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피 한방울을 한동이 가득찬 물에 풀었더니 그 피 간데 없다.
작은 물고기 한마리 동해 바다로 내려 가더니 그 물고기는 어미되어 돌아 오더라....
여행을 했어요.
진하게 붉은 마음으로 떠들석하게 준비했어요.
단 하룻밤 잘려면서 그리고 계속 이동할려면서
나는 버릇처럼 큰베냥에 가득 넣었었고
그것도 모자라 미니 백을 하나 더 걸쳤어요.
그 누구든지 내게 뭐가 필요하다고 말만 해봐
서슴없이 다 꺼 내 줄거야.....
미니버스 랜터에서 부터 서서이 난 테마여행의 중심에 서 버렸기에
이 여행의 길라잡이 겸 운전자가 되어 갈 수 밖에 없었어요.
오랜만에 만난 정겨운 분 들이 옛 모습 그대로 인체" 안녕~!" 하며 차에 오르고....
우리는 서울에서 강릉까지 모든 풍경의 엑기스만을 찾아 이리꼬불 저리꼬불
서울서 강릉까지 무려 8시간여의 긴 여행을 했어요.
팔당댐 수문 열려 포말이 산을 이루었고,양수리 연꽃은
그 단아한 모습으로 우리 눈을 잡아 둘려고 손짓을 하더만요.
북한강 줄기따라 굽이굽이에 동행자들은 웃음보따리 날려가며
라인강변 길 가듯이 달리고 또 달려 청평 다리를 건넜어요.
이제부터 오리지날 드라이브가 시작되었죠.
청평댐 지니 내설악 호반길 굽이쳐 가다가
저긴 ****모텔! 여명전 새벽 강 주변 분위기가 죽여 주고,
초봄 이월이 되면 강 위에 드러누운 얼음은 이런노래를 하죠.
"어웅~~찌지직 우우웅~~찌직~~~~~~"
환상에 드라이브 코스를 꼬불꼬불 오르고 내려, 강촌지나 의암댐으로,
춘천 호반을 지나 저기 저편 바위위에 내 사랑 인어 공주있으니 손 한번 흔들고...
춘천댐에서 열린 수문 아래 포말기둥 보며 탄성으로 찰칵하고
불어 난 강물안에 갇혀 하느적거리는 버들 가지들 사이로 학,외가리등 날으는 새들 세상을 보고 또 찰칵!
춘천 옛친구 전화 안내로 오리지날 춘천 막국수로 점심 거나하게 먹고서
눈 오면 멋진풍경 춘천에서 홍천간 굽은 도로를 타고 홍천 시내 경유하여
그 옛날 과거시험 도로인 444번 도로를 이쁘게 달렸어요.
이리 갈까 저리 갈까 406번 도로로 해서 새말 인터체인지 들어 오니
운전사 이제 한 가슴 쓸어 내렸지요.
길가 옥수수밭에서 방금 따 온 옥수수
따끈따끈 쪄 놓은거 사서 입에 물고 하모니카
"옥수수 나무 열매에 하모니카가 들어 있네~
삐리리삐리리~삐비리리~~"
여기서도 날 찾는이 있으니 외롭지 않아
조수석 이쁜이 보다 하모니카 불다
노래 하다 이쁘니 보다.......^*^
고속도로로 강능까지 달리고 또 달려가며
횡성,평창,대관령 풍경들이 너우러진 구름안에서 자는듯 긴 숨을 쉬며
저 멀리 선자령에 우뚝 선 충력발전소는 바람으로 바람전기 만들어 내고
드넓은 농장에 소떼들 풀 뜯는 소리 들리는가 귀 귀울여 듣던중에
터널터널 지나보니 어혀라 강릉일세....
강릉 고속버스 터미널은 우리 친구 둘을 주셔서
우린 이제 열두 광주리 되어 여행을 한다요.
아! 바다!!
거센 파도도 내 마음처럼 싱그럽고
짙은 에메랄드빛 동해 바다도 내 꿈 한토막이었죠.
안목에 머구리 있으니 당연히 싱싱한 활어 회.
거무튀튀한 광어 살 떠 상위에 올려지고
입큰 우럭입 꺼욱꺼윽 대는데도 우린 입맛을 다셨지요.
횟살점 꼬득꼬득 물 좋아 맛 좋더이다.
이제 먹었으니 흔들어야쥐...
널직한 노래방에 우리 몸 들밀어
어화둥둥 어절씨구 여흥 돋구다
이제는 쉬고 싶다 자야 한다고
일찍 무러 둔 숙소 "대관령 유스호스텔"로....
