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5년 대한민국의 현재를 말해주는 명쾌한 해설『주대환의 시민을 위한 한국현대사』. 이 책은 역사교과서 논쟁에서 좌우 진영으로 나뉜 편향적 사관을 극복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1945년 해방부터 2015년까지의 대한민국을 바라보고자한 저자는 우리는 왜 어떤 이유로 지금 이런 나라를 만들게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논쟁에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저자소개
주대환
저자 : 주대환
저자 주대환은 1954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났다. 마산중ㆍ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였다. 민주화운동으로 청년 시절을 보내고, 부마항쟁을 비롯한 여러 사건으로 투옥된 적도 있다. 1987년을 전후한 시기에는 김철순이라는 가명으로 혁명을 선동하는 글을 썼다. 1992년에 한국노동당 창당준비위원장, 2004년에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이라는 큰 감투를 쓴 적도 있다. 2008년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를 거쳐, 지금은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대한민국을 사색하다〉, 〈좌파논어〉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우리는 이제야 한국을 어슴푸레 이해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이야기 어떤 관점으로 우리 현대사를 볼 것인가
뉴레프트 사관 | 자유와 평등의 나라 | 자영농의 나라 | 좋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사생아
두 번째 이야기 농지개혁을 알아야 현대사가 보인다
사관의 중요성 | 농지개혁을 알아야 현대사가 보인다 | 해방 정국의 지도자들 | 건국의 주역과 독립운동의 영웅
세 번째 이야기 제헌 헌법을 읽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 | 평등과 자유 | 제헌 헌법의 뿌리 | 우리 마음의 고향, 제헌 헌법 | 제헌국회의원들 | 월북 또는 납북 지도자들 |
네 번째 이야기 혼돈의 해방 정국 |
불편한 진실 | 반탁운동 | 미소공동위원회와 좌우합작운동 | 이승만과 김구 | 반민특위의 실패 | 미흡한 친일 청산
다섯 번째 이야기 4·19 혁명과 5·16 군사정변
나는 4·19의 시만 읽은 게 아니라 ·516의 밥도 먹고 자랐다 | 1950년대는 과연 절망의 시대였는가? | 조봉암과 진보당 | 4·19 혁명 | 장면 정권과 5·16 군사정변
여섯 번째 이야기 경제개발과 자본주의의 발전
한국 자본주의를 보는 관점 | 경제개발5개년계획 | 박·정·이와 전태일 | 박정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박정희는 새마을운동을 살렸는가? | 남미와 한국의 차이
일곱 번째 이야기 민주주의의 위기(1972~1987)와 민주화 운동
민주화 운동과 민중 항쟁 | 민주화 운동은 좌파가 주도했는가? | 주사파의 탄생 | 서울의 봄 | 6월 항쟁과 7·8월 노동자 대투쟁 | 민주화 운동과 광주
여덟 번째 이야기 민주화 이후 28년
나는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몰랐다 | 민주주의와 철인정치 | 한국의 정당 | 노동운동과 시민운동 | 후진국형 진영 구도 | 1987년 체제와 개헌
아홉 번째 이야기 한국전쟁
전쟁은 누가 일으켰는가? | 초반 전쟁의 양상 | 국제전으로 발전하다 | 휴전 | 민간인 학살의 비극 | 한국전쟁의 결과와 의미
열 번째 이야기 북한 현대사
역사와 신화는 얼마나 다른가? | 김일성 우상화는 언제 시작되었나?| 김일성과 조만식| 소련파·연안파·국내파의 숙청 | 주체사상은 종교, 북한은 신정 체제인가? | 드라마는 끝나지 않았다
덧붙이는 이야기 뉴레프트 대한민국 사관(史觀)을 약술하다
-50·60세대를 위하여, 특히 50대에 이른 1964년생 친구 H·K·P를 위하여
경제 발전의 발원지는 토지개혁 | 전 국민이 양반인 나라 | 배신자 신익희와 조봉암을 역사는 용서하였다 | 평등은 대한민국의 유전자
출판사 서평
역사교과서 논쟁에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역사교과서 논쟁에서 자유로운 ‘한국현대사 읽기’. 좌우 진영으로 나뉜 편향적 사관을 극복하는 새로운 시각.‘평등은 대한민국의 유전자’라는 대담한 발상, 기존 역사논쟁에서 설명할 수 없었던 새로운 ‘대한민국 읽기’를 시작한다.
