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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º·. 미국음식 스토리‥ 스크랩 [미국여행] 뉴욕의 맛집,카페 랄로
어설픈찍사 추천 0 조회 339 08.07.03 20:1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이 글을 맛있는 집에 넣는 게 맞을까,아니면 여행 카테고리에 넣는 게 맞을까 무지 고민했었다.

결론은 그래...역시 여행 얘기에 넣는 것이 일관성이 있겠지 했는데 여전히 헷갈린다.

 

뉴욕의 유명 맛집 탐방은 이제 시작이다. ㅋㅋㅋ

카페 랄로(Cafe Lalo).

Upper West 84th St.에 위치한 이 집은 맥 라이언과 톰 행크스 주연의 'You've Got Mail'에 등장했던 카페로 유명하단다.

나야 이름도 처음 들어봤을 뿐 아니라 영화도 안 봐서 잘은 모르겠고,

하여간 친구가 유명한 집이라고 해서 덜렁 덜렁 따라갔다.

해질무렵 Upper West는 분위기가 꽤 근사했다.

뉴욕이란 세계에서 제일 복잡하고 번화한 도시도 6시를 넘으면 급격히 조용해지던데,

이 동네 역시 그랬다.

해가 질 무렵이 되서 그런지 그렇게 유명하다는 이 카페도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카페 랄로의 외관.

그냥 평범한 집들과 상점들 사이에 별로 유별나지 않은 모양새로 자리잡고 있어서 굳이 누군가 가르쳐 주지 않았다면,

절대 이 집이 그렇게 유명한 집인지 알지 못했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Cafe Lalo의 내부 모습.

그냥 뉴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페의 모습이더라.

유명세에 비해 실내도 그렇게 넓지 않고.

(여행책의 지도에 따로 표시가 될 정도라면 그 유명세는 가히 짐작이 간다.)

 

 

Cafe Lalo의 케익 케이스.

사실 영화를 안 봤기 때문에 그다지 흥미가 동하지 않았던 장소였는데 저기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케익을 보자 급 흥분모드전환!

우리나라 카페들에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두툼하고 다양한, 치즈가 막 흘러내리는 케익들이 쫘~~~악 펼쳐지는데,

감동이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의 가격표를 보는 순간, 심장이 차갑게 정상을 찾았지만 말이다~~ㅋㅋㅋㅋ

 

 

나는 다즐링을 시켰고 친구는 시원한 쟈스민인지 뭔지..잘 생각이 안 났다.

치즈와 초콜릿이 질질 흘러 내리는 정말 '풍부한' 케익 두 개를 시키고 오늘 저녁은 굶어야겠다~~ㅋㅋ

이게 저녁이지 뭐.....이러면서 행복해하고 있는 중.

 

차는 뭐..보통 차였고,

케익은 정말 맛있었다.

진짜루~~~'풍부한 맛'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줬다.

뉴욕에서 너무 즐거웠던 것들은 케익이 너무 맛나다는 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친구는 왜 맨날 투썸이 뉴욕에 생겼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부르는 걸까?

난 뉴욕의 케익들이(특히 세렌디피티3의 피칸파이) 투썸의 케익보다 적어도 3배 정도는 더 맛있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가격도 2배 정도로 비싸긴하다. 하지만 크다.^^

투썸 케익은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작잖아~~~ㅜ.ㅜ

 

 

Cafe Lalo의 souvenir라고 할 수 있는 설탕. ㅋㅋ

자기들만의 포장에 카페 주소도 써 놓았다.

그림이 참 재밌다. ㅋㅋㅋ

 

미국의 카페나 식당에서는 가짜 설탕이 모든 테이블에 빠짐없이 놓여 있다.

워낙 뚱뚱한 사람들이 많다보니 칼로리가 없는 일종의 fake sugar인데, 이름도 정말 재밌는 게 많더라.

'Do you belive it`s not sugar?'라는 이름을 가진 가짜 설탕도 있다고. ㅋㅋㅋㅋ

 

영화로 유명세를 탄 곳이라 했지만 이 집이 정말 유명해질 수 있었던 것은 '맛'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 집의 케익은 정말 맛있었다.

아마도 오랫동안 이 집의 케익이 생각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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