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브릭스, 난 네게 반했어!
브릭스(BRICs)에 대한 열기가 그리 오래되지도 않은 듯한데 이제는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로 세인의 관심이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 이는 기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또 다른 해외 시장을 찾아 개척할 수밖에 없는 경제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더 늦기 전에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차세대 이머징 마켓을 눈여겨 보자. 김상우 중소기업진흥공단 국제협력사업처 과장
브릭스는 가라! 차세대 브릭스를 찾아
지난해 세계 경제는 신흥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4년 연속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을 비롯해 브릭스 경제는 세계 경제의 고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데 실제로 2006년 세계 경제에 대한 브릭스의 경제 성장 기여율은 4`7%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우리 경제도 신흥시장의 호황으로 지난해 세계 11번째로 수출 3,000억 달러 시대를 열게 되었으며 2003년 56.3%였던 개도국 수출시장 비중이 지난해는 62.6%를 기록했다. 향후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신흥시장에 대한 관심은 중국에 집중됐다. 그러나 신흥시장에 대한 관심은 점차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으로 확산돼 브릭스(BRICs)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만들어 내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차세대 브릭스(BRICs)를 찾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져 과거에는 세계 경제의 주목을 받지 못하던 아프리카까지 그 관심의 대상이 넓어지고 있다. 이는 세계화로 보편화되고 있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쫓아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보편화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즉 자국 내 시장은 물론 기존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다 보니 또 다른 시장을 개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아울러 과거의 해외진출이 이미 드러난 시장의 장점을 확인한 후 되었다면, 최근의 해외진출은 진출할 지역의 성장성을 보고 미리 진출해 시장이 성장할 때 막대한 선점효과를 얻으려는 기업의 진출 전략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발표되고 있는 신흥시장에 대한 각종 신조어들은 대부분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투자 펀드의 판촉을 위해 마구 쏟아내고 있는 것들이며, 이 국가들이 우리 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신흥시장에 대한 각종 신조어
신조어 |
구성 국가 |
특징 |
브릭스(BRICs)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
-자원, 인구, 영토를 배경으로 고성장 -골드만삭스(2003년 10월) 발표 |
친 디 아(Chindia) |
중국, 인도 |
-브릭스 국가 중국, 인도가 21세기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는 의미 -이코노미스트(2005)발표 |
Nest-11 |
한국, 멕시코,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베트남,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필리핀, 터키 |
-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브릭스만큼은 아니더라도 G7국가와 경쟁할 만큼 잠재성장이 큰 국가군 - 골드만삭스(2005년 12월) 발표 |
6 Countries Beyond the Big 4 |
이집트, 멕시코,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터키 |
- 주식시장 성장에 초점을 맞춘 브릭스 이후의 유망 국가 - 비즈니스 위크(2005년 12월) 발표 |
VRICs |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
- 브릭스 중 상대적으로 성장이 낮은 브라질을 제외, 세계 제조기지로 부 상하고 있는 베트남을 포함 - 각종 언론(2005년 말) 발표 |
BRICKs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카자흐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
-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성 장세를 보이는 카자흐스탄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지목 - 각종 언론(2006년 초) 발표 |
IBSA |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
- 제3세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3개국지목 - 각종 언론(2006년 9월) 발표 |
VISTA |
베트남,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아르헨티나 |
-‘전망이 좋은 곳’이란 뜻으로 천연 자 원과 노동력이 풍부한 5개국 - 일본 브릭스경제연구소(2006년 12월) 발표 |
실제로 브릭스 중 브라질은 미국에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지만, 우리나라에는 동남아가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으로서는 신흥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기회와 리스크를 고려하는 동시에 특히 각국 시장의 특징에 맞는 접근이 필요하다.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포스트 브릭스 4개국을 가보자.
투자 1순위 베트남_ 노동력, 지리, 자원 조건 우수
최근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올해 한.베트남 수교 15주년을 맞이하여 언론들은 앞 다퉈 베트남 특집을 내보내고 있고, 베트남 증시 투자 펀드는 국내에서 기대하기 힘든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겨오려는 한국 기업들의 열기를 반영한 듯 중국 현지에서도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베트남 투자 환경 설명회가 열릴 정도다. 과연 베트남은 기회의 땅인가? 최근 베트남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은 생산기지 이전을 위한 직접 투자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얼마 전까지 한국 기업들의 최대 생산기지였던 중국이 최근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임금, 환율 등 중국 내 생산 여건이 악화된 데다 중국 정부의 외자기업 우대정책이 점차 사라지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생산기지로 베트남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이 이처럼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베트남의 가장 큰 장점은 풍부하고 성실한 노동인력이다. 베트남 전체 인구 중 1976년 이후 출생자가 59.1%에 달할 정도로 인구구조가 젊은 편이다. 또한 15세 이상 문자사용 비율이 94%에 달할 정도로 기초 교육이 잘 되어 있고, 상급 교육기관 진학 경쟁은 한국보다 더 치열하다.
