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충남지방경찰청 부여경찰서 112종합상황팀 경감 이상배]
주민이 참여하는 범죄감시망 블랙키퍼(Black Keeper)
요즘 농촌에서는 농사를 위하여 집을 비운 채 논과 밭에서 하루 종일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빈집을 노리는 빈집털이절도범이 활개를 치고 있다.
내용물은 자식들이 해준 금반지등의 보석 뿐 아니라 일 년 내내 공들여 농사지은 고추,마늘 등의 농산물을 도난당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되어 주민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도농 복합지역 및 농촌등지에 소재한 파출소는 순찰차 1대와 3-4명의 경찰관으로 사건처리 및 민원 등을 담당하고 있어 절도등의 범죄발생시에 범인 검거에 완벽을 기하기 어렵고, 담당지역도 넓어 절도 등의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에는 턱없이 인력이 부족하다.
경찰에서는 도시와 농촌등지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빈집털이나 농축산물절도등 각종범죄를 예방하고, 범인을 검거하기위해 마을입구나 골목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도록 마을 주민에게 제안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요청을 하고 있으나 CCTV 한대를 설치하는 비용이 최소1천200만원에서 최대2천만원의 고가에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경제적 이유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부족 때문에 모든 범죄다발지점에 방범용 시시티비를 설치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충남경찰에서는 범죄꾼의 접근차단을 통한 범죄예방과 수사자료 공유로 조기에 범인을 검거하기위하여 민경협력 방안으로 CCTV가 설치되지 않은 마을이나 CCTV가 설치되어 있어도 사각지대라서 촬영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차량용 블랙박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블랙키퍼(Black Keeper)가 바로 그것이다.
블랙키퍼(Black Keeper)는 블랙박스가 설치된 차량을 마을입구 지점이나 여성안심.서민보호구역 등 범죄다발지역에 주차하여 사건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경찰요청이나 자의로 블랙박스 녹화영상을 수사목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서, 블랙박스는 최근 출시되는 거의 모든 차량에 필수품으로 장착되어 있으므로 블랙박스가 설치된 차량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자기마을은 자기스스로 지킨다는 의미의 블랙키퍼(Black Keeper)로 선정해 지역단위별 범죄감시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블랙키퍼로 선정된 차량은 부여군만 해도 150대가 넘는 등 충남지역에서 총 2천519대가 선정되어 범죄예방의 파수꾼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블랙키퍼(Black Keeper)를 이용해 범인을 검거한 것도 여러 건에 이른다.
천안 지역에서는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를 활용해 편의점강도범을 검거하였고, 특히 아산지역에서도 원룸에서 컴퓨터모니터를 훔쳐간 범인에 대한 목격자나 지문등의 단서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범죄현장 주변도로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주택가 원룸 침입절도범을 검거하는 등 블랙박스를 활용하여 범인검거를 한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블랙키퍼(Black Keeper)는 범죄예방 및 범인검거를 위한 주민과의 유기적인 공조와 협력을 통하여 지역단위 범죄감시망을 구축하는 민관협력치안 확립을 위한 방안으로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112신고건수도 대폭 줄어들 것이 예상되는 만큼 블랙박스가 설치된 차량의 소유자라면 관할 경찰서민원실 또는 182번으로 전화를 해 블랙키퍼(Black Keeper)를 자원함으로써 민관이 함께하는 범죄예방 치안인프라 구축에 참여해 신고포상금도 받고 최근의 화두인 안전치안을 구현함에 일조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