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단지 아파트 평균 가격보다 182만원 높아
다양한 편의시설과 차별화된 커뮤니티시설은 물론 환금성도 좋아
주거지 선택 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가격이지만 교통이나 편의시설, 커뮤니티 시설과 더불어 단지규모도 주된 고려대상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단지는1000세대 이상을 대규모 단지로, 3000세대 이상을 매머드급 단지로 부르며 지역시장을 대표하게 된다. 대단지는 지역의 아파트 가격수준보다 높음에도 불구하고 거주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부동산114(www.r114.com)에서는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수준과 선호 요인을 살펴봤다.
1500세대 이상 대단지, 300세대 미만 아파트 보다 평균 423만원 높아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파트단지는 2008년에 입주한 6864세대의 잠실파크리오이다. 잠실 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파크리오는 공원을 뜻하는 Park, 강을 의미하는 Rio의 합성어로 ‘자연으로 높인 고품격 주거공간’이라는 컨셉트로 시세 또한 주변 송파구 내 아파트의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다.
서울에서 대단지 아파트로 분류되는1000세대 이상 아파트의 3.3㎡ 평균 단가는 181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시 아파트 평균 단가인 1742만원보다 73만원 높은 금액이고 300세대 미만 소단지 아파트(1501만원)보다 약 21%나 높아 대규모 아파트가 주변 소규모 아파트보다 높은 가격 수준을 보였다. 세대수가 더 큰 1500세대 이상의 경우 1924만원으로 300세대 미만 대비 423만원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단지내 편의시설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대단지 아파트내 커뮤니티 시설이 우수하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은 시대의 트렌드와 입주자의 선호에 맞춰 날로 발전하고 있다. 기존의 어린이 놀이터나 노인정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피트니스 센터는 물론 야외 골프 연습장, 수영장, 도서관, 노인인복지시설, 게스트 하우스, 옥상 파티 플레이스 등을 갖추어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3000세대 이상의 매머드급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단지 내 상가는 물론이고 아파트 인근에 대형 마트, 관공서 등 편의시설이 들어오게 되어 입주자들은 굳이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아파트 단지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탑 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대단지 아파트를 경유하는 버스 노선이 조정되어 교통환경도 좋아진다.
저렴한 관리비와 높은 환금성
대단지 아파트는 소규모 아파트 보다 관리비가 적게 나온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관리비는 경비비, 청소비, 승강기 유지비 등 공용관리비(고정비)와 전기비, 가스비, 상하수도비 등과 같은 개별관리비(가변비)로 나눴을 때 세대수가 많을수록 개별세대가 부담하는 관리비는 적어진다. 대규모 아파트는 부녀회, 관리사무소 등이 주최하여 낮 시간대 주차장 개방, 재활용품 판매, 알뜰시장 유치 등을 통한 기타 수입을 공용관리비로 충당하여 관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대단지 아파트는 인근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며 인지도가 높아 랜드마크 아파트로 인식되고 편리한 주거환경으로 매매나 임대차가 활발히 이루어져 환금성이 높다.
단지내 조경과 교육환경
최근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 조경은 단순한 산책로을 넘어서 거대한 공원을 방불케 한다. 입주자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서 건설사들은 차별화된 조경과 높은 녹지비율을 통해 딱딱한 아파트 내에서 자연이 숨쉬는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상 1000세대 이상 아파트의 경우 1세대당 3㎡이상 또는 개발부지면적의 5% 이상 중 큰 면적으로 녹지를 확보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대규모 아파트 일수록 입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녹지공간은 더 커지게 된다.
또한 대규모 단지 내 초등학교, 중학교 등 학교가 배치되는 경우가 많아 안전하고 짧은 통학거리를 확보할 수 있어 강력범죄로 불안감이 커진 요즘 학부형이 선호한다. 잠실 파크리오와 리센츠, 엘스 아파트는 단지내 초ㆍ중ㆍ고등학교 모두가 들어와 있고 반포자이는 자이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가 단지내 위치하여 주변 아파트보다 높은 시세를 유지하는데 한몫 하고 있다.
덩치값하는 대단지 아파트’ 저렴하게 매입하려면 매수, 임차 타이밍이 중요해
보통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는 매매와 임대차가 활발히 이루어져 매물을 확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보다 싼 매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거래 관행에 비춰봤을 때 매매의 경우 입주 후 3년 단위, 전세는 입주 후 2년 단위로 매물이 많이 나와 아파트 가격이 하향조정 되기 때문에 그 시기를 공략하는 것이 보다 싼 매물을 확보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다만 초급매물이 아닌 이상 대단지 시세는 크게 떨어지지 않으므로 실수요 위주의 저가매입을 고려하되 가격이 부담이 된다면 전세 등 임차를 통해 대단지 아파트의 프리미엄 혜택을 누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밖에 새 아파트 매입이나 전세을 고려한 세입자라면 올해 입주하는 대규모 아파트에도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 올해 7월에 입주를 시작하는 남서울힐스테이트아이원은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 역세권 아파트로 조경율 50%의 쾌적한 주거환경과 주변 명문 학군의 혜택을 누릴수 있다. 상도엠코타운은 지하철7호선 숭실대 입구역까지 도보 5분거리의 역세권단지로 서울대, 중앙대, 숭실대 등 명문대가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도로 등을 통한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올해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래미안옥수리버젠은 지하철 3호선과 중앙선 환승역의 더블역세권으로 층에 따라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인근 응봉근린공원과 직접 연결되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