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책진禪關策進>
1-24,제조사법어절요諸祖師法語節要,
*설정화상시중雪庭和尙示衆,
12시중에 씻는 듯이 가난한 마음으로 부모가 낳기 전 어떠한 것이 나의 본래면목인가를 참구하되, 득력하던지 득력하지 못하던지 혼산 하던지, 그렇지 않던지 관계하지 말고 다만 한 결 같이 지어 나가기만 하라, <十二時中 一貧如洗 看箇父母未生前 那箇是我本來面目 不管得力不得力 昏散不昏散 只管提撕去>
*해설
*설정화상雪庭和尙께서도 화두참선을 하라는 간절한 법문이다. 하루 24시간 부모가 낳기 전에 어떤 것이 나의 본래면목인고? 하고 참구하라는 말씀이다. 참선을 하다보면 힘을 들이지 아니해도 공부가 순일하게 될 때가 있다. 화두 참선을 하다보면 혼 침이나 망상이 쉴 사이 없이 일어난다. 이런 경계에 상관하지 말고 오직 나의 본래 면목이 무엇인고? 하고 화두참선을 하라는 말씀이다. 왜 이렇게 조사스님들께서 법문을 하느냐 하면 근기가 약한 사람들은 조금 화두를 들다보면 경계에 빠져서 퇴굴심을 내기 때문이다. 근래 선지식 중에는 화두 참선에 몰입하다 보니, 엉덩이 넓적다리가 썩도록 앉아서 수행했다고 한다. 그 정도 몰입 집중을 해야 화두 삼매에 들것 아닙니까? 깊이 통찰해 볼 일이다.