한 일본기업이 실시한 동남아시아 국별 생산인력의 스킬 평가에서 집중력, 생산성, 인내력 세 부문에서 모두 일등을 차지할 정도로 업무 완성도가 높고, 자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교육 열의도 매우 높다. 여기에다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매우 탄력적이고 노동 관련 규제 강도가 낮다.
LG경제연구원이 각국의 인구구조와 노동시장 특징, 개도국들의 임금 상승 패턴을 고려해 분석한 임금추정 결과를 보면, 생산기지로서 베트남의 임금 경쟁력은 2015년 이후에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평가했다. 베트남의 지리적 이점 또한 최고의 장점으로 꼽힌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국토가 동쪽으로는 태평양을 통해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와 미국까지 뻗을 수 있으며, 서쪽으로는 미얀마, 캄보디아를 거쳐 인도를, 남쪽으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시아, 호주를, 북으로는 중국의 광둥과 윈난 성 지역을 아우른다. 또한 풍부한 자원과 높은 경제 성장률도 베트남의 매력이다. 비록 정유시설이나 제철소, 시멘트 생산 시설 등이 없어 수입에 의존해야 하지만, 원유, 철강, 석회석 등 천연자원이 풍부해, 베트남은 자국의 부존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자본과 기술만 갖춰지면 상당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손색이 없다.
작은 거인 우크라이나_ 최고 수준의 과학 기술, 풍부한 광물자원
자원은 풍부하나 그 풍부한 자원이 에너지 자원이 아닌 광물자원이라 아직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못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우크라이나다. 인구 4,700만 인구를 바탕으로 한 시장 잠재력이 꿈틀거리는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또 다른 숨은 유망 시장이다. 2006년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인 AT커니가 발표한 글로벌 소비 지수에서 4위를 차지할 만큼 매력적인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표 2) 글로벌 소비시장 지수 톱 5
순위 |
국가 |
국가 위험도(25%) |
시장 매력(30%) |
선점효과(30%) |
진출의 시급성(20%) |
점수 |
1 |
인도 |
55 |
34 |
89 |
76 |
100 |
2 |
러시아 |
43 |
59 |
53 |
90 |
85 |
3 |
베트남 |
43 |
24 |
87 |
81 |
84 |
4 |
우크라이나 |
42 |
37 |
76 |
81 |
83 |
5 |
중국 |
58 |
40 |
57 |
86 |
82 | 주:글로벌 소비시장 지수는 Global Retail Development Index 자료 : AT.Kearney, Emerging Market Priorities for Global Retailers, 2006, p.2
세계 최대의 철광석 보유국이자 망간, 티타늄, 석탄, 금 등 주기율표에 나오는 100여 가지의 자원은 이곳에 다 묻혀 있으며,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 기술, 국토의 60%를 차지하는 비옥한 흑토에서 생산되는 엄청난 양의 농산물 등은 우크라이나의 성장 잠재력이 얼마나 엄청난지 알 수 있다.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에서 우크라이나는 향후 5년간 평균 6%의 높은 성장을 보일 거라는 전망을 내고 있어 경제부활의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 속의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_ 아프리카 정치·경제의 중심지이자 물류 허브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장기 성장 국면에 돌입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현재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2004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4.8%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1984년 이래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기록은 1년 만에 깨졌다. 이듬해인 20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보다 0.3%포인트 더 성장한 5.1%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한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해에도 4.2%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4%대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10년 전인 1998년만 해도 0.5% 성장에 그쳤던 나라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여 주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경제 규모와 상품 교역액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의 절반가량을 끌어들이며 이 지역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브릭스 이후 차세대 중심 시장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속의 유럽’ 또는 ‘아프리카 경제의 파워 하우스’로 불린다. 이를 간파한 세계 주요 국가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본격적인 무역 및 투자 협력 파트너 관계로 발전시키며 협력 수준을 격상시키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함으로써 아프리카 진출의 거점을 확보했고, 미국과 중국 역시 FTA 추진 등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대륙의 정치·경제의 중심지이자 물류의 허브로서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자원 개발 측면에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잠재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활한 대륙에는 석유를 제외한 수많은 광물자원이 다량 매장돼 있다. 백금, 망간, 크롬의 경우 전 세계 매장량의 70~90%를 차지한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는 호황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민간소비, 저금리 기조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 등의 요인으로 5%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흑인 중산층이 대폭 늘어나면서 소비 위주의 경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흑인 중산층은 늘어난 소득을 자동차와 가전, 휴대전화 등 내구재 소비에 아낌없이 지출하고 있으며 최근의 경제 성장세로 볼 때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0년 안에 현재의 인도처럼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 실크로드 터키_ 1인당 실질 구매력 1만 달러, 외국인 투자 줄이어
터키에 외국자본과 상품이 몰려들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5,500∼6,000달러에 불과하지만 실질 구매력이 1만 달러에 달한다. 터키가 포스트 브릭스를 대표하는 나라에 항상 꼽히는 이유다. 이는 터키 경제 부활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다. 100%가 넘는 물가상승률, 그래서 2005년 동그라미 여섯 개를 없애는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했던 부끄러웠던 과거는 옛말이다. 최근 4년(2002년~2006년) 만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배로 뛰고, 수출과 외환보유액은 2.5배로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은 2004년 30년 만에 한 자릿수로 낮춰진 이래 안정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경제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외국인 직접투자는 같은 기간 무려 33배로 늘어났으며 2006년 집행실적 기준으로 203억 달러에 달한다. 최근 터키로 투자하는 외국 자본은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자동차와 섬유 분야에서만 `유럽의 공장`이던 터키지만 최근에는 IT 금융 서비스 유통 등 다양한 업종에서도 외국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터키에 돈과 사람이 몰리는 것은 그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뜻과 같다. 이를 이뤄내기 위해 터키 정부는 최근 수년 동안 강도 높은 개혁을 했다. 2005년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 세 자릿수에 달하던 물가상승률을 한 자릿수로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하루 만에 허가를 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하고 있다.