베스트 드라이버 큰 눈으로 긴장하니
쉽지 않은 긴밤길 틀림없이 도착했네요.
우린 아직도 부족하다는듯 한 상 차려 정나누다
하나 둘...이렇게 꿈 나라로 갔었죠.
이른아침에 일어나 바라 볼 수 잇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친우들과 눈 비비고 일어나
소원 풀이 하고 나니 모두들 싱글 벙글 늦잠도 아니자데요.
아침 식사 해결코자 식당은 지역음식으로 결정하고
강릉에 가장 원조 음식 "초당 순두부"집을 찾아 솔밭으로 갔지요.
한참 전에 찾았었던 그 ***할머니집.50년 전통 오리지날 초당순두부집 이었지요.
난 고향이 남쪽인지라 별로 두부류는 안 좋아 했지만
내 생애 그렇게 고소한 순두부는 처음 먹어 봤어요.
이제 배 채웠으니 동해로 가야지요.
정동진을 경유하여 동해에 이르러
천하의 무릉도원인"무릉계곡"에 올랐지요.
두타산과 청옥산이 무릉계곡을 만든 주인들이기에
산을 올라 산을 보았지요.
신선암에 앉아 신선도 되어 보고
폭포에 내 몸 맞겨 속까지 뚫어 보고.....
한마디로 장관이더이다.
네시간여 동안 등산을 마치고
산 입구에 내려 와 산채 정식 입에 넣으니 이 또한 무릉도원이데요.
오후 다섯시가 다 되어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막힘에 짜증 날까 봐 국도로 해서 양평 경유 서울로.....
모든 여행 동행자들의 동네까지 모셔다 드리고 나서야
집에 도착하여 짐을 내리니 아! 왔구나~! 됐다~!!!^*^
함께 하고픈 님들 기대하였으나
이핑게 저 일 하며 함께 못하신 분들을 생각하니
내 마음 갈 곳을 잃고 슬피 울다 잠 들었으니
아~! 그 꿈은 또 언제나 현실이 되런지......
첫댓글 그사람들의 얼굴을 보면서 문득 느끼는 고독한 마음 을 그리고 있는듯 합니다.낮익은 얼굴하나란 자신을 말하고 있었겠죠.그많은 사람을 관찰 해보지만 정작 나자신은 어디에 있을까? 그때본 낮익은 얼굴 그것은 자신이 아니었을까 ?산행중 텅빈 그러나 낮익은 자신의 얼굴을 발견 할수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산행 전채를 관통 하는 것은 아픔이고 고뇌이면서 끝없이 자기 구원의 긴 여로 같은 것이라 매일을 열심히 살고 있지만 무엇인가. 잃어버린 것에 대한 속상함 과 구하고 싶은데 구하지 못하는 갈구 의 허전함 같은 것들이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여행의 스토리 잘 읽어내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행내내 웃지 않으면 화 냄것으로 비출까 봐서 마냥 웃었어요.난 아직 어리나 봐요.고마워요^*^
헉~ 바다와 바위는 언제 생겨났죠? 내가 글을 읽을땐 없었건만 그것참..ㅎㅎ댓글이 조금은 히미해지는..ㅎㅎ
여행후기방이나 석주컬럼방중에 옮기는 게 좋을것 같은데...석주님의 의견을 알고싶습니다. 샬롬
쥔장님 꼴린데로 하셈.ㅋㅋㅋ/글면 금과옥조처럼 간직하고픈 댓글도 함께....ㅋㅋㅋ
아름답고 슬픈여행이라~~~ 읽기도전에 내시야를 가로막는 휑한 바다 때문에 하마터면 울뻔했어요.제목도 그렇구요 읽다보니 슬픈여행이 아닌것 같은데..... 자신을 돌아보며 일종의 추억 만들기쯤으로 여겨지는걸요~ 진한 감동과 함께 뭔가 열심히 갈구하는 님의 속마음을 읽을수 있겠네요 우리 모두는 저바다처럼 쓸쓸하지도 않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삶도 아닌 바로 주님안에서의 평화와, 사랑이 가득한 그런 삶이 되길 염원하는건 아닐까요? ㅎㅎㅎ 진한 감동 일게 해주셔 감사합니다. ♬~♭
뭐 어줍잖은 여행기인지라 부끄럽지만 그래도 댓글이 고소~~~하네염.바위가 못 된다면 바위위에 끼어 사는 이끼가 될 수도 있겠죠?..예리한 댓글에 심심한 감사를 드림니다.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