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분의 26! F1 드라이버의 세계
잘 알려진 것처럼 F1은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미미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대단하다. 거기다 점점 인기가 더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F1은 2008년만 해도 누적 시청자수가 6억 명을 넘었다. 이는 2007년보다도 300만 명이나 많아진 것이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F1의 시청률이 30%를 가볍게 넘어간다. 유럽 시청자를 생각해 아시아 경기의 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흔히 F1 머신을 자동차 기술의 총아라 부른다. 네 바퀴로서 가장 정점에 있는 게 바로 F1 머신이고 여기에 적용된 기술들은 언제나 경외의 대상이다. 따라서 이를 다루는 F1 드라이버의 능력에도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과거와 달리 머신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게 사실이지만 드라이버에 의해 움직인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전 세계에서 단 26명만 할 수 있는 직업! 바로 ‘60억 분의 26‘, F1 드라이버다. 전 세계를 통틀어 F1 머신에 앉을 수 있는 드라이버는 26명으로 국한돼 있다.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한 국가의 대통령이 되는 것 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실력은 기본으로 있어야 하고 운도 따라야 한다. 올 시즌부터는 엔트리가 13개 팀으로 늘었기 때문에 드라이버들도 26명으로 늘었다.
귀하신 몸들인 만큼 연봉도 대단하다. 미하엘 슈마허는 현역 시절 타이어 우즈와 함께 줄곧 1, 2위를 다퉜다. 작년 F1 드라이버의 연봉 총액도 1억 3,480만 달러에 달한다. 작년 연봉 1위는 키미 라이코넨이 받았던 4,500만 달러이다. 이는 연봉 총액의 35%에 달하는 것이다.
|
|
|
▲ 키미 라이코넨 |
2007년 라이코넨이 받았던 4천만 달러는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중에서 4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슈마허의 경우 은퇴했음에도 불구하고 2007년 수입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슈마허는 스폰서십만으로도 일년에 3,600만 달러를 벌었다. 루이스 해밀턴은 맥라렌과 5년 계약을 맺으면서 전체 2위에 해당하는 1,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내년부터 페라리에서 뛰게 되는 페르난도 알론소는 1,500만 달러를 받았다.
빈부격차는 F1에도 존재한다. 라이코넨처럼 엄청난 돈을 받는 드라이버가 있는가 하면 백전노장 루벤스 바리첼로는 신인 수준인 1백만 달러에 불과하다. 거기다 무보수도 있다. 작년 조사에 따르면 아드리안 수틸과 카즈키 나카지마, 리우찌, 그로장은 연봉이 없다. 작년 드라이버 연봉으로 지출한 금액은 페라리가 5,300만 달러로 단연 1위였다. 2위인 맥라렌-메르세데스는 2,150만 달러로 페라리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브런 GP는 단 6백만 달러를 지출하고도 드라이버와 챔피언십을 모두 차지했으니 엄청난 고효율을 보인 셈이다.
글 / 한상기 (rpm9.com 객원기자)
|
첫댓글 f1 드라이버는... 보통 사람들이 할 스포츠는 아닌듯.... 연봉도 페라리가 쎈긴 쎄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