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영국에 있었던 왕국(王國)들
영국 각 나라의 국장(國章/紋章)과 스코틀랜드 국화인 엉겅퀴, 1파운드 동전에 그려진 엉겅퀴
위에서 순서대로 ①잉글랜드, ②스코틀랜드, ③북아일랜드, ④웨일스의 국장(國章)이고, 엉겅퀴는 스코틀랜드의 국화(國花)인데 스코틀랜드에서 통용되는 1파운드짜리 동전에도 엉겅퀴가 그려져 있다.
영국이 여러 왕국으로 갈라져 있을 때인 중세에는 나라별로 국기(國旗)가 없고 국장(國章/紋章)만 있었다.
영국의 가장 북쪽에 있던 스코틀랜드는 중세에 북쪽 스칸디나비아의 해적인 바이킹(Viking)의 잦은 노략질로 골머리를 앓았다고 한다. 이 에든버러성도 당시 바이킹의 침입을 막는 목적으로 쌓았을 것이다. 바이킹은 주로 야습을 해서 사람들을 함부로 죽이고 재물을 약탈해 갔는데 그들을 막으려고 성 위에 항상 보초병을 세웠다고 한다.
캄캄한 밤에 성 아래로 살금살금 들어오던 바이킹이 이 지방 들판에 흔한 엉겅퀴 가시에 찔려 ‘앗 따거워~!’ 하는 소리에 졸던 보초병이 깨어, 신호하여 바이킹을 막아냈다고 한다.
그 이후, 나라를 구한 귀한 꽃으로 여겨 엉겅퀴를 국화(國花)로 정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4> 칼튼 힐(Calton Hill)
칼튼 힐(Calton Hill/해발 171m)은 스코틀랜드의 수도(首都) 에든버러 시내 중심에 있는 언덕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에든버러 성은 물론, 시내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시가지 너머로 바다도 보인다.
또 언덕 뒤쪽으로 가면 맞은편에 ‘아서왕의 자리’라는 언덕이 보이고 그 너머로 아스라이 산들이 겹쳐 보여서 전망이 아주 좋다.
칼튼 힐 언덕은 도시의 중심부에 있고 높지 않아서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데 우선 공원이 잘 조성되어있고 기념물들, 그리고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곳곳에 있다.
아서왕의 자리(Arthur's Seat) / 칼튼 힐에서 바라본 에든버러 / 칼튼 천문대 / 국정기념물(National Monument)
◐ 국정 기념물(National Monument)
칼튼 힐 언덕에 오르면 흡사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들과 비슷한 건축물이 보이는데 국정기념물(National Monument)이라고 한다. 이 기념물은 나폴레옹 전투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건물이라는데 예산 부족으로 중단됐다든가? 기둥만 을씨년스럽게 서 있다.
◐ 넬슨 탑과 듀갈드 기념탑
뾰족하게 높이 솟은 넬슨 탑은 트라팔가르 해전의 넬슨 제독을 추모하는 탑으로 1815년에 세웠다고 하고, 듀갈드 스튜어트(Dugald Stuart)는 에든버러대학 교수로 재직했던 스코틀랜드가 낳은 철학자이다.
◐ 칼튼 천문대와 아서왕의 자리
1776년에 건축한 칼튼 천문대는 건물만 있고 지금은 당연히 폐관되었고, 아서왕이 에든버러를 정복하고 걸터앉아 에든버러 성을 바라보았다는 ‘아서왕의 자리(Arthur's Seat)’가 있는 언덕은 마주 건너다보인다.
저 유명한 영국 전설 속의 임금, 내가 어렸을 때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책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King Arthur and the Knights of the Round Table)’의 바로 그 아서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