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잡지 회사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부들이 실내에서 키우고 싶은 나무 1위가 율마라고 합니다.
율마는 원래 이름인 윌마 골드크레스트(Wilma Goldcrest)의 앞쪽 발음만 쉽게 해서 만들어진 이름이에요.
남부유럽의 멋진 사이프러스를 연상하게 하는 기둥 모양의 수형.
누가 봐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마치 황금빛을 머금은 듯한 연두색의 독특한 컬러는 녀석이 놓인 공간을 드라마틱한 분위기로 만들어 주는데 충분하지요.
윌마 골드크레스트는 직사광선 아래에서 가장 잘 자라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운다면 밝은 햇빛이 하루 4시간 이상 비추는 장소에서라야 키우기가 수월하답니다.
빛이 모자라면 녀석의 잎 색깔이 진한 초록색으로 변하고 위로 똑바로 자라면서 단단해야 할 잎의 감촉은 힘이 빠지면서 옆으로 늘어져 부들부들해 지지요.
그래서 요즘과 같이 해가 집안으로 거의 들어오지 않는 계절에는 녀석의 수형이 엉성해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오늘은 여름철 실내의 햇빛 부족으로 인해 후줄근하게 변해버린 윌마 크레스트를 약간 손질해서 멋진 모습으로 변신시키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자, 작은 키의 윌마 크레스트를 모델로 설명하겠습니다.
키가 큰 녀석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하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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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지가 옆으로 늘어지면서 키만 삐죽하게 큰 윌마 크레스트.
2. 가운데 있는 굵은 가지를 중심으로 옆의 가지까지 원하는 키만큼 싹둑싹둑 잘라줍니다.
3. 그런 다음 몇 발자국 떨어져 관찰해 가면서 옆으로 늘어지거나 삐져나온 작은 가지를 전체적인 수형이 매끈해지도록 다듬어주세요.
이 사진들은 위에서 설명한 방법대로 손질해 준 윌마 크레스트의 모습이에요.
해마다 이렇게 해주면 시간이 가면서 녀석의 수형이 옆으로 풍성해지고 기둥역할을 하는 줄기도 굵어지면서 근사한 모양을 갖추게 된답니다.
레몬즙을 잔뜩 섞어 만든 비누향이 느껴지는 향기로운 초록이.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살균물질인 피톤치드(Phytoncide)를 만들어 내뿜어주는 고마운 식물.
한 그루만 턱 갖다놓아도 집안의 분위기를 근사하게 만들어주는 나무.
윌마 골드크레스트를 멋지게 길러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