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제주도는 부모님을 뵈러하는 일정이었어요
. 그런데 이번에 정말 운이 좋게도 남두오빠와 일정이 맞았고 바람이 맞았고
현경언니, 홍용오빠, 상호오빠와 함께하는 저의 첫 카이트 국내카이트 투어가 되었어요.
훗훗 아주 기대되어라
그렇게 한시간정도 여유롭게 기다리다 비행기를 탔어요
너무 기대된 마음에 그 전날 친구와 맥주를 실컷 마셨음에도 어찌나 일찍 일어나게 되던지요.
역시 어른이나 아이나 놀러가는 날만큼은 빠릿빠릿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나봅니다 하핫
저는 항공사는 진에어를 이용했는데요.
왕복 10만원에 카이트 가방은 무료로, 보드는 웨이크보드라고 하고 1만원에 맡긴 뒤
가방하나만 들고 유유자적하게 커퓌한잔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먼저 비행기타는 사람들을 구경했어요.
남두오빠가 탄 대한항공은 좋더만요. 장비도 무료여요! 다만 비쌀뿌운~
하자마자 골아떨어져서 눈뜨니 제주공항에 있더라구요.
저는 비행기 뜨는 것도 못 봤어요.
그냥 제주공항이어서 내렸을뿐..
어제 여파가 컸나봐요.
그리고 도착하니 왠걸!
(벌써 한탐뛰고 계신 홍용오빠, 현경언니, 상호오빠)
렌터카가 문제가 생겨서 남두오빠와 함께 택시를 타고 표선까지 도차악!
도착한 뒤로는 이미 2시무렵이라 바람이 죽어갈 때였어요. 그래도 열심히 카이트 피고 몇번은 타보고 나왔지요.
10으로도 열심히 업다운하다가 결국 나왔어요.
약간은 아쉽지만 제주도에 와서 탁 트이고도 예쁜 풍경을 보니 그나마 마음이 가라앉더라구요~
제주도 분들은 만나자마자 "어제오시지~" 라는 아쉬움 가득한 마음을 가지고 인사하시더라구요.
금요일날 바람이 대단했나봅니다.
어찌되었건 오늘은 표선해변의 지형을 익힌 것에 대해 만족하기로 했어요.
풀밭이 펼쳐져 있어 좋긴하지만
해변가로 내려가기 직전 높은 돌계단과 주의팻말이 있어서 조심하셔야해요.
( 팻말에 부딪혀 카이트 찢어먹은 1인..)
(귀여운 현경언니! 사진 찍는거보고 포즈 뙇)
그 외로는 파도가 쎄서 눈치싸움을 여러번 해야한다는 점이여요!
아직 팝을 못하는 저는 파도를 잘 보고 있다가 잠깐 약간 파도가 오면 두다다다다다다다 타러 갑니다.
첫 파도라서 어려웠지만 잠시나마 재미있었어요!
그렇게 1일 일정은 약간 아쉽게 끝나가는 듯하였으나 우리는 이 시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캬캬캬
일단 숙소를 잡구요. 표선 바로 옆 이레게스트하우스입니다.
개인방3만원 커플실 5만원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곳이예요.
일단 위치가 표선해변과 불과 1분거리에, 풀밭이 있구요. 작은 카페도 있어 쉴수 있는 공간이 넓어요.
아기용 풀장과 그네, 해먹, 정자까지 있어서 카이트 타지 않은 식구가 있더라도 편안하고 재미있게 지내실 것 같은 느낌이 잔뜩 물신~
( 옆 건물에서 보이는 이레게스트하우스와 표선해비치)
다음에도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자자, 게스트하우스 설명은 이정도구요. 우리의 밤은 이제 시작 ...! 쿠후후후후후후후후후
먼저, 게스트 하우스 바로 옆 "칠돈가"라는 고깃집에서 삽겹살과 김치찌게를 맛나게 먹어줍니다.
상호오빠가 사주시는 거라서 어찌나 더 맛있던지~~ !!
