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만드는 도서관> 4장 도서관 운영의 무대 안
1. 도서관의 성립
- 뉴욕공공도서관은 시민의 욕구를 고려한 세심한 다양한 서비스, 사명감을 가진 도서관 직원의 존재, 1세기 이상의 전통을 확실하게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시대에 대응한 서비스가 펼쳐지고 있다.
- ‘뉴욕공공도서관 없이 뉴욕은 뉴욕일 수가 없다.’고 노벨상 작가인 토리 모리슨은 절찬.
- 뉴욕공공도서관은 어떻게 이런 다채로운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것일까? 그 기반을 지탱하는 자금은 어떻게 얻고 있나? 공공도서관은 어떠한 경위를 거쳐 탄생하게 된 것일까? 이런 질문들을 하게 된다.
- 뉴욕공공도서관의 역사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 도서관의 전신(前身)이 되었던 것은 애스터 도서관과 레녹스 도서관이라는 두 개의 개인 도서관이다. 애스터 도서관은 1849년에 개관한 미국 최초의 무료 열람 도서관으로, 그 시도는 높게 평가되었으나 고도의 전문서가 진열된 상류취향으로, 일반 시민에게는 문턱이 높았다. 레녹스 도서관은 제임스 레녹스가 컬렉션으로 가지고 있던 희귀본이나 초고, 예술작품 등을 모았던 도서관으로, 소장품에 개인 취향이 강하게 반영된 것이 많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도서관과는 약간 차이가 있었다.
- 뉴욕 주지사를 역임한 사무엘 티루딘도 도서관의 필요성을 생각, 1886년 뉴욕시에 무료도서관과 독서실 건설을 위해 자산 240만 달러를 유산으로 남김.
- 1895년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도서관 「뉴욕 공공도서관-애스터 레녹스 티루딘 재단」이 비영리민간단체(NPO)로서 탄생했다. 미국에서는 공익을 담당하는 것은 시민이라는 의식이 강하다. 특히 뉴욕 공공도서관은 NPO이며, 운영 면에서도 시민이 주체다.
- 1911년 신관 개관. 보잘 양식의 미국 최대의 아름답고 장엄한 대리석 건축물, 지금까지 극히 일부만이 소유해 온 지(知)가 일반 시민들에게 확실히 공개됨.
- 시민에게 널리 개방되었지만, 자료는 관내 열람만 가능하여 대출도서관은 아직 운영되지 못하는 현안 존재. 1912년 시내에 있었던 독립계 대출 도서관을 통합하여 지역 분관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재단 자금은 내규에 의해 열람 도서관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었다. 자금난 직면.
- 이러한 순간에 지역분관 설립에 박차를 가한 것이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였다. 가난한 시대에 도서관을 통해 꿈을 키워 온 경험과, 자조(自助) 노력을 중시하는 그는,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학습의 기회를 부여하는 공공도서관에서 큰 가치를 발견했다.
- 카네기는 기부를 하면서, 시가 건설용지를 제공하고, 유지·운영비용을 영구히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는데, 그 이유는 자치체에 대해 프로젝트에 책임을 가지고 참가할 의사를 묻고, 장기간에 걸쳐 지원을 계속하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뉴욕공공도서관의 39번째 지역분관인 카네기도서관이 건설됨.
2. 자금 모집과 그 전략
- 퍼블릭 프라이빗 파트너쉽(PPP)은 뉴욕 공공도서관의 진수로 보다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크게 공헌하고 있다.
- 뉴욕시와 민간기부금이 반식 더해져 건설된 시블도서관은 행정과 민간이 협력한 좋은 사례.
- 현재의 재원도 지역분관에서는 뉴욕시에 의한 자금이 대부분이지만, 연구 도서관에서는 연간 예산의 반 이상이 민간 자금으로 이루어져 있다.
- 뉴욕 공공도서관은 어디까지나 공공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민간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을 적극적으로 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 분관에서는 예산의 1%, 연구 도서관에서는 예산의 5%를 자금모집 경비로서 계상되어 있다.
