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마음이 무척 무거웠습니다. 특히 고 정진경 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접하고는 교단의 어른이시고 진정한 목회자의 길을 가르켜 주신 어른이신데 하는 마음이 너무나도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진정 오직 그분만을 위해 사신 분이신데~~~~ 그분의 평생의 삶이 이제 우리의 몫이 된 것 같습니다.
바람도 쇨겸 박집사님이 초대를 해주었습니다. 박집사님은 50일간 전국 일주 자전거 투어를 하십니다. 목적은 새마음 나서자 범국민운동본부 출정식이죠. 9월17일 부산시청광장에서 출정식을 합니다.
추진위원회 모임겸 하여 겸사 겸사 모였습니다.
아들 이삭과 함께 나들이를 했습니다. 강으로 떨어진 낙조의 여운인 노을도 보고 싱그러운 바람 냄새도 맡고 고개숙인 벼들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교단을 생각했습니다. 어지러운 교단을요~~~~~ 사람냄새가 너무 나는 것 같습니다. 구토가 나올 것 같은 그런 냄새가 요. 하나님이 오늘은 낙동강의 노을을 보여 주시는 군요. 모두다가 저런 마음이었으면 합니다.
"평생을 오직 예수님만을 향한 복음적인 삶을 살아오신 정목사님은 잘못을 저질러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사람에게서도 언제나 최고의 장점을 찾아내 칭찬을 아끼지 않는 특유의 온화함과 겸손함으로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김상원 전대법관의 자서전 서평에서-
오늘은 낙동강의 노을과 이 말씀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려 옵니다.
부산 강서구 강동동에 있는 "강따라 물따라" 음식점 입니다. 이집은 메기매운탕이 일품입니다. 물론 유황오리 고기도 있고 수제비도 있습니다. 오늘 반가운 분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낙동강 지류의 노을 식사보다는 이런 풍경을 구경하려고 다들 밖에 나와 있었습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통통배가 지나가기에 바로 찍었음
통통배가 지나간후 너울
보는 방향 왼쪽 부터 박남우 안수집사님(부울경아가페교도소 사무국장), 나영수 목사님(나눔과기쁨 영남 본부장), 채광수 목사, 김우성 집사님(전국노방나팔 대표) 오늘 식사는 박남우 안수집사님이 한턱 내셨습니다. 우리 광장 가족들도 함 오시죠 제가 이곳으로 모셔서 메기 매운탕을 쏘겠습니다. 특히 만우 선배님 오십시요. 좋습니다.
식사후 이삭은 축구 경기 방영을 보고는 신기해 합니다. |
채목사님!
멋진 곳으로 초청해 주시니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군요.
저는 낙동강하구, 그리고 그 지류들인 평강, 선암강사이 대사리(大砂里)에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대학 3학년 때까지 자라고 살았었군요.
대사리(大砂里)는 말그대로 ‘큰 모래마을’인데
이 마을이름자체가 이지역의 특징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여길 수 있겠군요.
원래 낙동강하류는 수량이 풍부한데
해마다 거듭된 홍수로 인해 새로운 물길이 열리고
물길에 휩쓸려온 엄청난 토사가 퇴적되어 거대한 강하구와 농경지를 만들었는데
그곳이 유명한 김해평야이고 그 지역의 도시들, 김해,진영,삼랑진 등등의 형성과정이지요.
김해평야는 농토가 기름져서 다양한 형태의 농업이 발달했는데
제가 알기로 지금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일반화된 <비닐하우스>농법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작된 곳이 바로 그곳이지요.
제 모친은 홀로
현재 김해에서 김해공항가는 길 초입에서 1500평 논농사를 지어 우리를 공부시키셨지요.
현재 행정적으로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은
거의 대부분이 큰모래, 사토위에 세워진 곳이지요.
채목사님께서 보신 낙동강하구 혹은 그 지류의 낙조를
저도 너무 좋아해서 자주 그 강가로 나가곤 했었지요.
어렸을 때는
여름에는 멱감기로 겨울에는 얼음지치기로
하루의 거의 온종일을 그곳에서 보내곤 했었는데
나름대로 철이 조금들 무렵에는
한겨울 매서운 추위가 휘몰아치는 밤에
홀로 그곳에 나가
“쩡~쩡~”
얼음깨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아득한 원시의 세계를 동경하곤 했었지요.
채목사님!
제가 <광장>에 잠시 휴필(?)하고 있는 것을
많이 걱정하고 계시는 듯 싶군요.
저야 본래 <광장>의 객일 뿐인데.
채목사님이 작금의 교단상황을 “사람냄새가 너무 난다”고 진단하셨는데
동의합니다.
한 마디 덧붙인다면
“사람냄새가 너무 나더라도 그 갈등의 방향이라도 희망적이면 참기라도 하겠지만
오로지 <교권의 향배>만이 모두의 관심사이니 이런 교단은 희망이 없지요.“
100여개주류교회들이 그들만의 권력카르텔을 형성하고
<교단의 정책과 행정 그리고 인사>에서 독점적 담론과 실행수단을 장악하고 있는 한
이 교단의 장래는
애초 이미 <역사에서의 도태>로 결정되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지 싶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