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우승.
준우승은 여러번이었지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라 뷰리 선수 개인도 더욱 기쁘리라 생각합니다.
월드컵 기간 내내 구리에서 있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깊어만갑니다.
일단 새로운 시작과 기존에 문제시되던 모든 부분을 투명하게 진행하려는 통합당구연맹 집행부의 생각대로
개선된 부분과 보완된 부분이 많더군요.
무료 입장권의 경우 예년처럼 전국지회로 뿌리지도 않았기에 스폰서 입장권의 경우
금요일부터 실질적으로 소량 배포되었습니다.
카운팅 역시 모두 진행되었기에 이전 월드컵과는 사뭇 다르죠.
경기장 관람석 역시 좀더 선수들과 거리감이 없도록 최대한 가깝게 설치했으며
카메라의 동선을 파악하여 조명과 기타 배치등이 한결 간단해졌습니다.
그만큼 효율은 증가되었구요.
결승전 당일 늦게 저를 찾아오신 오신 2분의 회원분들께 죄송합니다.
최대한 노력했으나 부스를 총괄하고 운영하느라 많은 부분 도움못드린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참여한 부스가 아니고 국외 바이어 상담으로 인해 더욱 그랬을수도 있겠습니다.
바쁜 와중에 신경못써드린점 다시한번 미안합니다.
한편으로 여전히 문제시되는 관전문화에 대해 몇자 적어봅니다.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있는것은 누구나 인지합니다.
그 선수가 실수하거나 예상외의 득점에 환호성과 감탄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중 관중 본인은 조용히 말한다지만 집중하여 예민해진 선수의 경우 관중석이 가깝다면
상당히 크게 들립니다.
더구나 비약의 내용을 넘어 선수 자체를 폄하하거나 막말로의 대화라면 가뜩이나 1-2점의 맨탈경기에선
그럴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구리 월드컵에서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더군요.ㅠㅠ
실질적으로 경기력에 영향을 받은 선수가 나온것은 문제입니다.
이번 월드컵의 경우 MBC ESPN의 생방송 덕분에 근교에 있는 군소 클럽 대표들과
지긋한 연배의 어르신들이 상당수 관전하였습니다.
예년대비 적어도 3배수 이상의 관중이 모였으니 어찌보면 국내 월드컵 개최 사상
최고의 관중이 모든 월드컵이라 평가해도 무리는 없을겁니다.
그분들의 시대에서는 이토록 편하고 가깝게 세계대회를 관전하는 경험도 없었기에 그럴수 있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냉정하게 말하자면 그래도 아닌건 아닙니다.
과연 그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왜 그런 말들을 밷는거며 단 1점의 승부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득점을 바라는건 선수본인이나 관전하는 관중 모두의 바람일것입니다.
사견이지만 그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이자 랭커로 다시금 우뚝 섯을때 과연 그사람들은 뭐라 말할지
참으로 궁금하다못해 웃음만 나옵니다.
큐클리닉 회원이라면 함께 웃고 다독여 줄수있는 배려의 마음을 배양하시길 바랍니다.
해외선수들을 직접 만나보고 싸인받고 사진촬영하고...
모두 즐거운 축제인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외면받는 선수는 없었으면 합니다.
더구나 국내 선수라면 더욱 안될말이지요.
근래들어 국내 업체의 선수 마케팅으로 인해 소속선수라는 큰 울타리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국외 선수와 국내선수와의 경기에서 소속선수가 승리하길 바람은 스폰서의 입장에서 이해는 됩니다만
그것이 정담이자 진리일지는 심각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과도기의 시기라 평가해봅니다만 파시즘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역시도
국내 선수들의 발전을 넘어 국내 당구 산업에 얼마나 도움될지는 미지수네요.
금전적인 이득으로 맺어진 관계는 언제고 더 큰 금액에 뺏기는 상황이 도래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프로라는 결과의 산물이나 답답함을 넘어 섭섭함도 공존한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정식의 POOL도 아닌 엄청난 상금으로 도배된 차이나 POOL이 대세입니다만
과연 이들이 CAROM의 시장성에 눈을 뜨면 어찌될지는 뻔합니다.
그들과 같이 못할거면 지금 부터라도 선수와 스폰서간의 관계는 금전이 아닌 인성으로 맺어지고 관리되길 희망합니다.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국외의 관전문화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게 아님을 여자월드컵부터 뼈저리게 느낀 한주였습니다.
언제나 바뀔지는 미지수네요.
큐클리닉 회원분들이라면 단편을 보기보단 큰 숲을 지긋이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사대문화 & 냅비근성.
지극히 경멸하는 단어지만 2050년에는 변화될런지..
그때가 실질적인 한국당구의 50년이라 말해도 전혀 무리가 없음을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이제 프랑스에서 열리는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내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구리월드컵 순위]
[세계 순위]
하단 게시글의 경우 코줌코리아에서 스크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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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일인자, 제레미 뷰리가 구리 세계3쿠션 당구월드컵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월드컵 시상대에는 수도 없이 많이 올랐지만 월드컵 우승과는 인연이 멀었던 그였다.
뷰리는 2016 두번째 월드컵인 룩소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였고,
얼마 전 버호벤 오픈 대회에서 생애 첫 국제 대회 우승을 하며 뉴욕을 접수한 바 있다.
이런 기세로 보아 이번 뷰리의 우승은 충분히 예견됐을지 모른다.
뷰리의 결승전 상대는 베트남의 트란 퀴엣 치엔. 트란은 본선에서 이충복, 타이푼 타스데미르,
그리고 4대천왕 토브욘 블롬달과 딕 야스퍼스를 차례로 물리치며 결승까지 올라온 파란의 주인공이다.
결승전은 뷰리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됐다.
2이닝 하이런 10점으로 기선 제압한 뷰리는 9이닝 15:21로 쉬는 시간을 맞이했다.
초반 불붙었던 경기와는 달리 뷰리는 쉬는 시간 이후 7이닝 동안 단 4득점에 그쳤고,
트란도 덩달아 잦은 실수를 보이며 많은 공타를 기록했다.
경기 중반 다소 루즈한 공방전이 이어진 끝에 트란의 하이런 9점이 긴 침묵을 깼다.
16이닝 18:31, 큰 점수 차로 뒤지고 있던 트란이 17이닝 하이런 9점을 득점하며 경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었고
뷰리를 압박해 갔다.(18이닝 28:31)
하지만 우승을 눈앞에 둔 뷰리는 역전을 허용치 않았다.
19이닝 4득점(28:35), 20이닝 나머지 5점을 단번에 성공시키며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결과 20이닝 30:40
버호벤 오픈 대회 우승 당시 생일을 맞은 딸에게 누구보다 근사한 아빠로,
그리고 오늘 뷰리 부부의 결혼 5주년을 맞아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을 가족의 품에 안겨주었다.
뷰리는 종합 에버지리 2.020를 기록, 세계 랭킹 9위로 성큼 올라서며 시드권 안에 안착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트란은 이번 월드컵에서 베트남 당구의 강력함을 다시 한번 인식시켰고,
세계 무대에서 본인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데 성공했다.
세계 랭킹 10위로 올라서며 역시 시드권에 진입했다.
다음 월드컵은 10월 24일 프랑스 라볼르에서 펼쳐진다.
우승: 제레미 뷰리 (프랑스) - 2.020
준우승: 트란 퀴엣 치엔 (베트남) - 1.900
공동 3위: 딕 야스퍼스 (네덜란드) - 2.181
공동 3위: 조명우 (한국) -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