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10분에 안선생님과 만나 모악산 중인리로~GO!
매봉을 거쳐 정상에 갔다가 금선암으로 이르는 코스를 구상했는데 매봉에 오르는 루트를 염분암 계곡길이 아닌 처음부터 능선길로 잡아본다.
주차장에서 마을쪽 방향으로 살짝 내려간 곳에 큼직하게 나 있는 등산로 입구를 통해 산에 오르는 사람들을 눈여겨 봐둔적이 있는데 오늘은 우리가 그길로 들어서본다.
(06:30 출발)
흔한 마을 뒷산 분위기로 과수원 주변을 돌던 등산로가 점점 산길다워 지더니 높이가 올라갈수록 시야가 열리며 볼거리가 풍성해진다.
우와~모악산에 이런 코스가 있다니!
매봉에 이르기 전에 두군데 조망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바위암봉에 오르는 험한길은 나무계단을 설치해 놓은 덕에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구청에서 엄청 신경을 많이 쓴 듯.
전주 시가지 쪽이나 구성산, 김제쪽의 전망을 보려면 이 코스가 딱!
매봉을 거쳐 주능선길을 잠시 내려가니 염분암에서 올라오는 사거리가 나온다.
시간은 40분 정도 더 걸렸지만 볼거리를 고려하면 능선길이 좋은점이 많을것 같다.
단, 체력이 뒷받침 된다면
정상까지의 주능선은 여러차례 가봤던 길이라 순탄하게 풍욕을 즐기며~
정상에서는 어제 아침 계룡산에서와 같이 운무가 가득끼어서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그냥 시원한 기분만 누려보는 것으로...
수왕사 방향으로 100미터쯤 내려간 곳에 성업(?)중인 좌판에서 막걸리를 한잔씩 마시고 다시 정상을 거쳐 북봉, 주능선길을 따라 금선암으로 하산.

주차장까지 되돌아오니 딱 3시간이 소요되었다.
엄청 빠른걸음으로 뛰듯이 다녔는데도 이렇게 걸린걸 보면 일반적인 등산객들의 기준으로 본다면 도시락을 싸 가지고 먹으며 돌아야 할 듯.
우리는 물 한병도 없이 맨주먹으로 다녔지만...ㅋ
중인리 청국장집에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주차장에 차가 가득.
이상하다 싶었는데 안쪽 별실에 예닐곱명의 비호클럽 주자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금산사까지 왕복 30Km거리주를 마치고 뒷풀이 중이라는 것.
어제 못 만났던 수곤형님도 거기서 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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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하자마자 서둘러 씻고 식구들과 함께 롯데시네마로 가서 'R to B(리턴 투 베이스)'를 관람.
전투기 발진의 박진감과 스피드가 압권이네!
탑건 이후 모처럼 인상깊에 본 공중전이었다.
지난 일주일의 수련이 있어서 그런지 기숙사에 들어가는 아들의 표정이 한결 안정된 듯 느껴진다.
산이엄마랑 의견일치!
내친김에 람이라도 쐬려 김제쪽으로 한바퀴 빙~돌아보고 돌아오는 길에 안선생님과 만나 맥주 한잔.
산다는 게 뭐 있겠수?
방 속에 들어앉아 눈을 감고 세상과 우주를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던데...
저마다 평화로운 얼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