앞 바위. 섬 일주버스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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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금항 부근. 섬 일주버스를 기다리며..
<사진44>
섬에 단 한대뿐인 일주버스.
오후 5시에 타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어 독채 전세차가 됩니다.
풍짝~풍짝~ 노래도 틀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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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의 출발지인 섬 꼬리부분 전막리에 하차를 해서 산행에 들어 갑니다.
오후5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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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 비박지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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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부터 가파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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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상에는 물이 없기에 사전에 물을 준비해서 가져가야 됩니다.
섬 자체가 물이 귀하므로 우리는 집에서 부터 물주머니에 담아왔는데 들고 오르자니 팔이
떨어지네요..-.- 그래도 야영을 즐기자면 이것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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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 남짓 오르니 점찍어 두었던 비박터가 나타납니다.
이곳에 특징은 오른쪽 왼쪽 모두가 터져있어 일몰, 일출을 한 장소에서 감상할 수 있고
따라서 망망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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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아래로는 전막리 마을이 성냥갑 처럼 오밀조밀하게 펼쳐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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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대비해 미리미리 옷도 입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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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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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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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시를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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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만 시 쓰나.. 우리도 한 수 읊어보자..ㅋㅋ
이곳에선 누구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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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지 않고 마치 정지해버린 듯한 물결.
시간도 생각도 모든 것이 멈추어 버린듯 적막만이 감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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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섬이 유인도인 거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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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조도, 중조도, 외조도. 3개의 작은 섬이 그림같이 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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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엔 먹는 즐거움 또한 빼놓을 수 없죠..
삼겹살, 소세지, 동그랑뗑 .. 등등
경수님이 준비하느라고 고생좀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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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매실주와 더덕주를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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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는 탁트인 바위쪽으로 자리를 옮겨 맥주를 마셨습니다.
오렌지를 바위에다 쫘악 붙혀 놓은 것은 누구의 아이디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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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깊어가지만 도란도란 이야기는 끊이지를 않고..
하늘엔 휘영청 달도 뜨고 별도 반짝이는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사진75>
이제는 자야할 시간.. 고단한 몸을 뉘입니다.
망망 바다 한가운데 한조각 땅을 배고 잔다.
바람이 불어도 파도가 쳐도 그대로 잔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배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
저녁까지도 잔잔했던 날씨가 어느덧 돌변했는지 밤새도록 바람이 불어댔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자는데 추운 것은 몰랐지만 바람이 광풍 수준입니다.
그래도 자는 사람은 잘자고 , 누워만 있는 사람은 눈만 감고 있고..
나는 속으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바람아 멈추어다오
러브홀릭
해가 뜨면 찾아올까
바람불면 떠날 사람인데
행여한 맘 돌아보면
그대 역시 외면하고 있네
바람아 멈추어다오
세월가면 잊혀질까
그렇지만 다시 생각날걸
붙잡아도 소용없어
그대는 왜 멀어져가나
바람아 멈추어다오
난 몰라
바람아
멈추어다오
바람아
멈추어다오
이제 모두 지난 일이야
그리우면 나는 어떡하나
부질없는 내 마음에
바보같이 눈물만 흐르네
바람아 멈추어다오
난 몰라
바람아
멈추어다오
바람아
멈추어다오
<사진76>
해가 뜹니다.
개스가 조금 끼어있어 장엄한 해는 볼 수 없었지만 저쪽으로 졌던 해가 이쪽으로 다시 뜹니다.
이 해가 그 해인가..?
아니지.. 이 해는 완전 새롭고 신선한 해지..
오직 오늘만을 위한 해이라네.. (산유화)
해가 뜨니 바람도 잠잠해지고 섬은 다시 적막에 휩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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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으로 식사를 하고 8시 조금 못되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비박지는 단 하나의 흘림도 없이 깨끗하게 정리를 해 놓고..
쓰레기는 봉투에 잘 넣어 배낭에 지고 갑니다.