자유주의 사관과의 지적 대결,
다른 한 편으로는 해방 전후사의 인식의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자유주의 사관이 가진 반역사성을 넘어서는 지적 대결. 다른 한 편으로는 해방 전후사의 인식이 만들어낸 역사인식의 프레임을 걷어내는 작업.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열기에 갇혀 있는 ‘민족주의 사관’을 해체한다. 이제 신화가 된 역사를 현실로 끌어내리는 작업.
2015년 대한민국의 현재를 말해주는 명쾌한 해설
우리는 왜 어떤 이유로 지금 이런 나라를 만들게 되었는가? 대한민국은 자영농의 나라로 건국되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동시에 이루어진 토지혁명이야말로 세계 역사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성공적인 토지혁명이다. 전근대적 신분 질서의 잔재가 깨끗하게 청소된, 평등한 나라. 이것이 오늘 대한민국을 만든 첫 번째 유전자다.
50대에 이른 1964년생 386세대에게 보내는 편지
우리는 이제야 한국을 어슴푸레 이해하기 시작했다. 광주의 ‘향연’에서 열흘 밤 동안 나눈 이야기들을 모은 이 책에서, 나는 감히 ‘새로운 사관(史觀)’으로 대한민국의 70년 역사(1945년 해방부터 2015년까지)를 바라보고자 했다. 나는 이 사관에 ‘뉴레프트(new left) 사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뉴레프트를 기다리며- 이인우(‘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편집장)
쓰레기통에 던져진 작은 씨앗 하나가 강의 저 끝에서 더 없이 무성한 숲을 이룰 때, 우리는 역사 앞에 숙연해진다. 주대환 선생의 표현대로 그것을 우리는 ‘역사의 간지(奸智)’라 불러야 할까? 천명(天命)이라고 해야 할까? 대한민국 씨의 출생지가 쓰레기들의 무덤일 수 있고, 출생 또한 정당한 증명서를 요구할 만한 처지가 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그의 삶 전체를 부정하는 근거는 되지 않을 것이다. 더욱 그 삶의 한 축에 나 자신의 삶도 포함되어 있다면.
[예스24 제공]
책속으로
사실을 말하면, 내 딴에는 상당한 용기를 내어야만 했다. 우리나라에서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을 가르는 기준은 바로 대한민국 현대사를 보는 관점이 아닌가? 한국 현대사는 이념 전쟁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전장(戰場)이 되어 있으며, 자유로운 논의는 사실상 금지되어 있다. 자신이 속한 진영에서 상식이 된 어떤 견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순간 그는 정체성을 의심받게 된다. 그래서 광주의그 편안한 대화의 자리에서조차 나는 때때로 주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음 깊이 나는 ‘뉴라이트(new right) 사관’ 혹은 ‘자유주의 사관’과의 지적인 대결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썼다. 왜냐하면 ‘민족주의 사관’은 학문적으로는 도저히 지탱하기 힘든 신화(神話)에 바탕을 두고 있으므로 조만간에 사라지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장의 생활 현실에서는 ‘민족주의 사관’의 힘은 너무나 크고, 나는 그에 도전하여 극복해나가야 하는 처지에 있다.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열기 속에 《해방 전후사의 인식》이 만든 프레임에 여전히 갇혀 있는 1964년생들이 아직 50대 초반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예스24 제공]
네티즌 리뷰
