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휴가를 지내고 오니.. 도서관앞 모퉁이에 아기고양이 한마리가 야옹거릴 힘도 없이 눈도 못 뜨고 있다.. 눈꼽이 눈은 물론.. 턱 밑까지 흘러내려 딱딱하게 굳어 있다.. 모른척 도서관에 들어가 일을 보는데.. 휴가라고 울산 내려온 기쁨이 녀석.. 기어이 안고 들어 왔다.. 아기 길양이를 이렇게 거둔게.. 벌써 4번째다.. ㅠ.ㅠ 나는 모른척 하지만.. 아이들이 안고 들어온 생명은 모른척 하기가 정말 힘들다..ㅠ.ㅠ.. 또 다시 시작이다..ㅜ.ㅜ 문을 연 울산동물병원에 갔더니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다고 한다.. 이틀 뒤에 다시 오라는 말과.. 주사를 맞히고.. 약을 받고... 분유, 사료, 분변용 모래를 사서 돌아왔다... 기쁨이 한샘이 녀석..둘 다 붙어서 눈꼽도 닦아주고.. 털에 붙은 지꺼기도 스스름 없이 털어주고 닦아주는 이 녀석들은 도대체 누굴 닮은 걸까...ㅜ.ㅜ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억지로 먹여 놓으면 토하고.. 물 같은 설사를 계속하더니.. 그래도 먹이를 계속 먹어서인지 기운을 차린다.. 오늘 아침 고양이 전문병원을 찾아서 회충 전염병 검사를 하고 유산균이 부족하다는 말에 유산균을 사왔다.. 고양이 키우기 교육도 받고... 기쁨이ㅜ한샘이 떠나면 오로지 내 차진데..ㅜ.ㅜ 내가 잘 키울수 있을지 대략난감이다..ㅜ.ㅜ
이름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도서반납함에 버려진 고양이 이야기 '도서관고양이 듀이'를 따서 '듀이'라고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