오빠의 여러 이야기를 듣는데 깜짝 놀랬어요 ㅋㅋ 너무 재밌어서 ㅎㅎㅎㅎ
동붕어오빠 오시면 만담이 시작된다는 데 완전 기대됩니다. 상호오빠 한분만 계셔도 이정도인데~~!!
나중에 나오고 나서보니 줄서는 집이었어요. 우리 땡잡았다!
현경언니의 센스쟁이 사진 덕분에 여기에서의 사진이 즐겁게 나왔네요. 실제로 여기 고기도 맛있고 ㅋㅋ
젓가락도 잘 가져다주십니다. ㅋㅋㅋㅋ젓가락을 너무 떨어트려서 나중엔 한무데기로 가져다주셨던
이제 2차는 게스트하우스애서 했어요. 이번엔 홍용오빠가 사진 찰칵!
여기서 정말 한참이나 이야기를 하고 맥주도 맛나게 묵공~
이 시간을 되돌리고 싶으면 되돌리고 싶네요. 이날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있었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끝나나 싶었지만~~~ 우리 회장님 남두오빠가 오셔서 3차 시작!
(하와이 맥주 5종!, 다 먹어보았다!)
그 게임 사진이 왜 없지요. 펭귄을 구하는 게임인데, 그걸 몇번하다가 점점 변질되기 시작.
처음엔 안주내기에서
맥주내기에서
카이트 펴주기 내기
, 카이트 접어주기 내기로~~
ㅋㅋㅋㅋㅋㅋㅋ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
카이트 펴주기 내기....! 아주 스릴있더만요.
(맥주 시키시는 상호오빠)
시간은 계속 가고 12시까지 신나게 이야기했지요! 참 이 곳은 웨이브란 술집겸 햄버거가게인데요.
카이트서퍼 2분이 사장님들 이시더라구요. 그 중 한 명은 나중에 저 카이트 타는데 몇번이나 알려주시기도 하셨던!
나중엔 오고가며 인사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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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는 아침에 사장님이 주시는 식판을 받아 맛나게 먹고, 커피는 두잔이나 마시고 화장실에도 편안하게 갔어요.
바로 옆이 비치니깐 어찌나 마음이 편하던지요.
각자의 시간 속에 아침을 잠깐 보내고요.
바로 해변가로 출동~~ 아직은 바람이 약했어요. 그래도 준비하고 무조건 나갔어요. 펌프질 신나게~
막상 타다보니깐 바람이 들어오다가도 안들어오다가 하더니 갑자기 확 불어오더라구요.
저는 안불면 잠깐 전봇대놀이 하다가 들어오면 금방 타고~~ 파도 쎄면 잠깐 다른 분들 타는거 지켜보다가 또타보고,
계속 반복반복반복
이 날이 파도체험은 어제 잠깐하고 둘째날이라 와.. 바닷물은 제가 다 마신 느낌!??? ㅋㅋㅋ
큰 파도 만나면 데구루루 구르고~ 파도에 뒤통수 여러맞고
파도를 뚫지못해서 해변가에서만 타다보니 서퍼들이랑도 몇번 부딪칠뻔하고, 오만가지 경험을 한번에 다하는 느낌 ㅎㅎㅎㅎ
특히 치킨루프가 세번이나 빠져서 휴~ 많이 놀랬어요. 세번째는 잘 끼게 되더라구요 하하하
오전에 신나게 타고~ 정말 신나게 오랜만에 기운다 빠지도록 미친듯이 탔어요. 시간가는 줄도 몰랐어요.
타다가 배가 너무 고프고 힘도 없어서 나갔지요. 어제 그 햄버거 가게에 갔어요!
같은 카이트멤버라고 특히나 잘해주셔서 맛있게 먹었어요. 여기 메뉴는 치킨버거가 최고예요! 강추입니다.
진짜 커서 오빠들도 먹기 힘들었는데, 사진 어딧냥
저는 밥먹는데 힘이 쭉 빠져서 난 더이상 못타겠다했는데,
오후에 또탔네요. 파도는 오늘은 됐어 그만 해야지했는데 물이 들어오지 뭐예요.
