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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아침엔 주말골프 약속도 없고, 등산약속도 없고, 딸 아이도 대전에서 올라와 있고 해서
모처럼 온 가족이 아침식사를 같이 기다리던 그런 주말아침 이었다.
제방에서 핸드폰으로 TU 를 보던 딸 아이가 갑자기 “엄마
TV좀 켜봐 하면서 제방에서 뛰어 나오길래… 이 애가 지금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릴 하고 있나….
하면서 거실에 TV를 켰다.
처음 TV 자막에는 “
그때 나는 핸드폰을 들고, 몇몇 지인과 통화를 했다. 어서 TV좀 켜 보라고.....
라성에 계신 오사장님께 우선 전화를 했었다.
신호는 가는데 안 받으시길래… 잠시 출타 중이시거나… 여행 중 이시겠지 하며 Voice Mail을 남겼었다.
믿기 어려운 긴급뉴스를 접하고, 내가 우리 가족에게 애비 입장에서 한마디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인들에게
들은 후 정리해서 애비답게 가족에게 한마디 코멘트를 해야겠다는 필요를 느껴서 이었었던 것 같다.
하여간, 전화연결이 오사장님과 되지 못해, 나 스스로 자가발전 코멘트(?)를 했다.
“또 다시 전직 대통령의 비극이다.”
“대통령이 너무 마음이 연약하고, 너무 감성적인 대통령이다.”
“이럴 때
“나라 망신이다” 대통령까지 했던 사람이 저렇게 죽으면 안돼….
"대통령때 전쟁이라도 나면 저렇게 감성적인 대통령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아가겠어"
“잘 못 뽑았었어…”
뭐 나의 자가발전 코멘트는 그 정도 였다.
TV를 좀 더 보고 있으니,
“봉화산 바위에서 몸을 던져 사망했다, 유서를 남겼다”, 뒤이어 부산대 병원장이
TV에 나타나서 “ 병원에 도착할 때 이미 심장박동이 멈췄었고, 이를 되살리는 수술을 약
1 시간가량 시도했으나 잘 안돼,
발표가 있었다.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그 순간 유서내용이 진짜 궁금했었다.
곧바로 유서를 쓴 시간과 함께 유서 전문이 TV에 공개되었었다.
들었었는데 오늘도 그래 보였다. 개인적으로 노무현 주변사람중 제일 나아보인다. 나에게는...
TV에서 그날이
40 만불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잠시
더 특별한 뉴스도 없고 하여 채널을 KBS에서 MBC로 돌렸더니, 거기서 마침 MBC 단독보도라고 하면서
봉화산 부엉이 바위를 보여주고 있었다. 몇 주전 경남 마산 창원지역 업체를 방문할 때… 함안 에있는
업체 사장 차에 타고 그 업체 제 2공장을 보고 나오다가 “봉화마을
떠올랐다.
집사람 한데…”내가 얼마 전 출장 갔다가 봉화마을 근처를 차 타고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참고로
않고 팻말만 보고 지나쳤슴) 그 동네 산이 그리 높았었던 것 같지는 않았는데…”하여간 MBC TV에서 부엉이 바위의
높이는 30미터 정도 되고, 경사도는 약 40도 정도 된다고 TV에서 설명했다. (독점방영임을 여러 차레 강조하면서…)
혼자 생각에 30 미터 높이이면 대략 아파트 10층내지 12층 정도 되겠고, 경사도가 40 도 정도면, 그 바위에서
떨어져 죽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거참 이상 허네… 옆에 경호원도 한사람 있었다고 하는데, 경호원 그 새끼는 옆에서 뭘 하고 서 있었을까?
경호원이면 호신술도 몇 단 쯤 될 테고, 긴급상황에서의 대처요령 (주군을 보호하기 위한 훈련)도 몸에
배어 있었을텐데….
더군다나 주군의 심기가 요즘 많이 불편해 하신다는 것 쯤은 옆에서 늘 염두에 두고 경호원 일을 해오고 있었을
텐데……머리가 자꾸만 혼란스러워져 갔다.