"나는 4.19의 시만 읽은 게 아니라 5.16의 밥도 먹고 자랐다"라는 문구가 처음엔 눈에 거슬렸다가 나중엔 마음에 들어 읽게 되었던 책이다. 근 5년 사이에 읽었던 많은 책들의 내용이 오버랩 되면서 평소 생각했던 바들을 마치 나를 위해 쓴 글처럼 시원시원하게 제시해 주는 이 책의 서술이 사실 많이 놀라웠다. 사실, 근 5년간의 독서들을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불운하고 정당하지 못했던 우리 현대사의 상처와 그 속에서 일군 무시할 수 없는 경제성장이라는 성과의 괴리를 어떻게 설명하고, 우리 근대화의 의미가 뭔지에 대해 알아보고픈 맘에서 해왔었는데, 이 책은 '좌파'의 관점에서도 이 양자가 결코 모순 만은 아님을 차분히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저자의 이러한 주장에 대한 가장 탄탄한 기반은 우리의 '농지개혁'이다.('아시아의 힘' 보다 좀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 조봉암을 비롯한 현실에 기반하여 우리의 삶을 고민한 지도자들, 그들의 고민의 결실인 제헌 헌법, 그 성과물인 농지개혁 등을 통해 다져진 우리의 '평등의 DNA'는 전쟁 통에서도 50년대를 '새로운 생명의, 꿈틀거리는 시대'로 이끌고, 4.19의 저항, 5.16 후 경제성장을 이루는 힘이 되었다고 본다. 물론 '박'에 대한 평가는 조심스럽게 유보하고 있지만. 이어서 민주화 운동의 범위와 80년 광주 이후 학생 운동의 민족주의 경도 등 잘 몰랐던 진보 진영에 관한 얘기들, 정당의 취약성으로 대표되는 낙후되어 버린 정치, 연대의 실종으로 이익집단화 되어버린 노동운동, 합리적이지 못한 진영논리에만 빠진 정치 문제 등 민주주의 시대 이후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주제에 대한 솔직한 표현들이 이어지면서 나름 저자의 관점에서 한국 현대사에 대한 생각들이 주저없이 명쾌하게 제시되고 있다. 이 책의 때로는 좀 놀랍기도 한 주장들을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우리 현대사에 대한 내 이해를 고치고 정리할 것인지는 여전히 나에겐 큰 숙제이긴 하다. 하지만 어쨌든 이 책에서 보이는 저자의 유연한 생각들과 현실에 천착하는 모습들은 큰 매력으로 다가 왔다. 인정할 건 인정해가며 자신의 뜻을 단단히 해보려는 모습이 좋아 더 매력적으로 읽혔던 것은 아닌가 싶다. [출처] 인정의 미덕 - 주대환의 시민을 위한 한국현대사|작성자 wilsurvive
요즘 읽고 있는 책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역사 공부는 인간에 대한 공부이고,
인간의 삶과 세상사의 복잡함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여
성숙한 사고에 도달하는 공부인 것 같습니다."
공감합니다. 그래서 젊어서는 역사가 잘 읽히지 않아, 입시에서는 암기과목으로 치부되곤 합니다.
나이가 들면 역사가 흥미롭고 쉽게 이해가 되고, 꽃 이름보다 사람 이름이 기억이 잘 되고 ....... 이런 변화를 제 자신에게서 확인합니다.
그런데 이런 옹색한 질문도 함께 생기곤 합니다.
역사를 공부해서 성숙한 사고에 도달하는 것은 참 좋은데, 그게 행복한 것일까, 행복감이 증가할까 ........ 모르겠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한쪽 구석에서 생기는 역사의 우울감이 있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
아무튼 오늘 읽고 있는 책을 여러분들에게도 권해드립니다. 소위 말해서 강추합니다!!!
<주대환의 시민을 위한 한국현대사>
표지에 이런 말이 눈에 뜨일 겁니다.
"나는 4.19의 시만 읽은 게 아니라 5.16의 밥도 먹고 자랐다."
주대환의 시민을 위한 한국현대사작가 주대환 출판 나무나무 발매 2017.02.06.
[출처] 역사를 공부하면 .......|작성자 왕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