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우현빈)
5·18 레드 페스타를 갈 때, 버스에서 기대되는 마음과 긴장되는 마음이 같이 있었다. 광주도 처음이고 레드 페스타에서 공연하는 것도 처음이라고 기대가 되었지만 공연 때문에 긴장도 되었던 것 같다. 금남로에 도착해서 리허설을 기다리는데 도착했을 때는 버스에서 보다 더 떨렸다. 다른 팀들의 리허설도 보았는데 다른 팀들이 너무 잘해서 감탄과 동시에 더 많은 긴장감이 몰려왔다. 그래도 도토리 형이 긴장하지 말라고 말해주어서 조금 풀렸다. 리허설이 끝나고 이제 우리 차례를 기다리면서 다른 팀 공연을 보았다.
우리 차례가 되어서 무대로 가서 공연을 하였다. 실수를 조금 하였지만 잘 끝난 것 같고, 첫 야외 공연이 잘 끝나서 기분이 좋았다. 공연이 끝나고 나니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배가 고파서 소지지 빵을 먹었다. 플래시몹도 하고 쓰레기를 줍고 마무리하였다. 마무리를 하고 나니 후련하였다. 저녁에 문화의 집에서 강릉 파란 바다 사람들과 게임을 하였는데 텐션이 높아 힘들었지만 그만큼 인상적이었다.
2일 차에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영상을 보고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분들의 묘를 찾아가서 설명을 들으면서 둘러보았다. 설명을 들으면서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지 생각이 들면서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말아야 하고 우리가 꼭 기억해야 되는 슬픈 우리 역사인 것 같다. 요즘 사회시간에 국가를 배우면서 민주주의가 나왔는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서울에 도착하고 나서는 힘들었지만 인상적인 경험이여서 다음에 또 하고 싶다.
♥ 정서영
5월 18일이 다가올 때마다 나는 매번 더 진심으로 임하기 위해 영상을 보는데, 이번 기회에 광주 금남로에 가서 우리의 역사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러 가지 광주 5·18 관련 핸드폰 링, 거치대, 그림 그리기 등의 부스를 보며 광주 시민들에게 되새김하고 알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모아 노력하는 모습에 마음이 울컥했다.
그리고 5·18 청소년 문화제에서 우리 청개구리 밴드의 공연을 관람하였는데 주변 사람들이 응원하고 손뼉 치며 함께하는 모습이 요즘 대한민국의 시민들과 대조적으로 보였다. 밤까지 연습한 플래시몹 공연이 끝났다. 무청 친구들과 연습한 것보다 더 잘 춘 것 같아 기뻤다. 이런 활동, 사람들의 노력들이 더 널리 펼쳐저 더 멋진 대한민국 시민들이 되면 좋겠다.
♥ 유피(최혜인)
5·18 청소년 문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광주에 가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 5시간을 넘게 달려 광주에 도착해서 공연 리허설 준비를 하러 갔다. 1시간 동안 다른 팀들의 리허설을 보며 기다렸는데 시간이 늘어져서 우리 청밴은 리허설을 기념식이 끝난 뒤에 하게 되었다. 1시간 동안 더운 곳에서 기다려서 화가 났지만, 리허설을 아예 못하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2시 30분에 기념식을 시작했는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들으니까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택시 운전사'라는 영화가 생각 나서 가슴이 뭉클했다. 기념식이 끝나고 리허설을 짧게 한 뒤에 본 공연을 시작했다. 다른 팀들이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보는데 다들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멋있었다. 청밴은 마지막 순서여서 5시가 넘은 시간에 공연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이어서 그런지 더 떨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행사가 모두 끝나고 뒷정리를 한 뒤에 봉선 청소년 문화의 집으로 이동했다. 봉선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광주 푸른 새, 강릉 파란 바다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밤에 광주 친구들과 티블을 했는데 중간중간 광주만 봐주고 서울 애들이라는 말을 계속해서 기분이 나빴지만 분위가 싸해질까 봐 화를 내지 못한 게 후회된다. 이런 일도 있었지만 구문에 와서 처음으로 다른 센터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국립 5·18 민주 묘지에 가서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힘써주신 분들의 묘지 앞에서 참배를 하니까 민주화를 위해 힘써주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차올랐다. 해설가분의 설명을 들으면서 저수지에서 놀던 아이들을 헬기로 따라다니면서 총을 쏴서 두 명이 죽은 사건과 길거리에서 도망가는 사람을 보면 끝까지 쫓아가서 때려죽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화가 났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밥을 나눠주고, 먹을 것을 나눠주었다는 것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우리 민족의 단합력이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