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다산 정약용의 묘. 다산은 생가 여유당의 뒷동산에 부인 풍산 홍씨와 함께 누워 있다. 원래 큰자리는 양택과 음택이 동시에 형성되며 그런 곳이 최상의 길지라고 한다. /사진제공=실학박물관
2 600년의 역사 '문화원형'을 찾아서(자연) 2.경기 땅은 명당이다
▲어디가 명당인가 명당은 있는가? 현대 도시에 명당이 필요한가? 로또복권 1등 당첨점이나 땅값이 오른 곳이 명당일까? 명당(明堂)은 '①임금이 조현(朝見)을 받는 정전(正殿) ②무덤 아래에 있는 평지. 혈(穴)의 바로 앞 ③썩 좋은 묏자리. 명당자리'라고 국어대사전(민중서림, 이희승 편저)에서 정의 하고 있다. 이같은 명당을 찾아 내는 것이 풍수지리다.
'풍수는 음양론(陰陽論)과 오행설(五行說)을 기반으로 땅에 관한 이치, 즉 지리(地理)를 체계화한 전통적 논리구조이며, ≪주역≫을 주요한 준거로 삼아 추길피흉(追吉避凶)을 목적으로 삼는다. 구성은 산(山)·수(水)·방위(方位)·사람 등 네 가지의 조합으로 성립되며, 구체적으로는 간룡법(看龍法)·장풍법(藏風法)·득수법(得水法)·정혈법(定穴法)·좌향론(坐向論)·형국론(形局論)·소주길흉론(所主吉凶論) 등의 형식논리를 갖는다.
풍수의 기본논리는 일정한 경로를 따라 땅 속을 돌아다니는 생기(生氣)를 사람이 접함으로써 복을 얻고 화를 피하자는 것이다. 사람의 몸에 혈관이 있고 이 길을 따라 영양분과 산소가 운반되는 것처럼 땅에도 생기의 길이 있다는 것이다.'<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하늘과 땅에는 혼이 있으며, 산에는 주산(主山), 청룡·백호·주작·현무의 사신사와 조산, 그리고 안산이 있다는 것이다. 즉 장풍득수(藏風得水, 바람을 모으고 물을 얻는다)하고, 배산임수(背山臨水, 산을 등지고 물을 내려다본다)하는 언덕 아래 골짝이 혈(穴)이 명당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풍수는 죽은 사람의 공간인 음택(陰宅)과 산 사람의 공간인 양택(陽宅)으로 구성되며, 혈(穴)의 크고 작음을 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