- 자금 모집으로 특화된 사업개발부 : 도서관 실무와는 다른 전문성이 요구되며, 직원들은 매일 자금 획득을 위해 지혜를 짜내고 있다.
- 미국의 NPO는 자신의 존재 의의를 사회에 널리 알림으로써 지지를 획득하고, 개인이나 기업, 행정으로부터의 자금을 얻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다. 기업이 이윤추구를 목표로 하는 것에 반해, NPO는 어디까지나 사회적인 사명 달성을 목표로 걸고 있다.
- 기부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것은 「프렌즈 오브 라이브러리(도서관 친구회)」제도로, 도서관을 지원하는 시민의 모임이다. 기부금액에 따라 단계적으로 특권이 부여된다.
- 도서관을 지원하려고 하는 뉴요커는 특히 부유층이 많고, 도서관측도 기부를 촉진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고 있는데, 도서관 주최의 「기부강좌」도 그런 기획의 하나이다.
- 「기부강좌」의 내용은 실용적인 것으로, 기부가 자산관리 및 사회적 경제적으로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인가를 명확하게 제시한다. 또한 ‘도서관은 시민을 위한 가장 민주적인 장소’임을 알리고, 기부의 대상으로서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 기부의 내용은 현금, 유가 증권, 고정자산, 부동산, 연금, 생명보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 기부요청은 실제로는 이벤트보다 평소에 네트워크를 넓히고, 독지가가 어떤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등을 확실하게 파악하여,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 기부를 요구할 때는 면회를 신청해서 계획을 정중하게 설명하고, 기부가 어떤 효과를 가져 오는지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기부하는 사람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는 것도 이야기를 진행시키는데 중요하다. 자금의 사용 방법은 독지가와 시간을 두고 진중하게 서로 이야기하고 결정, 기부 이후에는 그에 따른 결과를 구체적으로 보고 한다.
- 카네기에 의해 세워진 노화된 분관을 새로운 퍼블릭 프라이빗 파트너쉽(PPP)로 되살려 내는 지역분관 프로젝트 진행.
- 도서관은 새로운 서비스를 수행하는 데 자금을 필요로 하고, 기업은 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신뢰를 얻고, 양측에 메리트가 있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자금 모집은 막대한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중노동이지만, 자조적인 노력을 통해 새로운 기획을 내놓는 데 원동력이 되고, 도서관의 재정적인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3. 도서관의 브랜드 전략
- 커뮤니케이션&마케팅부 : 도서관의 이미지를 매력적인 것으로 널리 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본관 앞의 사자상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홍보에 적극 활용된다.
- 영향력 있는 미디어를 통해 도서관에 관한 내용을 거론함으로써 사회적인 인지도를 얻는 것은 도서관 활동을 폭넓게 전하고 지지자를 획득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 독지가나 기업이 기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미지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 지역적으로 친해지기 쉬운 공공성과 함께 국제적이며 미래적인 이미지는 필수적.
- 디자인 부분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포스터, 팸플릿, 광고, 뉴스레터, 연차 보고서에서부터 초대장, 편지, 직원 명함에 이르기까지 통일성 있는 이미지 확립을 위해 노력한다.
- 과제 : 낡은 책을 모아둔 시대에 뒤떨어진 장소라는 견해, 최첨단 테크놀로지 도입이 일부 시민들에게는 높은 문턱으로 인식되는 점, 도서관이 NPO이며 외부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등이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러한 격차를 메우기 위한 새로운 이미지 전략을 전개해 가야한다.
- 도서관은 항상 사회의 중요 거점으로서 노력하고, 그것이 시민이나 기업의 지지로 연결되어 그 기대에 호응하는 만큼 더욱 서비스를 충실하게 한다는 「정(正)의 순환」을 낳고 있다. 이런 평소의 활동이 어려울 때에 시민이나 기업으로부터의 협력을 이끌어낸다.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도서관이 민간에 지나치게 의지하는 것이 위험성은 있지만, 그래서 더욱 자신의 역할에 대해 진중하게 자문자답해 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