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느낀 이번 답사여행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이라면 정미소의 그 기계와 주인님이십니다. 이런 분들도 계시구나 하고요. 그 분은 자신이 하시고 싶어 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하는 것들을 혼자서도 꿋꿋하게 실천하고 계시더군요. 정미소의 기계는 처음 봤습니다. 동네 떡집의 고춧가루 빻는 기계는 많이 봤지만 제 키를 훌쩍 넘는 그 기계가 꼭 미래소년 코난에 나오는 인더스트리아에 온 것 같다는 기분이 잠시 들게 했습니다. 실제 작동되는 것을 보면 더 재밌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태극기사진전도 좋았습니다. 작품들을 보니 과연 그 당시의 태극기 밑에 우리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던 사실^^) 5,60년대 변화기의 우리와, 70년대 우리의 통치자가 무얼 원하고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어 했는지, 80년대 우리 민중이 어떤 것을 위해 어떻게 싸웠는지,,, 80년대의 사진을 보자니 잠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음에 또 몇 십 년이 지나 태극기 밑에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보고 싶습니다.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우리 농촌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마을 만들기를 위해 봉사해 주신 분들, 간판을 새로 정비한 마을이었지만, 정작 집 중엔 빈집들도 많았고 길에는 별로 다니는 이도 없었고 어린이는 더더욱 없어 보였습니다. 이미 폐한 학교하며, 약초공판장에서의 마을 만들기를 하시는 분의 말씀, 잠시 쉬었다온 마을 어느 공터에서도 몇 안되는 어르신들, 씁쓸하면서도 또 마을 만들기와 마을 알리기에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니 조용히 응원의 박수도 보내고 싶습니다. |
첫댓글 계남정미소는 우리 이웃면인 마령면에 있더라구요. 저도 아직 가보지는 못했는데, 뭐 특별한게 있나봐요. 이 동네 자장면이 또 일품이예요. 줄 서서 기다리다 먹어요. 맛은 잘 모르겠고, 양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가? 흑돼지는 저도 아직 못 먹어봤네요. 오늘은 동향면에 있는 선배가 스트로베일로 집을 짓는 곳에 가서 일을 하고 왔는데, 동향면도 참 멋있더라구요. 제가 아직 진안에 대해 잘 몰라서 자세한 안내는 못해드리고 자료만 퍼올립니다.
가게 되면 풍년떡 방앗간의 떡을 맞춰 놓으세요 간식이나 점심 대용으로 먹게..............
흑돼지를 먹어야 하겠네
나문답은 내가 활동하는 카페인데 좋은데를 갔다 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