언제부터인지
인터넷뉴스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궁금해서…) 를 보기위해 컴퓨터로 자리를 옮겼다.
이런 저런
-
- 조갑제 “
이런 뉴스들이 눈에 띄었다.
평소 조갑제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나,
차에….인테넷 검색에서 “
도대체 어느 안보강연에서, 언제 “
째 올라 있었다. 매일 하루에 하나씩 써서 보낸다고 되어 있었다. 동영상 강연도 두 세게 들어보았다.
역시 유머스럽게 대중을 사로잡으며 시원시원하게 강연을 잘 하는 분이었다.
깜짝 놀라운 것은 언제 저분이 저렇게 오른쪽으로 가셨나???
야 ~ 이거 참 내가 장사한다고, 정치 쪽에 관심을 끊은 지가 꽤 여러 해 되긴 했지만…이거 세상이 왜이리 좌, 우로
편이 갈려있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아 ~ 그래서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이 나도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녁때 쯤 다시 TV를 켜니, 이회창 총재 (당 이름은 잘 모름)가 봉화마을에 조문하러 갔는데,
빈소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다시 발길을 돌렸다는 뉴스도 나왔다. 이해할 수 없는 뉴스들이었다.
아니 사람이 죽어서 빈소에 조문을 갔는데….
못 들어오게 하는 놈들은 또 뭐 하는 놈 들이야…
아이구 머리 아파… 또 이놈들이 촛불 들고 몇 달 떠들겠구먼… 아닌게 아니라, TV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노사모 회원은 초를 넉넉히 기지고 오라고도 했다고 방송에 나왔다. MBC 방송 이었던 것 같다.
이놈들 완전히 찬스 잡았구나… 야구시합에서 9회 동안 몇 번 오는 그런 찬스…..
내일 일요일아침, 고등학교 친구들과 송추계곡에서 만나, 북한산 오봉에 가기로 돼 있어, 아래 슈퍼에 가서 오렌지 몇 개,
요즘은 동네 슈퍼에서도 캘리포니아산 Dole 오렌지를 오 천원 주면 너 댓 개 정도는 살 수 있다. 미국과 FTA 도 아직 맺지
못했을 텐데…. 아니다 FTA 를 맺었나?
미국과… 지난 몇 년간 하도 FTA 땜에 시위대 땜에 시끄러워… 한동안 관심을 끊고 살았더니, 미국과 FTA를 맺었는지
아직 타결이 안 된 건지도 햇 갈리는 게 오늘의 나,
그래도, 나는 내가 가입한 카페(총 7개 카페)에 조화를 하나씩 올렸다 < 謹弔
평소 이들 카페들 (교교동창, 골프회, 산악회, 대학동창 , 국교동창, 전직 직장카페 등등…) 이들 카페에서 지난
수년 동안
이틋날 아침7호선 전철을 타고 불광역에서 내려 다시 의정부 행 버스로 송추계곡에 도착했다.
동창생이 30여명 나와 있었고 어떤 친구는 아내도 같이 왔고, 또 한 녀석은 아예 아내와 처제도 같이 와 있었다.
처제가 다른 동창생과 구면인걸로 봐서 동창생 산악회에 단골손님 같아 보였다. 나이는 40대 중반쯤 돼 보였는데 혼자된
여자라고 들었다, 여자가 참 해 보여 잠시 중매나 해 볼까 하는 생각도 안해본건 아니다. 잘 되면 양복도 한벌 얻어입지만,
그 보다도 여자가 참 해 보여 그런생각을 잠시 했던것 같다. 근데 중매를 아무나 하나???
어제
<아니 ~ 번지점프를 하시려면 미리 줄을 좀 점검하고 뛰어내리셔야지…. 그냥 덥석 뛰어내리시면, 죽을 맘 먹고 뛰어내린게
맞아, 유서 미리 써 놓고 뛰어내렸으니, 죽을 각오하고 뛴 거야 맞지>
했더니 분위기가 좀 썰렁했다.
다시 농담을 하나 더 던져봤다.