산행시에는 항상 쓰레기봉투나 비닐봉투를 기본으로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이번엔 채송화님이 잘 갈무리해서 배낭에 넣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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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능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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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 떠 있는 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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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일주 도로가 뱀꼬리 처럼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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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높은 봉우리가 망금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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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지에서 약 1시간 정도 걸려 망금봉(242m) 정상에 올랐습니다.
산은 낮아도 오르내림이 제법 깊습니다.
망금봉 정상에는 한 팀 4분이 야영을 하고 계시네요..
따뜻한 햇살을 쪼이며 늦은 아침을 들고 해장술도 거나하게 하신 듯.
커피까지 한잔씩 대접을 받고.. 쉬었다 갑니다.
이 분들은 서울, 부산 등 각지에서 모여 두달에 한번 정도 산행을 하는 조금은 특이한 모임이네요.
어느 정도 연세들도 되신 분들인데 야영 등 산행을 많이한 모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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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가도 지나고.. 어느 문중 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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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으로 가는 바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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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봉으로 오르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고 바위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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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한지 3시간 걸려 망월봉(255m) 정상에 섰습니다.
날씨가 상당히 무덥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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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봉 정상에는 고슴도치 두마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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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내려다 보이는 파장금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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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최고봉인 망월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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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금항은 고슴도치 입에 해당되고 그 앞에 섬은 고슴도치의 먹이라고 해서 식도라고
불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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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아래 이름 없는 작은 모래사장이 그림처럼 보입니다.
일가족이 놀기에 딱 맞는 사이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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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봉 능선길. 맨 아래가 파장금항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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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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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에 마지막 봉우리인 파장봉(162m).
높이는 낮아도 결코 낮은 것 같지 않고 오르내림도 경사가 심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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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30분. 파장봉을 끝으로 산맥이 다하는 바다까지 내려왔습니다.
비박지에서 4시간30분 정도 걸렸고 총 산행시간은 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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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금항으로 나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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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금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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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에서 격포로 가는 페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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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배로 위도를 떠납니다.
격포로 나와 예전에 기억을 살려 조용한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회, 매운탕 그리고 백합죽까지..
산에서 내려와서 그런지 스끼다시 그릇들을 싹싹 비웁니다.
스끼다시는 각종 해산물로 다양하고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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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도 시킬겸 고사포해수욕장 송림 숲을 거닐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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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고사포해수욕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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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고사포해수욕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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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이번 산행에서 목표한 대로 비박야영도 날씨 덕에 깔끔하게 해냈고..
아름다운 섬 산행을 꿈꾸듯 마무리 했습니다.
섬이 주는 아기자기한 산길을 걸으며 절벽아래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바다의 풍경을 원없이보고 왔습니다.
조용하면서도 속살 고운 해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섬 위도.
아픈 기억 몇 쪽 간직하지 않은 땅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기억의 장막을 걷어내면, 빛나는 섬의 진면목이 드러납니다.
육지로 돌아오는 길엔..
어느덧 가슴 속 깊이 바다에 넘실대는 물결 하나가 출렁거리고 있네요..
서해에서.. 정태춘
눈물에 옷자락이 젖어도 갈 길은 머나먼데
고요히 잡아주는 손 있어 서러움을 더해 주나
저 사공이 나를 태우고 노 저어 떠나면
또 다른 나루에 내리면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서해 먼 바다 위론 노을이 비단결처럼 고운데
나 떠나가는 배의 물결은 멀리 멀리 퍼져간다
꿈을 꾸는 저녁 바다에 갈매기 날아가고
섬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 물결 따라 멀어져간다
어두워지는 저녁 바다에 섬 그늘 길게 누워도
뱃길에 살랑대는 바람은 잠잘 줄을 모르네
저 사공은 노만 저을 뿐 한 마디 말이 없고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육지 소식 전해오네
⊙ 전북 부안군 위도 소개 <월간 “산” 참조>
<위도는 어떤 섬인가>
위도는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 속해 있다. 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졌으며, 면적 11.14k㎡,
인구 1550여 명이다. 전남 영광군이었다가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부안군에 편입되었다. 2004년의
방폐장사태,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사건, 멀리는 일제 강점기(1931년) 한 해 동안 세 차례나 강타한
태풍에 500여 척의 어선과 더불어 많은 어부들이 수장된 사고 등이 일어난 비운의 섬이기도 하다.