터키의 강점은 무엇보다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 오랜 기간 동ㆍ서양의 문화를 아우른 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비행거리 3시간 안에 50여 개국이 있어 중앙아시아와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신 실크로드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여기에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제르바이잔 그리고 북키프로스를 포함한 터키계 공화국 8개 나라와 신 훈족연맹을 강화함으로써, 이 지역은 향후 1억 5천만 명에 육박하는 거대한 터키계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브릭스는 선점전략이 핵심
포스트 브릭스는 바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세계화의 진전으로 시장정보가 국제적으로 공유되면서 신흥시장 개척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신흥시장은 선진국이나 브릭스처럼 시장 규모가 커지 않아 선발기업이 한번 쓸고 지나가면 후발기업에는 기회의 가능성이 낮다. 따라서 선점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우리의 눈높이에 맞는 시장이 있다면 과감하게 뛰어 들어가야 한다. 신흥시장의 변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우리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선제 대응해야 할 것이다.
브릭스(BRICs)_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2003년 미국의 증권회사인 골드만삭스그룹 보고서에서 처음 언급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2030년 무렵이면 이들이 세계 최대의 경제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릭스는 현재의 경제성장 속도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미루어 볼 때, 4개국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뜻에서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은 개념이다. 브릭스 4개국은 공통적으로 거대한 영토와 인구, 풍부한 지하자원 등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인을 갖추고 있다.
4개국을 합치면 세계 인구의 40%가 훨씬 넘는 27억 명(중국 13억, 인도 11억, 브라질 1억 7천만, 러시아 1억 5천만)이나 된다. 따라서 막대한 내수시장이 형성될 수 있고, 노동력 역시 막강하다.
NEXT-11_ 한국, 방글라데시,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터키, 베트남
골드만삭스가 2005년 말 제시한 NEXT-11 국가들은 브릭스에 필적할 경제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방글라데시,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터키, 베트남 및 한국을 여기에 포함시켰다. 선정 기준으로는 인플레이션, 투자 등 거시경제 변수와 전화 보급률, 인터넷 보급률, 교육 등 성장 잠재력 지수를 활용했다.
VISTA _ 베트남,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아르헨티나
‘전망이 좋은 곳’을 뜻하는 VISTA(베트남,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아르헨티나)가 최근에 부상하고 있다. 일본 브릭스경제연구소가 2006년 12월에 개념을 정립한 VISTA의 경제 규모는 2050년에 26조 8천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E7 _ 브릭스 4개국 +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
우선 선진 7개국을 이르는 G7과 어감이 비슷한 E7은 브릭스 4개국에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 등 3개국을 더한 신흥시장 그룹이다. 이 국가들은 젊고 풍부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빠른 경제 성장을 구가하고 있어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로 고민하는 선진국과는 뚜렷한 대비를 보여 주목된다.
BEM_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터키, 인도, 한국, 중국 경제권, 아세안
BEM(Big Emerging Market)은 1990년대에 미국 상무부가 선정한 10대 거대 신흥시장을 뜻한다. 여기에는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터키, 인도, 한국, 중국 경제권,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 등 10개 국가 및 지역이 포함됐다. 인구와 자원,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 개방경제 및 재정균형 등이 선정의 주요 기준으로 활용됐다. 이 국가들은 소비시장이 급팽창해 2010년까지 전 세계 수입 시장의 38%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BRICKS _ 브릭스 4개국 + 카자흐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BRICKS는 기존 브릭스 4개국에 카자흐스탄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합친 개념이다. 두 나라는 브릭스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VRICs _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최근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낮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는 브라질을 브릭스에서 제외하는 대신 중국 이후의 차세대 투자 유망 지역으로 떠오르는 베트남을 포함한 그룹이다. 베트남은 인구 측면에서는 다른 3개국에 훨씬 뒤지지만 경제성장의 역동성과 투자 매력도에서 이들과 대등한 대접을 받고 있는 셈이다.
TVT _ 태국, 베트남, 터키
TVT는 일본의 세계적인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가 차세대 신흥시장으로 지목한 국가들이다. 중국, 인도, 유럽연합(EU) 등 거대 소비시장을 배후에 둔 뛰어난 입지 조건과 높은 경제 성장률이 강점이다.
IBSA _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들은 제3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해 온 국가들로 2006년 9월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3자 간 협력관계를 증진할 것으로 밝혀 지구촌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가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