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1차(12월) 송년산행기
1. 일자 : 2019.12.1.(일)
2. 산행지 : 서구 장군산(152m)
3. 참석자 :이재근,방재곤,정신화, 박정택,박홍권,윤재희,정성오,김경수,장난심,한혜란,김정숙,이아숙,허금화(총13명)
4. 산행코스 : 송도현인광장 -송도 볼래길- 암남공원정문-포구나무쉼터-두도전망대-희망정-33초소갈림길
-예비군훈련장주차장- 장군산-송도해수욕장 (3시간30분)
12월 송년 산행지는 송도 장군산(152m)이다.
오후1시 정각에 송도 해수욕장 현인 광장으로 집합하라 하였지만
방 고문님이 친절하게 교통편을 안내 해주셔서 멀리 송도까지 쉽게 갈수 있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가운데 윤대장이 우산과 우비를 챙기라는 꼼꼼한 지시도 있었기에
문제될것없이 모두들 현인 조각상이 노래를 부르는 현인광장에서 만나게 되었다.
현인은 신라의 달밤으로 유명한 부모님 세대 가수 아니었나? 잘 모르겠다.
송도 해수욕장에서 암남 공원 가는 해안길은
예전 부산공고 재직시절에 학생들을 인솔하고 올랐던 코스였다.
백사장에서 반별 장기자랑 씨름도 했었고 오토바이 타고 왔노라 자랑하던 녀석땜에
간이 콩알만해졌던 기억이 스멀스멀... 비안개속에 떠올랐다.
해안길은 갈맷길 인기코스이자 볼레길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하는데,
이기대 해안 산책로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송도에는 몇년전까지는 없던 해상 케이블카가 생겨 비오는데도
손님이 있는듯 장난감처럼 바다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비가 촉촉히 내리는 해안 풍광을 시야에 가득 담으며
암남공원 입구, 갈림길에 도착하니 고향 까마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는 오는데 커피냄새 솔솔~~ 갈림길 눈앞에 이디야 커피숍이 떠억하니....
부산미술대전 수상작 '파도소나타 ' 제목을 얻으려고 굽실굽실 오라방을 얼마나 괴롭혔던지 ~
10여개의 제목을 쏜살같이 보내주신 감사의 인사를 할 절호의 찬스!! 바로 오빠찬스!!!
최상의 원두로 로스팅되고 브랜딩 된 크리미한 아포카토 콜드 블루 바닐라 모카를 한잔 하며 ...
주저앉아 일행 돌아오기를 기다리는데 정성오님이 예식장 갔다오셨노라며 합류하셨다.
숭악을 위해 새로 샀노라며 무전기 성능을 테스트 하면서 이것저것 알찬 여러가지 새로운 정보도 안내받았다.
앞서간 일행은 두도 전망대까지 갔다가 우리랑 합류하기로 했는데
경치가 끝내주게 좋고 산길이 걸을만 했는지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돌아왔다.
아주 아주 좋았노라며....
함께 만나 드디어 13명이된 일행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33초소 갈림길을 따라
예비군 훈련 주차장이 있는 장군산에 도착하였다.
비가 내려 촉촉하니 적당히 단풍도 살아있는 고즈넉한 산길을 말없이 헉헉 걸으니 힐링이 절로 되었다.
장군산은 152m라고 한다. 예정된 거리 및 예상 시간은 9km에 3시간 30분이었는데, 얼쭈 시간이 맞는듯!
4시경 우리는 알로이시오 전자공고 앞 버스 정류소에서 송년 모임을 위해 자갈치로 가는 버스를 탔다.
비가 오는데다 종점에서 타서일까, 손님도 별로 없어 숭악이 전세를 낸듯!!
게다가 기사가 히터를 틀었는지 뜨뜻하고 훈훈하니 비에젖은 탓인지 영 내리기가 싫었다.
방 고문님의 안내로 4시 50분 신동아수산물 종합시장안에 있는 초장집인 영도 횟집에 도착했다.
일행 13명이 앉을 자리가 없어 이리저리 앉아보고 짐을 옮기고 했는데 젖은 상태라 부들부들 ~~
여회원들은 뜨끈한 온기가 그리웠다.
하지만 곧 맛있는 대방어 회와 대방어 찜, 전복죽과 꿈틀거리는 산낙지 참기름의 고소한 짭짤함에
으스스함도 사라지고 2019년도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구나 하는 송년 기분이 팍팍들었다.
이렇게 비내리는 가운데
숭악은 자갈치에서 최고급 방어회로 2019년 모든 산행을 종결하였던 것이다.
아참, 비오는 반나절 산행임에도 달콤한 샤인 머스킷과 귤을 한가방 짊어지고 온 정성오 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몇시간 되지 않는 산행이다보니 산행기 쓸 내용이 적어 사관은 실컷 게으름도 피우고...
참고 : 현인(玄仁) 은 부산 출생으로 본관은 연주(延州). 본명은 현동주(玄東柱)이다.
해방 이후 「신라의 달밤」, 「비내리는 고모령」, 「굳세어라금순아 」등을 불러 한국 대중가요사의 한 획을 그은 유명한 가수임.
숭악 사관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