<아니, 경호원, 그 녀석은 주군 모시는
피우신다는데 경호원쯤 되면 주군 담배 떨어질 때를 대비해서 호주머니에 담배 한 값 쯤은 넣고 다니면서 주군을 모셔야지…
담배 있니? 하니까… 가져 올까요? 했다며…>
<아마, 그때 예, 담배 여기 있습니다 . 하면서 불을 붙여드렸으면,
<그래서 내가 오늘 담배 새로 한 값 가자고 왔는데, 산에 올라가서 담배 필요한 얘들은 나 한테와 ! > 하며 농담을 마쳤다.
그렇게 카페에서
느껴졌다. 다들 착하고 선한 친구들이기에 그렇다고 생각된다. 나도 마찬가지일께구....
하산 후 막걸리 한잔 하고, 집에 돌아와서 제일 궁금한 것은 어제저녁 카페들에 올려놓은
<근조,
제일 궁금했다. 의외로 댓 글이 하나도 없었다. 일요일이어서 컴퓨터에 안 들어와서 그랬을까? 하며 월요일 오후에
카페들에 다시 들어왔으나, 여전히 댓 글이 몇개 없었다.
산에서 친구들에게 농담했던 댓 글을 똑같이 전부 복사해서 내가 올려놓은 <근조, 노 전대통령 명복을 빕니다> 에 하나씩
올려 놓았다.
<번지점프를 하시려면, 미리 줄을 좀 확인하고 하셔야지... 그냥 뛰어내리면 어쩔려구 그러셨나???? 죽길 각오하고 뛰어 내리신 게 분명해요... 그치요 ! ㅉ ㅉ ㅉ... 안타깝습니다.
경호원도 주군이 요즘 심경이 불편하시고,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우시면 호주머니에 담배 한값 정도는 넣고 다니면서 주군을 경호를 했어야 했는데...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경호원인 것 같네요.....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고 올려 놓았으나,
그 뒤로도 아무도 댓 글을 달려 하지 않았다. 다른카페들도 하나도 없다, 진짜루 !
09
가족장으로 한다고 하다가 국민장으로 하기로 했다고 한다.
화장해서 봉화마을에 묻을 거라고도 한다 고인이 유서에 그렇게 해 달라고 했으니, 그렇게 안하기도 좀 그렇긴 하겠다.
허나 대통령 했으면 국립묘지에 묻히는 게 정도가 아닐까?
참 노무현스런 유서인 것 같다.
문재인 집사가 한번 더 가족과 측근들을 잘 설득해서 대전 국립묘지에 묻어주길 기대해 본다.
아직 장례일까지는 시간이 며칠 더 있으니…
오늘 아침 신문은
대통령 자살뉴스가 나온지 사흘만 에,,,,
Korea 는 뉴스메이커인가? 엇그제는 남한에서, 오늘은 북한에서...
북한이 노무현 상중에 노무현 때 준 돈으로 만든 핵무기실험을 하다니.... 참 이해가 가질 않아, 아침신문을 들춰봤다.
노무현 죽기전에 핵실험 일정이 계획돼있어서 , 이를 바꾸려면, 돈더 드니까.. 계획대로 한것처럼 쓰여있었다.
그리고 뭐 어제가 미국의 무슨 기념일이어서 그날에 맞춰서 했다고도 했다.
참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 김정일이다.
난, 왜 이리 격동하며 살아야 하나…??? 남들도 다들 같은신세이지만....
오늘아침 TV에 나오는 오바마 대북성명이 웬지 예사로워 보이지 않아, 집사람한테 현금 조금 있는 거 달러로 바꿔놓으라고
하며 집을 나왔다.
오바마가 이번엔 한번 때릴 것만 같은 예감이 온다. 아침에 조금 불길한 예감 같은걸 느꼈었다.
가족과 함께 해외로 잠시 나가있고 싶은 건 내가 애국자가 아니어서 그런가 보다.
점점 서글퍼져 일도 손에 안 잡힌다…
오늘은, 웬지….
오늘 하루도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