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0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10912 月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363(479) ‘내가 깊은 곳에서 주를 불러 아뢰니’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30:1-12), 설교(15분),
◈ 시편 30편은 다윗이 자기를 고쳐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노래입니다.
그런데 그 표제에 ‘성전 낙성가’라고 쓰여 있습니다.
다윗 당대엔 성전을 낙성한 일이 없으므로, 아마도
다윗이 써 놓았던 시를 훗날 성전 낙성식을 거행하며 불렀을 것입니다.
◈ 다윗이 이 시를 쓸 때에는 매우 절망적인 상황을 겪고 있었습니다.
1절, “여호와여 내가 주를 높일 것은 주께서 나를 끌어내사 내 원수로 하여금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심이니이다.”
본문은 다윗이 생명을 노리는 ‘원수’에게 둘러싸여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원수’라 함은 단순한 의미로서, 치명적인 질병을 앓고 있던 병자가 자주 만났던 ‘원수’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시인의 근본적인 문제는 그를 죽음의 문턱까지 몰고 간 질병인데, 그러한 시기에는 친구마저도 ‘원수’들이 됩니다.
왜냐하면 다윗의 친구들이 마치 욥의 친구들처럼, 질병을 병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2절에서는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도와 달라고 주를 찾았더니 주님께서 나를 고쳐 주셨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치명적인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하나님이 다 고쳐주셨다는 말씀입니다.
3절에, “여호와여, 주께서는 나를 죽음 직전에서 구출하시고
나를 무덤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셨습니다.”라는 말씀이 나오는 것을 봅니다.
다윗이 필경 죽음의 위협에 처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은 다윗으로 하여금
5절에서 ‘노염’과 ‘울음’만이 가득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또한 11절에서 ‘슬픔’과 ‘베옷’으로 표현되었음을 봅니다.
중요한 점은,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 1절 중간에 보면, “주께서 나를 끌어 내사”라고 말합니다.
여기 “끌어 내사”라는 표현은, 우물에서 두레박을 끌어당긴다는 뜻입니다.
우물에서 물 가득 담긴 두레박을 당겨 올려보신 적이 있으시지요?
땅속 깊은 곳, 어두움에 잠겨있던 물 두레박을 힘들여 끌어당겨 올리듯
원수들의 위협과, 질병의 고통과, 죽음의 공포로부터 건져내신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렇게 우리의 상황을 바꾸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저와 여러분을 ‘끌어 내사’, ‘고치시고’, ‘살리사’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도 이렇게 사랑으로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감사합시다.
◈ 성공과 번영이 찾아올 때 우리는 늘 조심해야 합니다.
6절에 보면,
“내가 형통할 때에 말하기를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하였도다.”라고 합니다.
다윗은 자기 수고가 아닌, 하나님 은혜로 말미암아 형통함을 누렸어요.
“형통할 때!” “평안”이 넘치며 한창 “번영”하고 있을 때를 가리킵니다.
그럴 때 그것이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자만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2절,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우리는 7절 상반절의 고백과 같이,
“나를 산 같이 굳게 세우셨던” 것은 오직 “주의 은혜”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형통함을, 평안을, 번영을 허락해 주셨을 때,
하나님보다 그 형통함의 축복만을 자랑하고 의지하고 교만하면
7절 하반절 말씀처럼 “주의 얼굴을 가리”시는 경우가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남는 것은 ‘근심’ 뿐인 법입니다.
혹시라도 승승장구하게 되면, 우리에게 자만심, 부주의, 자신감이 넘쳐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늘 살펴보아야 합니다.
◈ 다윗을 긍휼히 여기시며 도우셨던 그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4절 말씀에 나와 있습니다.
“주의 성도들아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거룩함을 기억하며 감사하라.”
병행법을 적용해 보면, “그의 거룩하심”은 곧 “여호와”를 가리킵니다.
다시 말해서, ‘거룩하신 여호와를 기억하며 감사 찬양을 드리라’는 겁니다.
이사야서 43장 21절의,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하신 말씀과 같이,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을 찬송하기 위하여 지음 받았습니다.
◈ 시편은 특히 나의 고백, 나의 찬송으로 만들어야 피부에 와 닿습니다.
본문 10절부터 12절까지의 말씀을 함께 읽으실 때,
‘나’ 또는 ‘내’라는 말 대신에 여러분 이름을 넣어서 읽어보십니다.
“여호와여 들으시고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를 돕는 자가 되소서 하였나이다.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이는 잠잠하지 아니하고 (내) 영광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심이니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아멘이십니까?
이 찬송이 오늘 하루 저와 여러분의 찬송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