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꽈리 전설의 슬픈 이야기 노래 잘 부르는 소녀가 있었다. 이름이 바로 꽈리... 밝은 성격의 소녀는 산으로 들로 다니며 즐겁게 노래를 불렀다. 어느 날 지나가는 원님이 '선녀의 노래처럼 들린다'고 생각하던 중 노래부르는 꽈리를 만나게 되었다. 원님 칭찬으로 다시 한번 꽈리의 이름이 널리 퍼져 나갔다.
꽈리는 그 후 원님이 참석하는 마을 잔치에서 노래하게 되었다. 마침 한 마을에 사는 못된 성질의 양반집 소녀가 시샘하여 모의를 꾸몄다. 노래가 시작되면, 동네 불량 소년들이 "노래도 못 부르네", "얼굴이 못생겨서 말도 아니네" 라고 떠들며 방해하고 모욕을 주도록 한 것이다.
드디어 노래가 시작되자 소년들은 장난치기 시작했다. 소녀 시절 누구나 다 그러하듯이, 꽈리는 갑자기 얼굴이 붉게 변했고 수줍음에 집으로 도망와서 몸져 누웠다. 그리고 결국 죽음을 맞이 하였다. 다음 해 봄 날 꽈리 무덤가에 한포기 풀이 자라나며 하얀 꽃을 이쁘게 피웠다. 가을에는 주홍빛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면서...
그 모습이 마치 얼굴 빨개진 꽈리의 모습을 닮았고,,, 하여 소녀의 이름을 따서 꽈리라 부르게 되었다. 그 결과 꽈리의 꽃말이 수줍음으로 되었다.
|
망사처럼 식물의 섬유질은 열매를 싸고 있다.
수줍음 많은 소녀, 꽈리의 모습을 엿보는 듯 하다.
줄기에 붙어 있으면서 이 열매는 터져 버렸다.
씨를 퍼뜨리려는 욕망이 강한 까닭인지?
처음 숲길에서 본 꽈리는 아마 여기서 퍼져나간 것이리라.
그래도 줄기에 붙어 생명을 유지하는 주머니.
옆에 간식먹은 후 몰상식하게 버린 봉지가 있다.
하얀 망사 주머니는 모시 적삼 분위기도 느끼게 한다.
얼마나 멋진가?
마치 신라시대 왕관 장식으로 착각될 정도다.
다른 꽈리 열매를 주머니와 함께 찰칵.
열매에서 씨를 분리하는 작업 이제부터 들어갑니다.
조심스럽게 구멍으로 살살 돌려가면서 씨를
빼내야 한다. 성공적으로 씨를 추출해 냈다.
완전히 씨를 제거하면 이렇게 바람빠진 풍선같이 되고...
바람을 넣으면 둥근 풍선처럼 만들어진다.
이렇게 꽈리 씨를 뺀 후에,
입에 넣어 바람을 넣고(확장시킨다),
바람을 혀로 눌러 빼면서(수축시킨다)
꽈악 소리를 내며 갖고 놀았다.
입을 즐겁게 하는 놀잇감으로 풍선껌이 꽈리 대신
이미 오래전부터 자리잡았다.
그래도 꽈리 추억은 동심으로 돌아가게 한다.
* 눈 내리고 쌓이고... 2010.11.29. 찰칵
|
첫댓글 훗^^ 요즘 아그들이 언감생신 ! 부드러운 인스탄트들만 좋아해서 턱까지 변형 될 정도들인데.. 꽈리에 대한 추억들은 우리세대들 보다 윗세대 라구 할 수있겠네요 물론 우리들도 기억은 있지요 붉은 유자 속 두 긁어 먹던.. 아스라합니다 참으로.... 매미 허물에 이어 ...글쎄 파브르2세님이 여기 계신 것 해성 아그들 감사하셔야 된다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