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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17 (월)
- 프림과 롤러블레이드 : 고유명사가 보통명사화 된 것들 ②
- 문화, 여행 (34)
대통령선거와 몇몇 보궐선거가 낼모레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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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명사가 보통명사화한 것들 이야기> 두 번째입니다.
여기서도 <우리나라제품의 사례>와 <외국제품의 사례>를 각각 구분해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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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제품의 사례>로 오늘 올리는 내용은 커피를 마실 때 넣는
<프림>에 관련된 것입니다.
커피는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라잡고 있는데,
“Coffee", "Café", "고-히-(일본)”, “카페이(중국 = 가배 = 咖啡)” 등등
나라별로 불리는 이름도 다양한데,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1900년 전후에는
“서양에서 들어온 탕국”이라 하여 “양탕국”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2011년 우리나라 하루 커피소비량은 약 300톤으로 이는 에스프레소 기준으로
3,700만 잔으로 국내 경제활동인구가 하루에 커피 한잔 반을 마셨다고 합니다.
또 다른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2006년 1인당 250잔을 마셨는데,
2011년에는 1인당 338잔을 마셨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보아서 국내 커피시장은 <원두커피가 8%>, <커피믹스로 대표되는
인스턴트커피가 81%>, <커피음료가 11%>를 차지하고 있다는데,
최근 커피전문점 수가 늘어나면서 원두커피의 수요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종전 커피믹스를 즐기던 사람들이 커피전문점 품질의 커피를
인스턴트처럼 간편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실 수 있는 <인스턴트 커피믹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서, “동서식품의 카누”, “스타벅스의 비아” 그리고 여기에
“롯데칠성음료”, “남양유업”, "농심“과 ”서울유유“도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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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또는 우리나라 제품의 사례 ]
1. 프림
가. <프림>이라는 말의 뜻
-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최근 커피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원두커피의 수요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은 인스턴트커피 즉, 커피크리머와 설탕이 들어간 <커피믹스>를 많이
마시고, 또 순수 커피를 마실 때도 대부분 <프림>을 넣어서 마십니다.
- 요즘은 특히 각종 커피가 서로 경쟁을 하여서, 저는 TV를 그리 자주 보지
않는데도 톱스타 연예인들이 나오는 각종 커피의 TV 광고가 없는 프로그램이
없을 정도입니다.
- 그런데 <프림>이라는 말은 그 출처가 참으로 애매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이
물에 잘 녹고 변질이 잘 되지 않아 보관성이 좋으며 그리고 커피를 순하고
좋은 향취를 내주며, 커피의 쓴 맛을 없애주고, 또 커피를 희게 만들어 주어
마실 때 좋은 느낌을 주는 “모조유(模造乳)”의 일종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엄청 좋아한다고 들었습니다.
- 그렇지만 저는 원래 <커피크림>이나 설탕을 넣지 않고 순수 커피만 넣어서
마시기 때문에 소위 <프림>을 넣지도 않거니와 또 평소에도 의도적으로
<프림>이라는 애매한 말을 쓰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 원래 서양에서는 커피를 마실 때, 위의 목적으로 <우유>나 <크림(Cream)>이나
또 커피에 넣기 위해 <크림>중의 지방 함유량을 약 20%로 낮게 하여 만든
<커피크림(Coffee Cream)>을 넣어서 마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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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커피크림>의 정식 영어표현
- 여러 가지 말이 있으나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정식 영어표현은 대체로
<커피크림(Coffee Cream)>, <커피크리머(Coffee Creamer)>,
<커피화이트너(Coffee Whitener)> 등으로, 전에는 통상 액체 상태이었으나
요즘은 분말(粉末) 즉 가루상태가 더 흔한 것으로 보입니다.
- <커피크림>은 또 <테이블크림(Table Cream)>, <라이트크림(Light Cream)>
이라고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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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커피크림>의 성분
- 여기서 <크림(Cream)>이란, 우유에서 분리된 연한 노란색을 띤
유지방(乳脂肪)을 말하는 것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먹을 때,
즉 소스(Sauce), 수프(Soup), 푸딩(Pudding), 아이스크림 등을 만들거나
홍차, 커피 등의 음료에 넣는 것들을 총칭합니다.
- 이 때 <크림>의 지방함량은 용도에 따라 각각 다르게 조절되는데,
<크림>을 버터의 중간원료로 사용할 때는 지방분 25∼50% 이상의 <크림>을
사용하는데, <크림>을 <천(churn : 우유 교반기(攪拌機)>에 걸어 교반하면
지방입자가 응집되어 “버터”와 “버터밀크”로 분리된다고 합니다.
