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율곡문화제를 찾은 시민여러분 죄송합니다. 우리는 자운서원유적지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인 동문1리 주민들입니다. 파주시는 율곡선생과 신사임당이 누워계신 코앞에 <하수종말처리장 폐기물 처리시설>을 추진하며 주민들 몰래 이미 <분뇨및 쓰레기처리시설>에 대한 건축허가까지 내눴습니다. 그것도 문화재청이 자운서원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심사를 하고 있던 시점인 2013년 7월10일부터 10월17일까지 불과 석 달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에 우리 동문리 주민들이 즐거워야할 율곡문화제를 거부하고 똥물처리시설 건축허가 취소를 위한 시민서명과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민여러분의 이해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파주시가 국가유적지인 자운서원이 정면으로 보이는 동문리 273-11일원에 <분뇨및 쓰레기처리시설>을 짓겠다는 율산산업의 계획에 2013년 10월17일 건축허가를 내줬다. 하수종말처리장의 폐기물, 이른바 오니(더러운 하수 찌꺼지)를 건조, 소각하여 재활용 연료를 만들겠다는 시설이다.
1. 파주시와 율산개발이 1년 동안 주민 몰래 추진해온 시설을 결코 허용할 수 없다
파주시는 율산개발이 분뇨 및 쓰레기처리시설 및 이와 관련된 공장 건축허가를 주민동의는 커녕 1년동안 몰래 추진해왔다. 심지어 주민들이 이 같은 시설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알고 난 이후에도 “건축허가는 아니고 적정통보만 했다”며 “주민동의 없이는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했다. 알고 보니 이미 1년 전 건축허가까지 내줘놓고는 거짓말을 한 것이다.
2. 국가지정문화재 코 앞, 동문천의 발원지, 파주지역 최고의 청정 농림지역에 똥물처리 시설 안된다.
율산개발이 신청한 <분뇨및 쓰레기처리시설>이 들어오는 곳은 국가지정문화재인 자운서원유적지에서 정면으로 불과 1.2㎞거리에 있는 곳이다. 또 지방2급 하천인 동문천 발원지가 있는 곳이다. 동문천은 문산천 하류를 거쳐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계 보고인 임진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하천이다. 구불구불한 계단식 논과 못말, 새터말, 서원말, 넘말 등 대대로 이어온 전통 마을이 어우러지는 청정 농림지역이다. 이런 곳에 하천의 가장 하류에 있는 하수종말처리장 폐기물을 운반해와 처리하는 시설을 짓겠다는 것이다.
3. 주민피해, 생태계 파괴, 문화재 영향에 대한 검토없이 석달만에 졸속으로 내준 건축허가는 취소해야한다.
율산개발의 하수종말처리장 폐기물처리시설은 파주시에서 쓰레기 매립지로 매립해 처리하던 하수종말처리장 폐기물 45톤 전량을 처리하는 시설이다. 율산개발이 낸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비롯해 13개에 달하는 유독물질이 배출된다. 그런 시설을 허가하는데 5개부서 협의와 파주시 도시계획위원회 검토를 받기까지 석달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래놓고 파주시는 다이옥신을 비롯한 1급발암물질 대책은 “파주시는 전문성이 없어 잘 모르니 업체를 불러 들어보자”고 했고, 악취대책은 “새벽에 운반한다”고 답변했다.
우리는 이처럼 공장 입지도 적절하지 않고, 절차도 전혀 민주적이지 않은 율산개발의 <하수종말처리장 폐기물처리시설>을 백지화하고 파주시는 율산건설에 내준 <분뇨및 쓰레기처리시설>과 관련한 <공장> 건축허가를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
2014. 10. 11
하수종말처리장 쓰레기폐기물 처리시설 백지화 동문1리주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