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변 부벽루에 산보하는
이수일과 심순애의 양인이로다
握手論情 하는 것도 오날 뿐이요
보보행진 산보함도 오날 뿐이다
수일이가 학교를 마칠 때까지
어이하여 심순애야 못 참았더냐
남편의 부족함이 있는 연고냐
불연이면 금전에 탐이 나드냐
순애야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도 탐이 나더냐.
에이 악마, 매춘부... 만일에 내년 이 밤, 내 명년 이 밤,
만일에 저 달이 오늘같이 흐리거든 이 수일이가 어디에
선가 심순애 너를 원망하고 오늘같이 우는 줄이나 알아 라
낭군의 부족함은 없지요 만은
당신을 외국유학 시키려고
부모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서
김중배의 가정으로 시집을 가요
순애야 반병신된 이수일이도
이 세상에 당당한 義氣男兒라
이상적인 나의 처를 돈과 바꾸어
외국유학 하려하는 내가 아니다
[1910년대/금색야차 주제가/합작 번안/ 고복수-황금심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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