- 음식의 조리용으로는 말씀드린 대로 소스, 수프, 푸딩, 아이스크림, 커피, 홍차
등에 사용합니다. 여기서 아이스크림용으로는 지방분 18∼25%의 묽은 것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너무 진한 것을 사용하면 교반할 때 버터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또 커피의 “휘핑(Whipping = 거품 내기)용”으로는 40% 정도의 진한 것을
사용하고, 음료용인 <커피크림>은 <테이블크림>이라고도 하는데,
20∼30%의 것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 그런데 최근에는 분말 상태인 <인스턴트크림>이 널리 보급되었는데,
이 <분말크림>은 우유를 재료로 쓰지 않고 “녹말당”, ”야자경화유“,
”카제인나트륨“ 등을 사용한 <논-데어리(non-dairy) = 우유를 사용하지 않은,
즉 식물성이라는 뜻> 제품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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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프림>이라는 말의 출처에 대한 두 가지 설
- <프림>이라 불리는 <커피크림>은 그 출처가 참으로 애매한데,
원칙적으로는 커피에 넣는 분말형태의 첨가물로서,
<식물성 커피크리머(Non-dairy creamers)>를 가리키는 말로 보입니다.
(1) 외국의 상표이름에서 왔다는 설
- 종전에는 액체로 된 <커피크림>을 사용했으나 분말 형태로 된 <커피크림>은
1952년 미국에서 "프림(Pream)"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상품화되어 출시되었는데,
이는 분말 크림과 설탕이 주원료이었으나 우유의 단백질 때문에 용해가 쉽게
되지 않고 맛도 떨어져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 이 제품의 실패 후 1958년 미국의 유제품회사 <카네이션(Carnation)-그 후
스위스에 근거를 둔 네슬레(Nestle)에 합병됨)>에서 용해가 쉽게 되도록
식물성 유지를 첨가한 <커피크리머>를 개발하여 판매하였습니다.
- 그리고 1961년 스위스의 종합 식품회사 <네슬레>에서 우유 성분을 첨가하지
않고 완전히 식물성 지방으로 만든 커피 크리머인 <커피메이트(Coffee-mate)>를
미국시장에 처음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 그런데 <커피메이트>는 우유에서 얻어진 크림에 비해 보존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으나, 우유 크림에 비해 풍미(風味)가 떨어져 서양에서는 많이 먹는 편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2)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말이라는 설
-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커피가 보급된 때에 맞춰
<식물성 커피크리머>를 첨가하여 먹는 풍습이 퍼지면서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 특히 <동서식품>에서 1970년 <인스턴트커피>를, 그리고 뒤이어
1974년 <식물성커피크림>인 <프리마(Frima)>를 출시한 이후,
커피 소비가 늘어나면서 두 제품은 동반하여 매우 인기 있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 이렇게 하여 <동서식품>은 현재 세계 최대의 <식물성 커피크림> 생산 업체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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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식품>
- <동서식품>은 1968년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전문기업으로 출발하였는데,
- 1970년 국내 최초로 <인스턴트커피>를 생산하여 국산커피시대를 열었고,
- 1974년 <프리마(Frima)>를 개발하여 커피 소비를 늘렸으며 이어서
-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믹스>를 개발하여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 현재 <맥심>과 <맥스웰하우스> 등의 커피 상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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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우리나라에서의 <프리마>의 인기는 대단하여, <네슬레>의 <커피메이트> 등
다른 제품도 출시되어 있으나 <프리마>가 압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프리마>는 우리나라에서 <커피크림>을 의미하는 보통명사화 된 상표로
여겨지고, 또 세계 각국으로 매우 큰 규모로 수출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또한 <프리마> 대신에 <프림>이라는 말도 널리 쓰이는데, 이는 1950년대에
잠시 인기를 끌었던 초기의 분말 <커피크리머>의 상표명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프리마>와 <크림>이 합쳐진 말로 보이며, 이 <프림>이라는 말이 사실상의
보통명사처럼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 ( Frima + Cream = Frim = 프림 ???? )
*** 위에서 말씀드렸던 “프림”이라는 상표는 약 60년 전에 잠시 있었는데,
그것을 기억해서 다시 사용한다는 말은 맞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 어쨌든 위와 같은 연유로 인하여 <커피크림>은 전 국민이 <프림>으로 부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화이트(White)>, <화이트너(Whitener)> 그리고
<카네이션(Carnation)> 등으로 부르는 사람들도 계십니다.