물이 들어오면 요로코롬 얇은 장판이 되어요!
와 이 러블리한 장판...! 사랑스러워요.
물 들어오는 것을 지켜보다가 조금더 들어오자마자 신나게 또 탔어요.
그동안 못탄 거 보상받듯이 탔어요 우왕 완전 신나신나.
이때가 거스트도 없이 바람 너무 예쁘고, 세기도 10으로도 충분하고,
이렇게나 얉고, 갤러리도 넘치고, 제주도 풍경에, 하늘은 맑고,
턴하려고 하늘을 보면 너무 예뻐서 한번더 쳐다보게 되고
마지막이 최고의 시간이었어요. 진짜 또오고싶다...!!!
저는 초보여서 정말 갈까말까 고민많이 했었거든요
이번에 좋은 기회에 언니오빠들과 좋은 시간 보낸것 같아 정말 재밌었어요!
카이트로 들어갈 때 하네스로 직접 차서 들여보내주시고
나올 때에도 다시 들고나와주시고, 카이트 접는 것 도와주시고, 펌프 빌려주시고, 맛난 밥도 같이 먹고, 공항픽업까지
같이 이야기하고 웃고 즐거웠던 시간이 아직 눈앞에 어른거려요.
(곱디곱게 카이트 접는 현경언니)
(맑은 하늘 제주)
(제주 살면 꼭 사고 싶은 전동차)
다음에 또 좋은 기회있으면 가요~~!!
아자뵹~~
첫댓글 안부럽다~~~ 안부럽다~~~
부럽다~~ 부럽다~~~
식구들도 보구 집에 제주엿어?
즐거운 투어였네 짱 부럽다 ㅎㅎ^^
네 ㅋㅋㅋ 집에 간겸 간거였어요 ㅋㅋ 거의 쫓겨났지만...
남친을 델고 갔어야지 안 쫓겨나지 ㅎㅎ
어쩐지.. 그걸 원하셨던 거였구나 ㅋ 아직 부모님 맘 알려면 멀었네요
와 그래 재밋지 그래서
투어는 여러시 댕겨야 재맛이지.ㅎㅎㅎㅎ
최고최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더 알았던 여행!
와우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군요.
나도 나중에 실려키워 가야지
그럼요! 담에 기회되면 고우고우해요!
지인이, 즐거운 시간~ 수고 많았네, good~~
전동차상표 좀 알려줘, 요즘 오토바이 쪼그만거나 전동차가 탐이 나네, ㅎ
저거 뭔지 모르겠어요 오빠 ㅜㅜ 물어볼껄 신나게 타기만 했네요.
다음에 투어 또 그리가면 꼭 봐봐~ ㅎ
@Bodhi(김환찬) 네 오빠 다음에 가면 알아볼께요😉😉
다들 전생이 작가였나.
이후기도 리얼 재미있고.
아아아아.... 부러워라^^
ㅎㅎㅎ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최고의 칭찬!
멋있는 후기~~
집에서 쫓겨난? 지인이의 느낌있는 블로그 잘 보고 갑니다~~
역시 상호오빠 ㅎㅎㅎ 쫓겨난 저의 이야기였어요. 덕분에 너무 재밌게 지냈지만요~~~
오 - 잼난 시간 보냈군
잼난 시간들 보냈습니닷 ㅎㅎ
시화호클럽에 들어온게 만3년하고 2개월짼데 지금까지본 후기중 제일 길고 현실감 있다야ㅋㅋ
그으랫? 이제 종종 보게 될껴 ㅎㅎ 오빠 최고의 칭찬이서~ 내가 이런 대접도 받고
음~근뎅 10~12바람 이였다면서 왜 사진들은 제퍼여?
제주투어팀들 전부 뻥쟁님들 이구만요ㅋ
그게 바람이 강했다 약햇다 그래서 카이트를 계속 바꿔 타셨거든 ㅎㅎ 바람 강할땐 사진 찍을 시간 없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