위도는 전북 서해안의 중요 요충지여서 조선조에는 수군첨절제사가 머물며 사법.행정권을 총괄했다고 한다.
인근의 칠산바다에서 잡아올리는 조기 덕분에 위도 조기파시는 한때 전국적으로 유명했다. <심청전>의
‘인당수’가 위도 부근에 있는 부속 섬 임수도 근처라는 설도 있다.
위도 띠뱃놀이는 1978년 춘천에서 개최된 전국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유명해졌고,
1985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조선 숙종8년 (1682년)에 설치한 수군 진영인 위도진의
관아건물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0호로서 볼 만하다. 위도, 깊은금, 미영금, 논금해수욕장 등 4개의
해수욕장과 용멀(용머리)해변 등 기암절벽 해안 풍광도 뛰어나다. 썰물 때 주변의 작은 섬들인 정금도,
딴달래도, 큰딴치도, 작은딴치도 등으로 물길이 열리기도 한다.
<기암절벽 ‘꿈틀꿈틀’ 용도 이무기도 없건만… 위도 용머리 해안>
채석강은 변산반도 격포항 옆에 있다. 수만권의 책을 층층이 쌓아올린 듯한 모습의, 바닷가 기암절벽이다.
중국의 채석강과 비슷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위도에 변산반도의 채석강 뺨치는 바위경치가 숨어 있다. 주민들이 용멀 또는 용머리라고 부르는, 외부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해안 절벽이다. 벌금리와 위도해수욕장 사이, 바다쪽으로 튀어나온 지형의 끝부분,
고슴도치의 앞발에 해당하는 곳이다.
벌금항에서 800m 산길을 걸어들어가 바다쪽으로 내려서면, 거친 파도소리와 함께 얇은 돌판을 층층이
쌓아올린 검은 해안 절벽이 좌우로 500~600m 가량 펼쳐진다. 왼쪽으로 굽이돌아 튀어나온 웅장한 절벽은
수만권의 책들을 쌓아올린 격포 채석강의 모습 그대로다. 판자조각처럼 드러난 바위를 딛고 바닷가로
내려설수록 좌우의 바윗자락과 기암절벽들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깊은금해수욕장>
깊은금은 위도를 고슴도치 형상으로 보았을 때 음부에 해당하는 곳이라 해서 심구미라 했던 것을 지금은
깊은금(지풍금)이라고 부른다.
<위도 주민들이 꼽는 일몰 감상 포인트>
ㅇ 벌금리 해식단 : 벌금리 해안도로 끝에 있다. 해식단 정상의 소나무에 붉은 태양이 걸쳐지는 풍경이
으뜸이다.
ㅇ 위도해수욕장 : 먼 바다의 왕등도 원경이 붉은 태양과 더불어 펼쳐지는 곳이다. 해수욕장 위쪽 도로
에서도 멋지다.
ㅇ 비석동 : 위도해수욕장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남동쪽으로 가노라면 정수장을 지나며, 그 직후 비석동과
용머리가 나온다. 왼쪽 앞 끝이 비석동이고 뒤쪽이 용머리다.
ㅇ 깊은금 방파제 : 깊은금해수욕장에서 방파제, 물개바위까지 어디든 좋다. 깊은금 마을을 지나자마자
왼쪽 해안도로 밑에 물개바위가 있다.
ㅇ 논금해수욕장 : 위도 일몰 중 가장 화려한 장관이라 말하는 곳이다. 내조도, 중조도, 외조도와 어울리며
내려앉은 붉은 태양이 장관이다.