(3) 결론
즉, <프림>이라는 말은 우리나라의 <프리마<Frima)>에서 변형된 것으로
<커피크리머>의 새로운 고유명사가 된 것으로 결론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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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해외에서의 <프리마> 인기
- 처음에 잠시 말씀드렸지만 최근 커피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인스턴트커피의 수요가
주춤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오히려 “프리마”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 2012년 현재 “프리마(Frima)”는 약 24개국에 수출되고 있는데,
연간수출액은 약 5천만 불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K-pop 한류”를 본떠서 “프림 한류”라고도 부른다고
하는데, 다음에 그 사례를 올립니다.
- 추운 나라인 러시아에서는 <프리마>를 열량을 보충해주는 음료첨가제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즉, 러시아 사람들은 원래 커피나 코코아 등의 음료에 열량이
높은 분유나 아이스크림을 넣어 마시는데, 1991년 구 소련 해체 후 생필품이
부족해지자 비교적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프리마>를 넣어 마신다고 합니다.
- 또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도 <프리마>의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즉,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은 전통적으로 차에 가축의 젖을 넣어 마시는데,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유목생활을 그만두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들은 가축의 젖 대신에 <프리마>를 차에 넣어 마신다는 것입니다.
- 그리고 동남아시아에서는 차에 <프리마>를 넣어 “티믹스(Tea-mix)"나
”프리마 버블티(Frima Bubble Tea)"를 만들어 먹고, 또 어떤 사람들은 아침에
먹는 시리얼(Cereal)에 우유대신 <프리마>를 넣어 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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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커피믹스 전쟁
- 우리나라에서 커피믹스를 즐기는 사람들은 약 2천8백만 명에 달하고
1년에 소비되는 커피믹스는 약 92억 봉지라고 합니다.
- 원래 커피믹스는 동서식품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었는데, 2010년 12월 남양유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 저는 원래 <커피믹스>를 잘 마시지 않고 또 <커피크림>을 넣지도 않는데,
가끔 집사람과 함께 대형마트에 갔을 때, 서로 경쟁적으로 선전하는 두 회사의
<커피믹스>를 시음해 보곤 하는데, 저에게는 서로 비슷한 느낌이라서, 어느 것이
더 많이 팔리는가는 상품인지도나 광고모델의 인기도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두 회사가 모두 회사의 운을 걸고 총력 광고를 하고
있는 중에, 남양유업이 톱스타 여배우를 내세워 광고하고 있는 <커피믹스>가
엄청 인기를 끌고 또 상대회사를 교묘하게 자극한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 즉,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무지방 우유>와 <카제인>을 두고 업계 1위와
2위인 <동서식품>과 <남양유업> 사이에 허위광고 논쟁이 일어난 것입니다.
- 남양유업의 <커피믹스> 광고카피 중에는 <프림에 카제인 대신 무지방우유>라는
말이 들어가 있습니다.
--- <프림>이라는 말이 보통명사가 된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 그 내용을 보면, <남양유업>이 2012년 3월 15일, <동서식품>이 출시한
<맥심화이트골드커피믹스>가 <카제인>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이를 의도적으로
숨겨왔다고 폭로하면서, “우리는 화학적 합성품인 <프림>에 들어있는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몸에 좋은 <무지방 우유>를 썼다.”고 광고한 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 이에 <동서식품>이 이는 <남양유업>의 네거티브 마케팅이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섰는데, 당시 <식약청(=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 광고는
타사제품을 비방했다고 판단하여, 시정명령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 그런데 요즘 식품이나 생필품 등의 모든 물가가 올라가서 서민들을 울리고
있는데, <커피믹스> 만은 두 회사가 서로 경쟁하느라 가격할인과 증정품
끼워주기로 오히려 가격이 내려갔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가관입니다.
⇒ 즉, 180개들이 1상자가 약 25,000원 정도인데, 2,000원 정도를
상시 할인해 주고, 또 10봉지를 공짜로 증정하면 약 1,400원 정도의
할인효과가 있고 또 여기에 7~8,000원 하는 물병이나 도시락이나 반찬그릇을
증정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도합 40~50% 정도의 할인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 여기에 또 대형마트 등에서 판촉을 하는 고용원들에게 꽤 큰 금액의 활동비도
주고 있다고 하니 얼마나 남는 장사인지???
