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공부 못하는 애들이 한다?
축구부 애들은 수업시간에 만날 자기만 한다?
축구와 공부를 같이 하는 건 불가능하다?
‘공부’로 서울대 간 축구선수
김현은 이렇게 말한다.
NO!
2010년, 경희고등학교 축구부 주전선수에서
2011년,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신입생으로!
그의 화려한 이력 뒤에 숨겨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노하우’를 공개한다!
<나는 일부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고 싶다 - 베컴>
공부 못하는 애들이니까 축구를 한다? 김현 군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다. 축구와 공부, 두 마리 토끼는 잡을 수 없다는 편견을 바꾸고 싶었던 김현 군. 이른 새벽훈련을 한 후에도 모든 수업을 충실하게 참여하고, 고된 오후 운동을 마친 후에도 야간자율학습을 빼놓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오히려 축구였다. 남들보다 부족한 공부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공부 때문에 축구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훈련을 할 때는 훈련을 더 열심히 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가능한 일이었다.
<경기는 항상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 속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불리함을 극복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 거스 히딩크
훈련과 시합에 참여해야 했기 때문에 보통의 학생들 보다 주어진 공부 시간이 짧았던 김현 군. 하지만 김현 군은 공부를 포기하는 대신 불리함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았다.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이 약했지만 많이, 혹은 오래 문제를 풀 수 있는 시간이 없었기에 선택한 방법은 해설지로 바른 풀이방법을 익히는 것이었다. 문제집을 풀어본 후에는 틀린 문제와 애매한 문제를 세모 표시와 별 표시로 빈틈없이 걸러내고, 해설지를 참고하여 바른 풀이법을 익혔다. 또 차례대로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다. 어려운 문제와 마주치면 일단 넘기고 다른 쉬운 문제를 먼저 풀었다. 그렇게 하면 다른 문제에서 개념이 환기되기도 하고, 새로운 풀이법이 생각나기도 했다. 시간싸움을 해야 하는 실전에 유용한 방법이었다.
<환경은 여러 조건들 중 하나일 뿐이다.>
어떤 미래를 만드느냐는 환경이 아닌 의지의 몫이다.
암기과목도 김현 군의 취약과목 중 하나. 김현 군은 전체를 완벽하게 공부하겠다는 욕심을 버렸다.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부분, 즉 시험에 나올 거라고 생각되는 부분만 뽑아서 요약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헷갈리는 내용들은 자신만의 이미지 연상법으로 암기했다. 그렇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시간활용과 집중력으로 공부를 한 결과, 김현 군은 주요과목 성적을 2-3등급으로 유지하면서 내신 평균 2.8등급으로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에 당당히 입학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