<위도 팔경>
*내원모종(內院暮鐘)-내원암의 저녁종소리
*정금취연(井金炊煙)-정금마을의 밥짓는 연기
*식도어가(食島漁歌)-식도에서 들려오는 어부들의 노랫소리
*망봉제월(望峰霽月)-망월봉에 떠오르는 달
*봉산출운(鳳山出雲)-진리 뒷산에 떠오르는 구름
*선소귀범(船所歸帆)-벌금 앞바다에 귀항하는 돗단배
*왕등낙조(旺嶝落照)-왕등도의 낙조
*용연창조(龍淵漲潮)-진리마을 포구에 가득찬 바닷물
<파시에 관하여..>
풍어기에는 고기를 잡는 바다에서 어선과 상선끼리 고기를 거래하는데 이 매매 현장의 바다를 일러 파시라
부른다. 수확기 농촌에서 이루어지는 밭떼기 같은 개념이다. 파시가 이루어지는 섬과 포구는 그 규모만큼
선원과 상인을 상대로 하는 식당과 숙박, 위락, 풍물시장이 동시에 형성돼 자연스럽게 바다의 파시에 이어
육지의 또 다른 어장이 생겨 어촌 경제가 활기를 불어넣는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 나라에서 수백에서 수천의
배들이 몰려드는 파시는 뱃사람의 애환과 섬사람의 역동성과 어업 전진기지인 우리 바다의 상징으로 인식된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러한 파시는 현대 산업의 급속한 발달과 대규모 어획, 낚시의 대중화로 어장이 갈수록 소멸을 거듭해 극히
일부 섬에서 마주할 수 있는 추억처럼 자리잡은 안타까운 문제이기도 하다. 그 맥을 이어가는 파시의 현장
으로는 서해의 경우 해류를 따라 고기들이 북상하는 3∼4월 위도 앞 바다, 4∼5월 연평도 근해를 들 수 있다.
동해는 오징어가 난류를 따라 북상하는 2∼6월 울릉도, 영덕군 축산 앞 바다에서 각종 깃발과 색색의 배들이
장관을 이루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흑산도 조기, 거문도·청산도 고등어, 추자도 멸치 파시도 유명하다.
<위도 여행정보>
수도권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부안나들목을 나간다. 격포·변산 팻말을 보고 30번 국도를 부안읍 지나
변산반도 북서쪽 해안을 따라 격포항으로 간다. 남쪽에선 줄포나들목을 나와 곰소항 거쳐 격포로 간다.
격포항에서 신광카훼리2호와 위도카훼리호가 하루 일곱차례(
승용차를 가져갈 경우 들어갈 때 미리 나오는 배편을 예약 하는 게 좋다.
신광카훼리 063)581-0023. 위도카훼리 063)581-1997.
위도 안에 홍합죽·붕장어탕, 각종 회와 오리고기를 내는 그곳에가면(582-2630·깊은금), 백합죽과 각종 회를
내는 해너미식당(581-7886·파장금항), 매운탕과 회를 내는 여명횟집(581-3700·벌금) 등 15개의 횟집·식당이
있다. 민박집은 120여곳. 마을마다 민박집이 있고 식당도 대개 민박을 겸한다. 여관 간판을 내건 집도 민박
형태다. 펜션형 숙소도 있다. 시설에 따라 1박 2만~5만원선.
문의는 위도면사무소. 공영버스 1대(일주요금 2000원), 택시 1대(일주관광 2만5000원)가 있다.
낚싯배는 57척(3~10t). 하루 임대 8인승 30만원부터. 주변 바위섬까지 배삯은 1인 1만원.
봄부터 우렁·놀래미·광어 등이 잡힌다. 문화유적으로 치도 산자락의 백제시대 고분군, 조선시대 위도 관아,
내원암, 진리 당집 등이 있다.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훌륭한 산행기 입니다 !!!
산행인가 여행인가, 좋다 신선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