- 그런데 엊그제 두 회사의 판촉원끼리 폭행을 동반한 다툼이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데, 옛날 <미원>과 <다시다> 생각도 나고, 한심스럽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어쨌든 착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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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과연 <카제인나트륨>이란 무엇일까요?
사. 카제인나트룸 (Sodium Caseinate)
- <카제인나트륨>을 간단히 살펴보면, 이것은 물에 잘 녹지 않는
<카제인(Casein)>을 “수산화나트륨(NaOH)” 등으로 처리해 물에 잘 녹게 만든
것으로, 여기서 <카제인>은 우유에 함유된 전체 단백질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성분으로, <카제인나트륨>은 우유에 산(酸)처리를 하여 얻어낸
정제된 “우유 단백질”을 말한다고 합니다.
- 이는 식품의 점도(粘度)를 높이고 촉감을 개선하는 등의 효과를 가진
“식품첨가물”이라고 합니다.
- 다시 말하면, 우유에 “수산화나트륨”과 같은 알칼리 처리를 하고
섭씨 80~90도로 열을 가하면 <카제인> 단백질만 녹아서 나오는데,
<카제인나트륨>은 여기에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나트륨을 결합시킨 것으로
성분은 <카제인>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 다만 제조과정 중 화학적 처리를 통해 제조되기 때문에
“천연원료”가 아닌 “화학적 합성품”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 여기서 <미원>과 <MSG> 생각이 나는군요.
- 그런데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허가한 일종의 “유화제(乳化劑)”로
식품의 점착성, 유화안정성, 물성 등 여러 가지의 목적으로 사용되며
<커피크림>을 비롯해 <마요네즈>, <케첩>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 특히 <JECFA(국제식량농업기구-세계보건기구 합동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
에서 1일 허용 섭취량을 설정하지 않을 만큼 안전성이 확인된 물질이라고
합니다.
* JECFA (Joint FAO/WHO Expert Committee on Food Additives) = 국제식량농업기구-
세계보건기구 합동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
= UN에 속한 전문위원회의 하나
* FAO (United Nations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 유엔식량농업기구)
* 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 세계보건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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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프리마와 프리마돈나
* 그런데 <프리마(Frima)>를 그냥 우리말로 처음 듣는 사람들은 이 말이
<프리마 돈나(prima donna)>에서 따온 말인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즉, “최고”라는 뜻인가? 하고요....
- 잘 아시다시피 <프리마 돈나(prima donna)>는 “퍼스트 레이디(first
lady)”라는 뜻으로서, 오페라 또는 오페라 극장의 주역 여성가수를
말합니다. 그에 버금가는 여성가수는 <세콘다 돈나(seconda donna)>라고
합니다.
- 그런데 일단 <프리마 돈나>의 이름을 얻으면 배우들이 항상 이 명칭을
고집했기 때문에, 극장에 따라서는 복수의 <프리마 돈나>를 고용하여
“특별의(altra)”, “절대의(absoluta)” 등의 말을 덧붙여서 구별하기도
합니다. 또 그 의미가 확대되어 오페라의 주역을 노래하는 여성가수도
가리키게 되었다고 합니다.
- 한편 <프리마 돈나>에 대응하는 남성가수를 가리켜 17-18세기에는
<프리모 우오모(primo uomo)>라고 했는데, 이것은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은
남자가수 또는 제1테너, 그것도 대부분은 <카스트라토(castrato = 변성기가 되기
전에 거세하여 소년의 목소리를 유지하는 남자가수>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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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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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어 또는 외국 제품의 사례 ]
1. 롤러블레이드(Rollerblades)
= 미국의 인라인 스케이트 제조회사의 상표이름
- 요즘 공원에서나 아파트단지에서나 강변에서나 등등의 웬만한 빈터에서는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타고 다니는
<롤러블레이드>는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가 그리 오래 되지도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매우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 <롤러블레이드(Rollerblades)>는 미국 시카고에 근거를 준 “인라인 스케이트”
제조회사의 상표이름으로 정식 영어로는 <인라인 스케이트(In-line Skates)>
라고 합니다.
- 이것은 한편으로는 타는 방법이 다양화되고 기술이 프로화 되어
<익스트림 스포츠(Extreme Sports)>의 하나로까지 발전하였습니다.
(1) 인라인 스케이트 (In-line Skates)
- <인라인 스케이트>는 예전에 유행하던 <롤러 스케이트(Roller Skates)>의
일종으로, 신발에 여러 개의 바퀴를 1열로 달아 만든 “스케이트”입니다.
- 이것을 타는 사람들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먼 거리를 달리는 것을
<로드 스케이팅(Road Skating)>이라고 부르며 즐기고 있습니다.
- 원래 "스케이트“하면 얼음 위에서 타던 <빙상 스케이트(Ice Skates)>를 말하던
것이었는데, <빙상 스케이트>를 즐기기 어려운 장소, 시간, 계절 등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타기 위하여 <빙상 스케이트>의 날 대신에 바퀴를 붙인
<롤러 스케이트>가 개발되었습니다.
- <롤러 스케이트>는 4개의 바퀴가 2열로 되어 있는데, <롤러블레이드> 회사가
이것을 1열로 바꾸어 더욱 스릴 있고 속도도 빠르게 만들어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 <인라인 스케이트>의 바퀴는 일반적으로 4개인데,
속도를 높이기 위하여 프로들은 5개를 달기도 합니다.
- 이것의 바퀴(= 휠-Wheel)는 보통 우레탄고무로 되어 있습니다.
- 그리고 이것을 탈 때는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머리를 보호하는
헬멧, 그리고 장갑과 무릎이나 팔목 등을 보호하는 보호대 등을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2) 익스트림 스포츠 (Extreme Sports) = 극한스포츠
= X-Sports = X-Game
- 잘 아시다시피 “익스트림(extreme)"이라는 말은 ”극한의, 과도한“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익스트림 스포츠 (Extreme Sports)>란 신체의 부상 심지어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갖가지 고난도 묘기를 펼치는
“모험 레포츠(Leisure-Sprts)”를 말합니다.
- 1970~1980년대 미국 대도시에서 시작한 <익스트림 스포츠>는
1993년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TV인 <ESPN>이 <X-게임>이란 타이틀로
대회를 개최하면서 대중화되었다고 합니다.
- 또한 1997년부터는 겨울철 종목만 따로 모아 <겨울 X-게임>까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 그래서 <익스트림 스포츠>를 줄여서 <X-게임> 또는 <X-스포츠>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영어 “extreme(극한)”에서 <X>를 딴 것으로 극도의 스릴을
맛본다는 의미입니다.
- 여기에는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 스턴트>, <스케이트 보드>,
<맨발 수상스키>, <스트리트 루지(누워서 달리는 썰매의 일종)>, <스카이 서핑>,
<스노보드>, <인공암벽등반>, <산악자전거>, <스키보딩>, <스노크로스>,
<자유스키>, <빙벽등반>, <동력 눈썰매경주> 등등이 있는데, 그밖에
<서바이벌게임>, <윈드서핑>, <래프팅>, <번지점프>, <웨이크보드> 등을
포함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 이러한 <X-게임>은 국내에서는 소수 동호회원들이 활동하는 수준이었으나
1999년 11월 서울 올림픽공원에 공식 경기장이 만들어지면서 급속히
확산되었다고 하는데, 그 이후에 경기 부천시, 고양 일산신도시, 도봉산 등등에
<X-게임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그 종류는 수십 가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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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라인 스케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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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테마에 속하는 내용이 워낙 많아서 이 주제만 가지고도 몇 달을
가겠습니다만, 너무 지루해서 적당한 곳에서 일단 그치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몇 번은 더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카제인 나트륨이 있니 없니 하는게 별 관심이 없었는데, 학장님 설명을 듣고 보니 싸울 만 하군요. 어째튼 프림하니까, 저도 카네이션 프림으로 입맛을 들였는데, 고등학교 때 우리 빌딩 옥탑방에서 공부 방을 차리고 불철주야(?) 시간을 보낼 때, 잠 안오게 커피를 마신다고, 커피/설탕/프림을 덜어서 방에 놓고 마셨는데, 커피를 마시다 보면 제일 먼저 프림이 떨어지고, 다음엔 설탕이 떨어져.. 귀찮아서 없으면 없는데로 먹다, 블랙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원두로 매우 연하게 마십니다만.. 프림 얘기를 하니 커피 믹스가 다시 생각이 나는 군요.
저도 설탕이나 크림을 넣지 않은 블랙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만, 처음에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약 40년전부터라서 기억이 아물아물합니다. 아마도 지기님 처럼 설탕이나 크림이 모두 떨어져서 그렇게 된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괜히 외국사람처럼 블랙커피 마시는 흉내를 내다가 그렇게 되었는지 ... 어쨋든 어쩌다 3종 모두 넣은 것을 마셔보면 무척 맛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만, 계속 그렇게 모두 타서 마시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커피도 줄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